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들의 대학생 상담 역량을 높여주는 책
오늘은 MZ 세대 대학생들의 상담을 진행하는 지도교수, MZ 세대 대학생들의 특징이 궁금한 분들을 위한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MZ 세대 대학생 지도교수 상담을 위한 현장 노트>(강주현, 김상중. 스토리위너컴퍼니 출판)인데요.
14년 동안 6,000명 이상의 상담을 하며 학생들을 변화시킨 대면, 비대면 상담 팁과 사례들이 담긴 책입니다.
강주현 상담 전문 교수, 김상중 지도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MZ세대 상담을 위해선 그들의 마음부터 이해해야 한다
"요즘 학생 상담하기 너무 어려워요"
강주현, 김상중 교수님은 이런 이야기들을 주변 교수님들께 많이 들었다고 해요.
MZ 세대 대학생들은 가까이 가려고 해도 연락도 잘 안 되고, 문자를 보내도 답신이 없어 받았는지 확인이 잘 안 되는 등 소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상담 경험을 가진 저자분들도 'MZ세대=뭐지세대'라고 할 정도로, 이전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보여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상담에 임한다고 해요.
중요한 것은 그 특징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다가가려고 하는 것!
이 책에는 그러한 노력을 통해 얻게 된, MZ 세대 대학생 상담을 위한 현장 팁들을 사례와 함께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상담 유형별(신입생 상담, 휴학생 상담, 학업 상담 등) 진행 방법도 안내하고 있고, 비대면 상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팁들도 적혀 있고요.
MZ 세대 대학생들의 특징 3가지 (책 속에서)
요즘 대학생들의 특징과 그에 따른 상담 예시를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상담 한 토막]
교수 : 지난 주말에는 뭐 했었니?
학생 : 아무것도 안 했어요.
교수 : 표정이 안 좋은데, 왜 그러니?
학생 : 아무것도 안 할 때가 가장 불안해요. 뭔가 하고 있으면 내가 그래도 잘 살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안해요. 그래서 자꾸 뭐라도 하려고 스케줄을 막 만들게 돼요.
교수 : 힘들겠네, 놀거나 쉬는 게 불안하구나.
나도 쉴 때 뒤처지지 않나 해서 불안할 때가 있어서 네 말이 뭔지 충분히 이해해.
그런데,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초, 중, 고 때 늘 짜여진 스케줄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지내왔던 이들이 그대로 대학생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안 할 때 가장 불안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런 대학생들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많은 외부 일정과 자기개발과 관련된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한순간 공허감을 느껴서 번아웃,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아무것도 안 해서 불안해할 때 교수자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열심히만 사는 것보다 쉬어가며 현재를 충분히 느끼며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태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Z세대 대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말이 ‘너가 알아서 일단 해봐’입니다. 우선, 그것을 왜 해야 되는지 납득되지 않으면 행동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어디서 어디까지가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 하고 나면 어떤 유용성이 있는지가 확인이 돼야 동기부여가 돼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주어야 할 부분은 주되, 본인이 찾아야만 하는 부분은 용기를 주고 찾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MZ 세대들은 불편하고, 불평등한 것을 매우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교수라고 해서 권위 있는 태도로 접근하면 친해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펭수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펭수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대할 때 평등한 태도로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평등한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학생들과 있을 때 내 이야기는 최소로 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입니다.
MZ 세대는 펭수처럼 새로운 세계에서 온 성별이 중요하지 않고, 갑·을이 중요하지 않은 새로운 종족임을 잊지 마시고,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 혹시 꼰대 철학이 아닌지 점검한 뒤에 이들을 대하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강주현, 김상중 두 작가의 이야기
강주현(상담 전문가), 김상중(지도교수) 공동 저자분들과 간단히 서면 인터뷰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강주현>
대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자신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대학들에서 지도교수가 반드시 학생들을 상담하도록 하는 조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도교수들은 상담은커녕 학생들과 상담 약속을 잡는 것조차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들에 대해, 실제 경험한 사례 중심으로 해결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김상중>
늘 학생 상담한 내용을 정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상담 전문 교수님께 제의가 와서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상담이 어려운 분들, 소통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신 분들, 비대면 상담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분들 등에게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교수님들, 교직원 분들에게도 유용한 책입니다.
<강주현>
대학 지도교수 상담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책이 부족했는데, 현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 나와서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김상중>
다들 놀라고 더 빨리 나왔어야 한다고 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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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콘 397,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397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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