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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용 시뭔SiMone Mar 07. 2023

짝 잃은 양말의 법칙


잇몸병의 진행 과정

너무나도 무정하게 들리겠지만 환자에게 '질병에 걸려있다'는 상황을 먼저 납득시켜야 한다. 우연히 주변의 조직이 소실되거나 약해지지는 않는다.

본인이 경각심을 가지고 섭생에 임하여야 후속 치료에도 한결 도움 된다. 질병이 당장 생명과 관계가 없다 해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기 때문에 야속해도 냉정히 인식케 한다.

"완전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쉽게도 어쩔 도리 없다. 쏘아 버린 화살을 되돌리진 못하더라도 피하거나 맞더라도 비켜 맞는 쪽을 택하여야 한다.


'엄마 뱃속에 들어가 새로이 태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한걸...'

.



"형님. 아파트 같은 레인 18층 최원장 댁에 놀러 왔어요. 한잔 하러 오세요. 와인 좋은 게 있는데 맛 좀 봐주세요."

Young wine  vs. Old one

지난 일요일 밤 4시간짜리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터라 피곤한 느낌도 없지는 않았지만 모처럼의 초대이니 만치 발을 질질 끌며 여섯 층을 걸어 올라갔다.

판은 앞서 커졌고 세 사람 모두 얼굴이 벌게져있다. 커다란 사각 식탁 위에는 코르크 마개가 3개가 놓였으며 아래에는 아직 따지 않은 와인병이 여럿 대기한 상황이었다.

"오래전에 선물로 들어온 건데 맛이 어때요? 비싼 건지 싸구련지 모르겠어요."

테이블에 눈길을 주어 살펴보니 품종은 피노누아에 2000년 빈티지다. 금박을 입힌 테두리와 옹색한 다리를 지닌 물 잔에는 와인이 가득 담겨있다. 향은 여하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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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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