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다짐하는 말, 아모르 파티
니체가 말한 운명에 대한 사랑 (인간본성의 법칙을 읽고)
<인간 본성의 법칙>(로버트 그린 저/이지연 역 | 위즈덤하우스)을 마흔 독서모임 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100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인데요.
책을 덮은 후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가 했던 두 가지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미트프로이데(Mitfreude, 함께 기뻐하기)'와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에 대한 사랑)’
미트프로이데와 아모르파티, 늘 새기게 되는 말. Photo by Sage Friedman on Unsplash함께 기뻐하는 연습
미트프로이데에 대해서는 '시기질투, 비교하는 마음을 나의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방법 4가지'에서도 소개를 했었는데요.
사람을 무는 뱀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크게 기뻐하려 한다.
아무리 저급한 동물도 타인의 ‘고통’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동물에게만 주어진 최고의 특권이다._ 프리드리히 니체
이 단어가 마음에 다가온 이후로는 혼자 다른 사람의 기쁨을 상상하며 그 기쁨을 같이 느끼는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훨씬 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게 되더라고요.
매일 아침 스스로 다짐하는 말- 아모르 파티
그리고 또 하나의 말. 아모르 파티(amor fati)
그 뜻은 운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인간이 위대해지기 위한 나의 처방전은 아모르 파티다.
있는 그대로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
미래에도, 과거에도, 영원히.
필연적인 일을 단지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_ 프리드리히 니체
이 말은 읽자마자 써서 책상에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모르 파티!를 힘차게 외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마지막 열여덟 번째 법칙- 죽음 부정의 법칙에 나오는 말인데요.
로버트 그린 작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죽음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니체의 말을 인용합니다.
아모르 파티, 운명에 대한 사랑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다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시련을 만나게 된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로버트 그린 작가는 우리가 니체의 말처럼, 그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고 심지어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 죽음조차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모든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무한도전에서 봤던 단어에 이런 뜻이
2017년. 아모르파티를 부르는 가수 김연자와 환호하는 멤버들. 이미지= MBC 무한도전아모르파티는 몇 년 전 무한도전을 보고 알게 된 말이었는데요.
가수 김연자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그냥 현재를 즐겨라, 그런 의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러한 심오한 뜻이 있었더라고요.
요즘에 이런저런 일로 바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을 시도하다 보니 또 이런저런 일을 겪습니다.ㅎㅎ
생각처럼 안 될 때도 있고, 마음이 조급해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 단어를 떠올립니다.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이 운명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바꿔놓고 우리가 짊어진 짐을 가볍게 하는 힘이 있다. 모든 사건이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고 결국에는 깨달음을 줄 것임을 안다면 이런저런 불평을 할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훨씬 더 대단한 것을 가지고 있는데, 혹독한 인생의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궁극적인 방법을 알고 있는데, 남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할 이유가 무엇인가? _ <인간 본성의 법칙> 중에서
#일기콘 86,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86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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