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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Feb 28. 2024

수많은 빛나는 존재

어느 바닷가 윤슬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을 가진 아주 어여쁜 단어다. 나는 아주 깊은 바다에 비치는 반짝이는 잔물결을 좋아한다. 깊으면 깊어질수록 짙어지는 바다 위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 수많은 존재들.


수많은 빛나는 존재 옆으로는 그로 인해 더없이 깊어지는 존재들도 있다. 윤슬을 보면 명과 암이 확실하다. 그래서 윤슬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우울해지기도 한다. '나는 어떤 존재일까. 빛나는 존재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하다 보면 말이다. 빛나는 존재가 있으면 분명 어두운 존재도 있다. 나를 어둠이라 치부하고 싶진 않지만 어둠일 때가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가장 빛나는 존재이고 싶다.


ⓒnakedki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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