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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실 Mar 07. 2018

작가되기#17 Mixed Flowers 작업 과정

[보태니컬아트] 두 가지 이상의 꽃을 주제로 한 색연필 그림 완성하기

작년(2017년) 12월에 수료한 보태니컬아트(botanical art, 보타니컬아트) 전문가 과정은 색연필 한 학기와 수채화 한 학기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색연필 수업의 마지막 단계가 'Mixed Flower 그림 그리기'였다. 이미  사이즈의 그림을 한 차례 그린 적이 있지만('작가되기#15 꽃 한 송이에서 작품이 되기까지' 참고)  사이즈인데다가 두 가지 이상의 꽃을 넣어서 조화롭게 구성을 해야 했으므로 그리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평소에 식물 사진 찍는 게 취미라, PC에 저장해놓은 꽃 사진들을 쭉 훑어보며 어울리는 꽃들의 조합을 머릿속으로 구상해보았다. 내 PC '식물사진' 폴더에는 현재, 300개의 이상의 폴더에 4,800여 사진 파일이 담겨있다. 이렇듯 그림의 소재는 많지만 작품에 담길 정도로 잘 찍은 사진이 많지 않다는 것이 흠!


PC에 있는 식물 사진 폴더의 일부를 캡쳐한 모습. (_B는 Botanical art로 그릴 것, _F는 Finished로 완성된 것)

그렇게 꽃 사진 파일을 쭉 훑어보고 아래와 같이 결과를 도출했다.

폰 메모장에 적어놓은 모습

5가지 아이디어를 폰 메모장에 정리해 놓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보여드리면서 조언을 구해보았다.(지금도 이 메모는 내 폰에 그대로 저장되어 있다. 나머지도 언젠가는 그리고 싶은 마음에..)

결국, 가장 마음이 갔던 '닭의장풀과 애기똥풀'로 결정하였고 내가 갖고 있는 사진들을 교수님께도 보여드렸다. 교수님도 애기똥풀 사진 좋은 게 몇 개 있다고 폰으로 보내주셨고, 그중 한 개의 사진은 작품을 그릴 때 모델이 되기도 했다. 애기똥풀 60여 장, 닭의장풀 70장 이상의 사진 중에 10장 이상의 사진이 이 한 장의 종이에 담기게 되었다.

2017.6.5.  '애기똥풀과 닭의장풀' 스케치 초본 (이후 채색 후에도 스케치 일부가 변경되었다.)

구성을 마치고 스케치를 한 후에 애기똥풀의 노란색과 닭의장풀의 파랑과 보라 계열의 색이 잘 어울릴지 색연필로 대강의 색을 입혀보았다. 동일 계열의 여러 색을 테스트해보고 나중에 식별하기 좋게 색연필 번호도 함께 적어놓았다.

'애기똥풀과 닭의장풀' 스케치 후 채색 전 채색테스트 과정

이렇게 채색 전에 채색 테스트를 하고 나니 안심도 되고 작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애기똥풀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위쪽의 노란색 애기똥풀을 먼저 그려놓고 아래 부분의 닭의장풀을 그려나갔다.

닭의장풀을 그려가는 과정

완성되어가는 전체 모습이다.

그런데 완성을 하고 나서어딘가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조금 더 그려 넣기로 하고 아래와 같이 추가 보완하여 완성하였다. 확실히 이전보다 풍성해진 느낌이 든다.

애기똥풀과 닭의장풀. 2017. 7. 11. by 까실 ( A3, 제도패드지, 색연필)

이 작품의 주인공들인 '닭의장풀'과 '애기똥풀'은  다른 브런치 매거진 '그림으로 친해지는 우리 동네 꽃'의 첫 번째, 두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https://brunch.co.kr/@soogiwa/1

https://brunch.co.kr/@soogiwa/3


이렇게 한 학기 보태니컬아트의 색연필 수업이 마무리되었고, 2학부터는 수채화 수업으로 들어갔다.

다음 편부터는 수채화로 그리는 보태니컬아트 수업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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