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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휘 Sep 24. 2023

마치는 글

아이가 스스로 하는 독후활동 기록을 마치며,,

아이들과 책을 자주 봅니다. 

책을 볼 때는 구매해서 보기도 하고, 북카페, 만화방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고른 것,  

엄마 아빠가 고른 것, 

사서 추천으로 고른 것, 

신간 코너에서 제목만 보고 고른 것 등 

다양하게 봅니다.


어떤 책은 혼자서만 읽고 끝나기도 하고, 

어떤 책은 함께 읽고 대화를 많이 나누기도 하죠. 


아이가 스스로 했던 독후 활동 책들을 살펴보면 

누가 고른 책인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고 뭔가 생각났을 때  어떻게 호응해 주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양한 이유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디어 좋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진짜 만들려고?” “어떻게 그릴 거야?” 

하며 반응을 하면 아이는 신이 나서 이야기합니다.  활동을 시작하죠.


아이가 독후 활동을 할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들여 멋지게 만들 때도 있지만 10분도 안 돼서 금방 끝나기도 합니다. 종이에 끄적거릴 때도 있고, 재활용 쓰레기에 눈코입만  붙일 때도 있습니다. 


‘우와’ 하며 감탄사가 나올 때도 있고, 아이조차 만족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책을 읽고 질문을 떠올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든 것,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는 것, 몰입해서 이 시간을 충분히 즐겼다는 것입니다.


시작할 때 마음과는 다르게 중간에 멈춘 적도 있고, 원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 또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는 독후 활동은 이 모든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볼 때마다 아이들이 대견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역할은 아이의 첫 번째 팬이 되어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2021년부터 기록했던 [아이가 스스로 하는 독후활동]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빨리 마무리될 줄 알았다면 더 부지런 떨고 다 기록을 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앞으로 아이가 활동을 한다면 다시 또 기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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