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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궐에 산다
10화
한 여름밤의 스케이트
시원매트 최고
by
뾰족달
May 5. 2024
논밭에 물을 대어 꽁꽁 얼린 스케이트장,
어릴 적 그곳에서 스케이트를 배웠다.
낡고 흰 스케이트를 빌려 신고서
손발이 어는 줄도 모르고 놀았다.
가끔 얼음 사이에 마른풀들이 삐죽 고개를 들어
걸려 넘어지고도
아픈 줄도 추운 줄도 몰랐던 그때.
그 스케이트장이 생각나는
귀여운 곳에 다다랐다.
오와~ 요즘 스케이트장에는 아름다운
그림도 그려져 있다.
야간 개장이라 우리들 뿐이다.
물론 입장료도 없.
누워보자.
쌩쌩 달려보자.
너무 신난다.
그런데 땅아 조심하자.
그러다가 넘어지면...
온몸이 시원해서 좋기만 하겠지.
엄청난 가속으로 재미만 있겠지.
빙질 걱정 따윈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돌토돌하니 더 재미있으니까.
놀아보자.
이 밤이 새도록.
땅이가 사랑해마지 않는 쿨매트
한겨울을 빼고는 늘
더위 타는 땅이를 응원해 주는
땅이 친구 매트
고맙다!
올해도 잘 부탁해!
keyword
스케이트장
얼음
시원매트
Brunch Book
나는 대궐에 산다
08
건설 현장일까?
09
꽃이 만발한 지구별
10
한 여름밤의 스케이트
11
비밀의 놀이터
12
울긋불긋 꽃대궐
나는 대궐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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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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