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따라 가는 봄 여행
4월은 봄꽃의 계절이다. 아직 푸른 잎이 돋아나기엔 이른 시기이므로 이왕이면 꽃이 피는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눈이 즐겁다. 3월 말부터 만개하는 벚꽃과 4월 중순 피는 유채꽃을 보러 다녀오면 좋다.
구례에서 하동까지 벚꽃길 자전거 여행
벚꽃이라 하면 진해와 하동 쌍계사가 유명하다. 진해는 벚꽃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니 자전거로 가기엔 부담스럽다. 하지만,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쌍계사로 가는 벚꽃길 자전거 여행은 남도대교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구간만 조심하면 다녀갈만하다.
총 62km 정도의 코스이며 구례부터 하동까지 벚꽃을 볼 수 있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에 가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여행기를 참고하자.
https://brunch.co.kr/@skumac/151
https://brunch.co.kr/@skumac/147
보성 벚꽃길 자전거 여행
남도에서 벚꽃길은 그리 드문 편이 아니다. 그중에서 화순 주암호의 대원사 가는 길은 구례 쌍계사 벚꽃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히는 벚꽃 터널을 이루며 근처의 복내면은 벚꽃으로 하얗게 둘러싸인 벚꽃마을이라 할만하다. 복내면에서 율어면을 지나 주랫재를 넘어 벌교로 가서 꼬막으로 식사를 하고 복귀하면 하루 종일 벚꽃을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된다.
코스는 광주 부근인 남평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90km 정도이다. 길을 몰라도 영산강 자전거길에서 드들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남평이 나온다. 마지막에 벌교 넘어가는 길에 주랫재라는 400m 급 오르막길이 있지만 정상부터 벌교읍내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거리나 오르막길이 부담된다면 벌교까지 가지 말고 복내면 버스정류소에서 보성에서 광주 종합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60km 남짓으로 줄어든다.
자세한 코스는 첨부한 GPS 파일과 아래 자전거 여행기를 참고하자.
https://brunch.co.kr/@skumac/1
벚꽃이 지고 나면 4월 중순부터는 유채꽃이 만발한다. 영산포 맞은편 영산강변과 남지읍 낙동강변에서 유채꽃이 노랗게 가득 피어난다. 두 지역 모두 유채꽃 만개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각각 영산강 자전거길이나 낙동강 자전거길을 통해서 갈 수 있다.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으므로 지도는 생략한다. 특히, 코스의 특색이 많지 않은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이 시기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영산포 유채꽃 축제는 4월 6~10일이지만 유채꽃이 만개해 있는 15~17일에 홍어 축제도 열린다.
창녕 남지읍 유채꽃 축제는 4월 15~19일 열린다.
마찬가지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전거 여행기를 참고하자.
https://brunch.co.kr/@skumac/3
반대로 4월에는 날씨가 안 좋아 여행하기 안 좋은 곳도 있다. 바로 4월의 제주도이다. 고사리 장마라 하여 제주도는 4월 중순에 비가 많이 온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5월에서 날이 더워지기 전인 6월 초까지를 추천한다.
3, 4월을 너무 남부 지방만 소개하는 것 같지만, 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으면서 봄꽃이 가득 피어나는 곳들이 대부분 남부 지방이니 어쩔 수 없다. 5월에는 싱그러운 신록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여행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