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가 담긴 이야기는 아름답다
지난주 경남 사천에 책쓰기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사천을 담다' 프로젝트에 참가하시는 분들을 위한 강의였습니다.
'사천을 담다 프로젝트'는 매달 한 번씩 사천에 대한 기록이 담긴 월간지를 발행하고, 그것을 웹진으로도 발행하고 나중에는 그것을 모아 또 한 권의 책으로도 만들려는 프로젝트인데요.
이 모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장소가 바로 사천문화재단 건물 2층 사무실.
사천의 유명한 핫플레이스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계시는 김태균 대표님은 예전에 제가 했던 디지털글쓰기 강의를 들으셨던 분이세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참 많으신 분인데요.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이렇게 사천에서 책쓰기 수업까지 하게 된 거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책쓰기의 기본을 참가자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하셨습니다.
'책 기획법과 글쓰는 법을 알고 책쓰기에 도전해보자'
강의 주제는 이렇게 잡고 준비를 했습니다.
목차는 이렇게 준비를 했고요.
- 책쓰기로 인생이 달라진다고?
- 팔리는 책 기획법
- 책 기획시 구체적으로 생각할 항목
- 끌리는 목차 구성법
- 책 초고 쓸 때 유의해야 할 점
- 최종 퇴고할 때 점검해야 할 것들
경남까지 와서 강의를 하는 건 처음인데요.
2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다들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셨습니다.
공동 책쓰기 프로젝트로도 책을 내시겠지만, 한 분 한 분이 개별적으로 책을 출간해보셔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강의할 때 제 옆에 계셨던 분은 (사천에서 보기 드물다고 하는) 20대 초반 디자이너였는데, 사천에서도 시골이라 불리는 곳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빠랑 낚시도 다니고 시골생활이 참 좋다고 말하는데,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생각나서 그런 컨셉으로 책을 써봐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사천 케이블카 바로 옆에 있는 럭셔리한 카페에 갔습니다.
아포가토 한 잔을 마시며 김대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사천 평균 연령이 40대일 정도로 점점 고령화되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사천의 이야기를 아카이브 형태로 남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꼭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다음 날 남해 한 바퀴 돌고 간다고 하니, 헤어질 즈음에 가볼 만한 장소를 그림으로 그려주셨습니다.
왕복 시간도 다 계산해주시고요.
덕분에 잘 다녀왔는데, 현지인이 직접 안내해준 베스트 남해 여행 장소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p.s 사천을담다 첫 월간지가 나오면, 다시 한 번 피드백 강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했는데요. 어떤 잡지가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책쓰기강의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태균 대표님, 사천을담다 프로젝트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일기콘 23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230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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