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서 판매를 하다
브런치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네요... 당연히 접은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정신이 없기도 했고, 약간 슬럼프에 빠져 있기도 했습니다. 어제 합정에서 밴드 모임하고 술 한잔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뭔가 답답해서 집 근처 카페에 왔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여기저기서 구매/상품 문의가 들어오고 응대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바빴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이러다 보니 괜히 힘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사무실에만 있다가 카페에 오니 환경이 바뀌니깐 나름 새로운 자극이 된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흐름을 놓치기 전에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지금 마구마구 하고 있고, 그중의 하나가 브런치입니다!
한동안 글을 작성하지 않아서 올리고 싶은 내용들이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서 멀뚱멀뚱 멍 때리다가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업 상황에 대해서 글을 올려 보기로 했습니다.
[관련 글]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작성했었던 글들입니다. 6개월 전의 이야기들이고, 지금 현재 기준으로 현 상황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프랑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외였던 건 프랑스 구매대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프랑스 물건을 구매대행한다? 오직 우연과 기연을 통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프랑스 상품 구매대행/배송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알고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매/배송대행을 하고 있는 패션 상품들을 취급했습니다. 당연히 경쟁이 치열하고 자연스레 문의하시는 분들께서는 여기저기 가격을 비교해서 구매 결정을 하기 때문에 큰 수익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구매/배송대행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천에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Lefranc 물감(페인트)을 찾고 있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당연히 한국에는 없고,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웹 사이트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프랑스에 있는 Lefranc 매장까지 방문을 하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매장에서도 문의 들어온 물감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르프랑 매장 직원 분을 통해서 해당 물감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한국에서 이 물감을 필요로 하신 분께 무사히 보내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여러 색상의 초콜릿 색소(?)입니다. 제빵/제과 쪽도 제가 모르는 분야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정확한 용도를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 이것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겁니다. 게다가 처음 이 상품의 구매/배송대행을 문의하신 분은 제빵/제과 관련 학원의 원장님이셔서 수강생분들도 모두 저에게 주문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품은 팔고 계신 분도 많지 않고, 팔고 계신 분들도 대부분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으로 거래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물론 한국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건 찾는 분이 많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상품들을 꾸준히, 여러 개 찾아서 경쟁을 피하는 형태로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위의 목걸이 펜던트는 프랑스의 노트르담 소성당에서 팔고 있다는 내용만 가지고 구매대행을 진행한 녀석입니다!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찾고자 하니 찾아지더라고요~! 아쉽게도 메달 가격에 비해 배송비가 너무 비싸서 문의자분께서 구매까지 하시지는 않았지만 이 메달 주문 요청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품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프랑스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시장이 바로 홍콩입니다! 홍콩은 증여세와 상속세 등을 폐지하였고,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입 관세 및 부가가치세가 없다는 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며, 홍콩 제품들도 아닌 상품들을 홍콩을 통해 해외직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당연히 그게 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니다. 물론 상품의 종류에 따라 직구를 할 수 없는 상품도 존재하지만 정말 다양한 상품들의 구매 요청이 들어옵니다.
홍콩 건은 주로 젊은 분들이 주문을 하기 때문에 해외 결제도 능숙하게 하시기 때문에 저한테는 배송대행만 맡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으로의 배송은 업체를 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에게도 문의가 들어오는 겁니다. 저에게 배송대행을 맡기시면 업계 최저가로 해드릴 수는 없지만 카톡을 통한 빠른 응대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상품들도 홍콩에서 직접 찾아서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종종 한국에서 홍콩 사이트 결제를 하려고 하면 차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홍콩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통해서 결제도 대신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홍콩에 있는 물류 창고를 통해 물건의 배송 및 포장/배송까지도 작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위의 상품은 한국에 계시는 쇼핑몰 운영자분께서 이탈리아에서 구입하신 후 홍콩으로 보내주신 화장품입니다. 한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홍콩에 보관하면서 배송까지 맡아줄 업체를 찾고 계셨던 건데 마침 저와 연락이 되어서 맡게 된 건입니다. 관리, 배송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한국에 들여오면 그 이상의 비용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관/배송까지 위탁하시는 개인 사업자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프랑스와 홍콩 말고도 일본, 독일, 영국. 미국도 거래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일하는 재미가 있는 곳은 프랑스와 홍콩이네요. 일단 한국에서는 거래되고 있지 않은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는 나름의 프라이드(?)가 있고, 최초에 구매하신 분들을 통해 다른 분들을 소개를 받고 있어서 매출이 늘어나는 재미도 있습니다. 덕분에 제 가 취급하는 품목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스토어, 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게시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레 방문자가 늘고, 문의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을 키우려고 애쓰고 있는데 요 신기한 녀석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