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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Feb 26. 2020

개벽의 징후-코로나19

개벽의 징후 - 1 

[개벽통문-093] 


1. 코로나19 사태가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지고 있다. 직접적인 사건의 현장에서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행정 업무 종사자, 자가격리 등의 상황에 처하여 두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포와 불안도 심화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먹을 것을 위한 노동과 산업에 종사해야 하는 노동자(자영업자), 기업, 유통업 종사자 등 제2선, 제3선에서 심화 확산되고 있는 이번 사태의 여파도 그 환부가 깊어지고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깊은 환부는 이 와중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혐오'의 심성과 언행이다. 두려움이 그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그러한 '혐오'를 내지르거나, 마음으로 품었다면, 가만히 '나의 마음(혐오)'을 지켜보고[관조명상], 이번 기회에 '그놈(?)'을 잘 달래서 없애 가는 것도 이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여, 우리가 우리 안의 '혐오'를 없애는 전화위복/망외소득의 기회로 삼을 기회이기도 하다.


2.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한이라는 최초 발병지, 우한에서부터 한국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그리고 한국 내에서의 (지역확산의 빌미를 제공한) 전파 진원지 등을 손꼽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사태 전개 양상은 적어도 지금은 개개인의 부주의나 한 집단의 책임을 물을 시점은 아니다.(다만, 그 경과 과정과 상황은 정확히 분석-파악하여 실수와 실패와 부주의가 되풀이-재생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좀더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직접-원인'이 발현되고 작동될 수 있도록 한 터전으로서, 현재 인류 사회의 대다수 '현대인'들이 누리고 있는 삶의 방식(대표적으로 거대도시 중심의 거주구조)과 그 삶의 방식을 지탱하기 위해 작동되는 생산양식(대량생산-대량소비), 그리고 빛의 속도로 소통-유통하는 관계망 등이라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사스-메르스-지카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은 물론 돼지열병-조류독감 등의 질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북극의 얼음,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상황과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점도 또한 자명하다.


3.

1천1백명을 넘어선(26일 오전 9시 현재) 수준에 이미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도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 같지 않은 시점에, '(중기적으로) 1만명 이상 감염 우려' 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현재와 같은 국가(중앙정부-지방정부) 체계로서는 코로나 19와 같은 (앞으로 되풀이될 것이 확실시되는) 감염병 대유행 사태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지금 당장은 눈앞의 과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맞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요청되는 개인위생준칙을 준수하며, 정부(중앙-지방) 시책과 당국(역학조사 등)의 조처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칙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4.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국가(중앙-지방)를 중심으로 당면한 사태에 대응하고, 국민 차원에서 이에 협력, 협조, 헌신하는 것과 아울러 시민(인민) 차원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새삼스럽게 확인하고, 근본적인 대안(ex:경천-경인-경물의 후천 개벽문명의 정립과 보급)의 모색과 현실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설령 이번 사태가 일시적으로(ex: 추가확진자 '0'의 날이 14일 이상 지속) 또는 중기적으로(ex: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대중화)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항시적인 불안상태에서 살아가야만 할 것이고, '변종 코로나'의 재유행 사태에 수시로 직면하게 될 것이다.

5.
이 세상에 '개벽운수'가 현재적, 현실적으로 작동하는 중이라는 "대전환적 지평"에 대하여 '기후 변화'라는 확실한 지표(指標)에 이어, '바이러스 전염병의 상시화, 지구화'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등장한 요즈음이다. 이 모두가 '후천개벽'의 징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러므로 내가 있는 곳이 코로나19의 중심지다. 

여기-지금에서부터, 한 가지만이라도 

어제와 다르게, 새롭게, 바르게 되지 않으면, 

미래를 결코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여기에서, 내가 한 가지 

다르게, 새롭게, 바르게 실천한다면, 

미래는 반드시, 아름답고, 행복하고, 지속가능할 것이다. 


삼칠주문은 바로 그렇게 

지금-여기의 내 마음가짐/몸가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지시한다.

(지기금지~원위대강~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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