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고개 들어 눈부신 초록빛 사이를 헤집어
푸른 도화지 한 장을 꺼내든다
나는 곧 깨끗하고 잔잔한 물결을 떠올린다
물결의 얼굴이 단아한 너를 닮았다
하얀 구름 점토로 조물거려 만든 붓을 들고
너의 또렷한 눈과 속눈썹을 그려본다
어느새 다 그린 네 얼굴이 나를 보고 웃는다
마지막으로 저 태양의 붉은색을 손에 찍어다
네 두 볼에 조심스레 물들이면
실제보다는 조금 덜 아름답지만
내가 그리는, 네 얼굴이 된다
삶을 스쳐지나가는 모든 기억과 사건에 작은 의미를 더하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