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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Sep 20. 2022

스토리텔링의 대가는 이렇게 스토리를 활용한다

스티브 잡스, 픽사와 애플에서의 일화

애플 스타브잡스, 페이스북(메타) 주크버그, 아마존 제프 베조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스토리텔링의 대가들이라는 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토리를 제품에 담아내고, 스토리로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고, 고객들을 감동시키는데요.


특히 스티브 잡스가 스토리를 활용해 직원들을 이끈 사례 중 마음에 다가왔던 두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자만하지 말라, 픽사 직원에게 전한 샌드위치 가게 스토리


1995년 스타트업이었던 픽사에서 만든 《토이 스토리》가 큰 성공을 거둔 후 직원들은 이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실사 영화, TV 프로그램, 컴퓨터 게임 등 새로운 시도를 해서 픽사를 디즈니 같은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거죠. 이때 픽사의 대표였던 스티브 잡스는 이런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애플이 갓 시작한 당시 팀원들과 저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어느 샌드위치 가게를 자주 갔어요. 가족이 운영하는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샌드위치 맛이 그 일대에서 최고였죠.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다 보니 어떤 날은 샌드위치 하나 먹으려고 무려 40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점점 잘되자 사장은 커피와 페이스트리도 팔기 시작했어요. 인근의 스타벅스나 크리스피크림 같은 대형 체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였죠. 안타깝게도 커피와 페이스트리는 그저 그랬고 그 가게의 상징인 샌드위치에 쏟던 세심한 정성도 점점 약해졌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 가게에 가지 않게 되었어요. 몇 달 뒤, 가게는 문을 닫더군요. 노력과 정성을 잘게 쪼개서 쓰다가 결국 사업을 접게 된 거죠.


스티브 잡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자만하지 말라"


<토이 스토리>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그랬다고 해서 회사의 노력을 다른 곳들에 분산되어 쏟다 보면 자칫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였죠.


"지금 당장 픽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데서는 하지 못하는 진짜 좋은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스토리로 전달한 거였습니다.


* 이 스토리는 <픽사 스토리텔링>(매튜 룬)를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애플 직원들에게 전한 목수 스토리  


애플에서의 일화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어릴 때, 아버지를 도와 뒷마당에 펜스를 세우고 있었다. 아버지는 잡스에게 펜스의 뒤쪽도 앞쪽만큼이나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도 모를 텐데요!”

어린 스티브가 말하자, 아버지는 “그러나 너는 알고 있잖니. 훌륭한 장인은 벽에 붙을 캐비닛의 뒷면까지도 좋은 목재를 사용한단다.”라고 말하며 “그들은 펜스의 뒷면에도 그렇게 하지!” 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완벽을 추구하는 열정을 가진 예술가의 탄생을 알리는 징후였다. 잡스는 이 열정을 물려받았다. ‘애플’에 있던 엔지니어들은 모든 컴퓨터 본체 기판 내의 칩을 정확하게 똑바른 선에 설치하도록 지시받았다. 

“컴퓨터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다고요.” 그들 중 한 명이 항의했다.

잡스는 아버지가 했던 말을 그대로 했다. “나는 이 컴퓨터들이 아주 멋지길 바라네. 비록 박스 안에 있더라도 말이지. 훌륭한 목수는 캐비닛의 뒷면이라도 허접한 나무를 쓰지 않아.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말이야.”


* 이 스토리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월터 아이작슨)에 나온 것으로, < 팩트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에서 인용한 것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판 것은 바로 철학


만약에 들떠 있는 픽사 직원들에게 "자만하지 마라"라고 교훈적 어조로 이야기했다면?

불평하는 애플 직원들에게 "그냥 까라면 까~" 하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면?


그러면 직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지도, 그들을 그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스토리에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 전달했기에,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고 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가 있었죠. 잡스는 스토리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실패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지는 스토리는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이룬 성공담이었다. 그는 픽사에서 실패한 적이 있지만 늘 직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고 다시금 시도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한계를 초월해 무언가를 배운다.

본질적으로 스티브 잡스는 우리에게 철학을 팔았다. 그 철학은 우리가 더 분발하도록 해주었다. 이것이 잡스 리더십의 핵심이며 이 리더십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_ <픽사 스토리텔링> 중에서




나도 어떻게 이런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선 저에게 감동적이었던 일화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요.

종종 글을 쓸 때나 강의할 때 기록을 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할 때, 스토리를 담아 이야기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나만의 방법으로 말이죠.





* 메인 이미지= @Tumisu on Pixabay

#일기콘 424,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424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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