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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씻다가

습관

by 햇살나무 여운

아끼는 만년필을 오랜만에 세척했다. 아무리 깨끗이 씻어내도 오래도록 배어있던 잉크색이 묻어 나온다.

물들기는 이토록 쉬워도

이미 한 번 들어버린 물을 빼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얼른 새로운 빛깔의 잉크를 담아 더 열심히 쓰는 수밖에.


1년 전 오늘의 필사 '가을은 짧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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