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너의 입을 툭 따서
컵 속으로 좌르륵
쏟아붓는다
섭씨 100도의 정점에서
용암처럼 솟구쳐오를 때
너의 온몸을 녹인다
어느새 넌
우리의 일상이 되었지
몰려오는 졸음을 쫓기 위해
아침 못 먹은 빈 배 속을 채우기 위해
몰아치는 추위를 쫓기 위해
아직 남아있는 오후 시간을 위해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은 지금도
너의 목을 툭 따서는
목구멍으로 홀짝홀짝 흘려보내면
아드레날린이 된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