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Mar 25. 2020

<개벽신문>에서 <다시개벽>으로

<개벽신문>이 새로운 길을 나섭니다!


월간 <개벽신문>이 계간 <다시개벽>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개벽신문>이 오는 6월 ‘여름호’부터 계간잡지로 발행됩니다!!

‘후원회원’ 제도를 마감하고, 연간 ‘정기구독’을 시작합니다!!!


2008년 창간 준비호(발행처:천도교교구장협의회(주)→준비3호부터 ‘개벽신문창간준비위원회’)를 발행하여 2010년 8월 준비13호까지를 발행하고, 2011년 4월 5일자로 창간호를 발행한지 만 9년째인 2020년 2/3월호로 92호를 발행하는 <개벽신문>은 그동안 ‘개벽’을 우리 시대의 화두로 재정립하는 한 길로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개벽신문>은 그 원형(元型)인 <개벽>지 창간 100주년(2020년 7월)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월간 - 타블로이드 판 - 무가지”인 <개벽신문>을 “계간(연 4회 발행 - 잡지판형 - 유가지”로 발행하게 됩니다. 또 잡지 발행의 핵심인 편집주간과 편집장, 편집(기획)위원 등을 새롭게 구성하여 명실상부한 ‘개벽시대’의 길라잡이이자 ‘다시개벽’의 사상적 교두보로서, 또 ‘개벽파’의 연구소이자 미디어로서, 그리하여 마침내 ‘후천개벽’의 마중물이자 놀이판으로서 “다시, 다시개벽하기”를 기약합니다. 


계간지 이름이 <다시 개벽>인 이유

<개벽> 창간 1주년 기념호(1921.7) 표지. 이 표지는 원래 개벽 창간호(1920.7) 표지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일제 당국의 제지로 불발됐다. 

'다시 개벽'이라는 이름은 100년 전 <개벽>의 재탄생을 의미합니다. 세계 각종 담론을 동시대적으로 조망하고, 당대 문명의 위기를 본질적으로 진단하며, 그에 대하여 한국의 주체적 입각점 위에 서서 자생적 사유를 제시한 1920년의 <개벽> 정신은 2020년 <다시 개벽>을 통하여 창조적으로 되살아날 것입니다.

나아가 <다시 개벽>은 수운 최제우 선생님의 가장 오리지널한 용어이기도 합니다. 수운 선생님께서 개벽을 말씀하실 때에는 단순히 개벽이라고 하지 않고 언제나 다시 개벽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100년 전 <개벽>의 창조적 계승을 고민하며, ‘개벽’이라는 용어를 다시 쓴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말에 얽혀 있는 곡해와 거부감을 우려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가장 오리지널한 의미로 다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맹이에 자신이 없어 껍데기로 포장하기보다는, 껍데기를 벗겨낼수록 알맹이의 참된 가치가  드러나리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낯설어 보일까봐 익숙한 것 앞에 고개 숙이기보다는, 진정으로 인류를 위하여 창조의 고독을 견디려는 사람들과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개벽> 첫 1년의 구상


<다시 개벽>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짤막한 창간사에 다 담기기 어렵습니다. 이에 제1호부터 제4호까지에 걸쳐 1년 동안 <다시 개벽>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1호와 제2호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거의 한계에 대한 진단이라면, 제3호와 제4호에서는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방향의 제시입니다. 이는 <다시 개벽>이 기존 인문학 담론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하여 진정한 미래의 사유를 모색하려는 잡지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제1호와 제2호에서는 한국 내부에 초점을 맞추고, 제3호와 제4호에서는 세계적 차원으로 논의를 넓히고자 합니다. 이는 세계사적 보편성을 갖춘 자생 인문학 담론의 창조가 <다시 개벽>의 목표임을 분명히 드러낼 것입니다.


제1호에서는 서구 이론에 맹목적이고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국 인문학 담론의 현실을 통렬히 비판할 것입니다. 

제2호에서는 한국 인문학계의 서구중심주의 속에서도 자생적 사유를 시도했던 흔적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제3호는 전 지구의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은 서구의 인간중심주의, 이성중심주의, 민족-국가중심주의로부터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문학, 지구화 시대의 인문학,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으로의 전환에 대해 논의합니다. 

제4호의 기획 주제는 잡지 제목과 동일한 ‘다시 개벽’입니다. 제1호부터 제3호에 걸쳐 논의한 내용들을 수렴하여, <다시 개벽>이 꿈꾸는 자생 인문학 담론을 ‘다시 개벽’의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다시 개벽> 첫 1년의 구상은 한국 자생 인문학이 창조적 주체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류사적 위기 극복의 새로운 발상이라는 세계적 보편성까지 담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개벽신문>은 6월호까지 발행합니다!!


현재의 개벽신문은 6월호(7월 초 발행)까지 발행하게 되며, 계간잡지 (가칭)<다시개벽>은 올해 6월 중 창간호(또는 창간준비호)를 발행하게 됩니다. <다시개벽>의 연간구독료는 최소 4만원 이상(권당 1만원 이상)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정기구독자에 한정하여 보내드립니다. 


현재 후원회비를 내주시는 분들께는 올해 발행분까지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6월 이후에는 “후원회비”와 “구독료”(정기구독)를 구분하여 접수합니다. 5월 30일까지 “정기구독”를 신청하시는 분은 4만원(구독료 상승시에도 본 가격 적용)에 1년(4회) 구독권을 드립니다.


(가칭) 다시개벽은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개벽신문>을 애독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개벽신문>이 발행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새롭게 출발하는 <개벽하다>를 통해 좀더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사람, 정의로운 연대”로의 길에 함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벽하는사람들 / 개벽신문사 / <다시 개벽> 창간기획위원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