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관련 강의부터 시작해서 글쓰기, 각종 온라인 수익화 방법까지 자기 계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여러 무료 강의들을 발견하실 듯하다.
나 역시 자기 계발에 진심인 사람이고, 기왕이면 수익화까지 이루고 싶어서 이런저런 무료 강의들을 신나게 신청해왔다.
온라인 수익화 관련 비즈니스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계속 겪다 보니 공통된 특징들을 발견했다. 일정 순간이 되면 자로 잰 듯이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간다는 거다.
일단 무료 강의나 무료 전자책을 발견하고 신청 버튼을 누르면, 구글 폼을 통해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를 적으라고 한다. 그리곤 단톡방이나 카페에 초대되어 인증을 한다. 단톡방을 통해 줌 강의 링크를 받고 들어가 무료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무료 강의 끝자락엔 어김없이 유료 강의를 홍보한다. 마치 정해진 커리큘럼처럼 어쩜 이렇게 다 똑같은 단계를 거치는지?
기버니 선한 영향력이니 어쩌니 해도, 철저하게 호혜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돌아간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고객이 될만한 사람들을 무료 강의나 전자책으로 유인하여 가두리장(단톡방, 카페)에 모아놓고 유료 강의 전환을 유도하는구나.
<용어 정리> 기버(giver: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사람) 테이커(taker:준 것보다 더 많이 받으려는 사람. 이득만 취하려는 사람)
호혜성의 원칙(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면 불편한 느낌이 들어, 갚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 무언가를 받으면 되갚아주고 싶어 한다.)
너무 많이 알게 된 게 병이다. (너무 많이 알려주셨어요.)
문제는 알면서 맨날 낚인다는 거다. (아주 탈탈 털림)
아니 알면 돈 버는 데 활용하고 써먹으면 되잖아?(써먹기 싫어요.) 나는 정말 현시대를 살아가기엔 융통성 제로에, 쓸데없이 정직하다..(?)
기버들을 너무 불신의 눈으로 의심하지 말자.
그들은 그냥 '무료 시식'을 권하는 중이니까.
무료 시식을 했다고 해서무조건 사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 입 먹었으니 사야 한다는 '부채감'을 느낄 뿐!
그 '부채감'이 구입으로 이어질 뿐!
세상에 완전한 공짜는 없다.
물론 남을 도우려는 좋은 마음+선한 영향력이 기본값인 기버분들도 많다는 거 안다. 다만 모든 기버가 자선사업을 하진 않으니 유료 강의를 권한다고 너무 배신감 느끼진 말자.
그들은 일단 맛보게 하고,구입을 권하는 것뿐이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권리다.
그들 입장에선 무료 강의만 취하고 사라지는 이들이 괘씸한 테이커로 보일 수도 있다.
이제 무료 강의 신청하지 말아야겠다.
아, 일단 지금까지 신청한 것만 다 듣고..
빚지길 싫어하는 내 성격상 무료 강의만 듣고 나오기엔 너무나도 빚진 기분이다.그렇다고 들었던 무료 강의들을 다 유료 강의로전환하기엔 재력이 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