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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공원길을 찾다.

달리기, 마라톤, 사회복지사

인터넷으로 일산에서 달리기를 할만한 곳을 찾아봤다. 대부분이 호수공원 이야기였다. 좀 더 한적하고 혼자 달리기 연습을 할만한 곳이 필요했다. 운동장 트랙이 있으면 좋겠는데 요즘에는 외부인 학교 출입도 안되고, 트랙이 있는 운동장은 집에서 멀어 적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상 다니며 지나쳐온 지하철 옆 공원길을 살펴봤다. 네이버 지도로 거리를 보니 지하철역 두 곳의 간격이 약 1.5km였다. 집에서도 가깝고 사람도 많지 않고 공원길로 조성되어 있어 혼자 달리기 연습을 하기에는 딱 안성맞춤인 곳을 발견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그렇게 장소를 확인하고 토요일 오후가 되어 운동복 차림으로 공원으로 향했다. 정말로 걷기 운동하는 몇 사람들 이외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좀 지나갈 뿐 한적했다.

이제 맘 놓고 나의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다.

걷고 뛰고 걷고 뛰고 숨차고 숨차고

편도가 1.5km이니 왕복이면 3km이다. 그렇게 공원길에서의 달리기 연습은 시작되었다.

장소가 한적해서 인지 달리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연습에 연습이 지속되다 보니 어느덧 편도를 안 쉬고 뛸 수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늘려갔다. 속도는 고려할 수 없을 만큼 살살 좁은 보폭으로 뛰었다.

인터넷에서 달리기나 마라톤 영상을 보면 팔을 앞이 아닌 뒤로 흔들라고 했다.

그리고 몸은 앞으로 조금 기울여야 앞으로 추진력을 받아 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전방을 주시하며 팔은 옆에서 뒤로 그리고 상체는 조금 앞으로 달리는 연습을 했다.

이렇게 달리다 보니 발바닥이 저렸다. 자세가 문제인가? 신발이 문제인가? 여러 고민을 하다 운동화의 문제로 파악하고 신발을 바꿨다.

달리기 하려고 신발을 샀는데 내 발에 잘 맞 않는듯 했다. 그래서 예전에 회사에서 마라톤 행사하면서 받았던 러닝화를 찾아서 신었다. 훨씬 가볍고 쿠션감도 있어 달리기에 편했다.

그리고 올초에 사둔 레깅스에 반바지 그리고 기능성 상의와 모자로 복장을 갖췄다. 물론 땀을 닦을 손수건은 필수였고, 무료함을 달래줄 핸드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은 항상 소지했다. 핸드폰은 팔에 걸치는 밴드를 사용했다.

생각해 보면 달리기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능성 옷도 입어야 하고 무엇보다 신발이 중요했다. 풀코스 선수들이 신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꼭 러닝용 신발을 사서 신어야 한다. 안 그러면 발에 통증과 상처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 복장과 자세를 만들어 가면서 나의 달리기는 1km에서 3km로 왕복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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