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구(能久)의 힘을 경험하다
나도 매일 글쓰기를 해볼까?
일상의 소재들을 활용해서?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글감은 일상에서 찾으면 돼요"
디지털 글쓰기 강의 수강생분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난 후였습니다.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일기콘 프로젝트
그렇게 이야기하고 난 후 저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나는 일상의 소재로 얼마나 글을 썼나?
일로는 늘 글을 써왔지만, 제 채널에 그렇게 글을 써본 적은 드물었습니다.
생각한 김에 바로 시작을 하자고 결심했고, 10월 16일 첫 일기콘 글을 올렸습니다.
움직이는공방 김윤주 대표님 인터뷰를 마치고 온 소감을 첫날의 글감으로 삼았어요.
일상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다
그 이후로 일상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이 글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며 느낀 점, 일을 하며 배운 점, 책을 읽으며 나에게 적용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점...
글을 쓰는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1. 매일 어떻게든 쓴다.
2. 일상의 소재를 내가 글로 소통하려는 분들을 위해 도움되는 정보로 바꾼다. (글쓰기, 책쓰기, 마케팅, 창업, 동기부여 등)
매일 글을 쓰자 결심하니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예사롭게 흘려보내지 않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것은 일상이 글이 되더니, 거꾸로 글이 제 삶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와 대화를 하다 느낀 귀찮음에 대해 글을 쓰다가, 저도 모르게 귀차니즘 종결 선언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뭔가 귀찮다고 느낄 때마다 생각을 고쳐 먹습니다.
책에서 읽은 일상의 루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주말에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멘탈갑 선배에 대한 글을 쓰다가 저도 멘탈갑이 되는 방법을 제 삶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주어진 것들
100일 동안 채널 구독자 분들도 늘었습니다.
브런치는 700분 정도였는데 1000분이 됐고, 네이버 포스트도 1000분이 넘어섰습니다.
채널 유입량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강의 요청, 제휴 요청이나 글쓰기나 책쓰기 관련해 문의를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능구, 무언가 바꾸고 싶거든 100일을 지속하라
마흔을 위한 온라인독서모임에서 새해를 맞아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을 함께 읽었습니다.
'능구(能久)와 공부(工夫)' 파트의 이야기가 많이 다가왔어요.
김승호 회장님은 "무엇을 바꾸고 싶거나 깊은 염원이 있으면 100일을 계속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중용>에 나오는 능구(能久)의 뜻을 설명해줍니다.
단어의 구(久)는 지속(duration)을 의미하는데, 구체적 기간은 3개월을 뜻합니다.
3개월만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본질이 바뀐다는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100일 정진, 100일 기도...
그러고 보면 백일은 하늘을 감동시키는 상징적인 의미의 숫자로 인식돼 왔습니다.
며칠 정비 기간을 가진 후 다시 백일 프로젝트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일정한 시간에 글을 발행하는 걸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 하고 싶은데 내일 공지 올려볼게요 ^^
#일기콘 10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100일째 글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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