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점심까지 준비하는 이유
모두들 좋은 한 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 6:30분에 일어나서 후다닥 김밥을 싸서 아들 도시락에 담아 넣고, 감자 샐러드도 만들어서 점심 준비까지 열심히 달려보았습니다.(설거지 3번은 기본ㅎㅎ)
제가 오늘 아침 일찍 점심까지 준비해두려고 하는 이유는요, 아이가 가고 나면 제가 좋아하는 차 한잔을 만들어서 브런치 글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뿐 아니라 사실 요즘은 매일 아침 점심까지 준비해두려고 하는 편인데요, 그렇게 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의 생각과 삶을 정리해 보려고 시작했던 블로그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도록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시작한 책 쓰기와 글쓰기, 그리고 브런치, 그리고 이제 유튜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4개월 남짓 유튜브를 하고 변한 것들은요..
첫 번째는, 밖에 나갈 때 좀 더 옷차림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할까요ㅎㅎ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은 공감을 하실 텐데 이곳은 정말 다른 사람 옷차림에 별로 관심이 없답니다. 물론 좀 예쁘게 차려입거나 하면 칭찬은 하는데요, 평소에 화장을 하든 옷을 어떻게 입든 그것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더욱 편하게 다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를 하고 나니 밖에서 영상을 찍게 되는 경우도 많고, 혹시 어떤 분들이 알아보시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은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해도 옷차림이 이전과 비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제 마음가짐이 그렇습니다ㅎㅎ
두 번째는요, 부지런해집니다.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만들고 보니 유튜브 꾸준히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영상 한 개를 올리려고 노력하는데요, 대본을 만들고,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또 후편집하고 썸네일 생각하고 올리는 과정까지 정말 쉽게 영상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영상 올리고 댓글 관리까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저만의 노하우가 좀 생기는 날이 오겠죠?
그리고 다른 영상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고 유익한 영상들도 있지만 무심코 보는 영상들로 시간을 훌쩍 보내는 날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어졌어요.
저는 금쪽 상담소와 같은 몇 가지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볼 시간이 없어서 딱 하루 저녁을 정해두고 정해진 시간만 제가 꼭 원하는 프로를 보기로 남편과 상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평소에 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어서 더 좋은 듯합니다.
저 역시 시간의 귀중함을 더욱 체감하기에 영상을 만들 때도 보시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영상을 제작하고자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입니다.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고물가 시대에 생활 전선에서 물러나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 집도 가계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라(캐나다 젊은 사람들 살기 팍팍합니다) 가계 수입을 늘리기 위해 당장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하고, 이전 전공을 살려서 면허 전환을 해서 치위생사로 일해볼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이곳에서 특히 괜찮은 직업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노력과 시간을 다시 들여 그 일을 했을 때 치과에 딱 출근했다고 상상을 하니 저의 대답은 '노'더라고요. 물론 좋은 직업이고 만족스러운 일이기도 했지만 10년이 넘게 그 일을 했으니 이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남편의 응원과 함께 생활비를 아껴가며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넉넉하지는 않지만 저는 잠자리에 들 때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감과 내일에 대한 설렘을 느끼곤 한답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계속 이 길을 한번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네 번째는요, 온라인에서 만나게 되는 감사한 인연들입니다.
아이에게 꼭 심어줘야 하는 가치가 내가 가진 것으로 어떻게'기여'를 할까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작은 부면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기여'를 하게 될 때 아이가 더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은데요,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거나 제 글이나 영상을 보고 공감해 주는 말씀을 들을 때 그 부분이 채워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따뜻한 말씀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한 분 한 분의 공감과 댓글이 저의 삶에도 큰 '기여'를 주신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한 이렇게 좋은 플랫폼을 제공해 주시는 브런치 관계자분들께서도 아울러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는요,
업로드 날은 잠을 잘 못 잡니다.ㅎㅎ 이제는 좀 많이 나아진 편인데요 처음에는 업로드하는 날은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대중들에게 저의 목소리가 영상으로 노출이 된다는 것이 블로그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못 자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아 한계를 정해가며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업로드날은 특히 커피는 안 마신다던지, 영상을 더욱 보지 않고 잠자기 전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방법 등이 저에게는 잘 맞는 듯합니다.
혹시 브런지 독자분들 중 제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첫걸음 함께 해주신 데 대한 깊은 감사 전하고 싶습니다. 브런치에서도 저의 채널에서도 바쁘고 때로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시면서 기분 좋은 방문되시도록 저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 최근에 제가 느낀 바로는 '영어'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뭔가 더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니 채널에 자주 들려주시면 또 좋은 정보, 도움이 되는 내용 전해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