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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Sep 03. 2023

마음이 왔다 갔다

수요일, 토요일 

이틀은 면회가 가능하다


아픈 아빠를 보고 오면

마음이 안 좋다


우리의 욕심 때문에 아빠에게 주사를 주렁주렁 달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뇌사도 아니니 포기할 수는 없는데

눈물을 흘리고 힘들어하는 아빠를 보면

내가 살려달라기도 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빠에게 

마지막 기적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생을 살 수 있도록


눈을 뜨고 깜박이고

다시 잠드는 아빠


헤모글로빈 수치가 8이라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수혈 중

열은 계속 미열

염증수치는 별로 나아짐이 없다.


염증수치가 변화하면 좋겠다.

기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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