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by 글마루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너의 입을 툭 따서

컵 속으로 좌르륵

쏟아붓는다

섭씨 100도의 정점에서

용암처럼 솟구쳐오를 때

너의 온몸을 녹인다


어느새 넌

우리의 일상이 되었지

몰려오는 졸음을 쫓기 위해

아침 못 먹은 빈 배 속을 채우기 위해

몰아치는 추위를 쫓기 위해

아직 남아있는 오후 시간을 위해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은 지금도

너의 목을 툭 따서는

목구멍으로 홀짝홀짝 흘려보내면

어느새 넌

아드레날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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