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목표이다.
나는 매년 내가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정한다.
두세 가지 정도의 키워드를 갖고 한 해를 살아간다.
그리고 연말에 돌아보면
대부분의 것들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2022년 내 목표는 신축, 창업, 유튜브였다.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신축이었다.
연초에 나는 건물을 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수원 사당 일대를 주말마다 다니며
허름한 구옥과 새로 지은 신축을 비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올리는 것> 이라는 말을 하면 우와-라고 생각하지만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내 건물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지식만 있다면 돈을 벌 방법은 많다.
그런데 부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방법을 알려하지 않기 때문이고
알게 된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은 의외로 쉽기도 하다.
사당에 한 물건을 보았다.
입지는 좋았지만 위치가 애매했던 물건.
매도자의 금액과 내 금액 협상이 어려워 결렬되었다.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건축사 사무실까지 찾았으나 2-3개월 간 공을 들이던 신축을 마음에서 접게 되었다.
그 무렵은 야근이 많았던 시절이다.
7시에 집에서 나와
컴컴한 9시에 집에 돌아가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 나에게 더 중요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나는 나의 일을 하고 싶었다.
퇴사가 하고 싶었다.
요즘 유행하는 '파이어족'이 되는 건 원치 않았다.
나는 원래 유행에 뒤쳐진 사람이었고
트렌디 하지도 않고
거북이처럼 느리고 꾸준한 사람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았다.
나는 놀고 싶고, 쉬고 싶은 게 아니라
내일을 더 즐겁고 신나게 하고 싶은 것이었다.
사무실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5월이다.
사무실을 알아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어떤 기준으로 봐야하는지 알 리가 없었다.
내 기준은 10평대, & 2억이하 & 비교적 신축.
세 가지를 충족하는 곳을 찾고 있었고
어느 날 주말 차에서 문자로 한 부동산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데 좋은 물건이 있을까요?
이 사장님은 바로 문자로 회신을 해주셨고
문자로 여러 매물을 추천해주셨다.
매물 상세정보와 함께 사진까지.
전화통화를 할 시간적 여유를 내기 어려운 내 일상의 특성상
늘 문자로만 연락을 드렸다.
여러 물건을 브리핑 받았다.
문자로만 연락을 하다가
어느 날 야근이 없는 하루,
퇴근 후 사무실에 방문을 드리고.
그렇게 7시부터 8시반 까지
물건 상담도 받고 직접 사무실도 보러갔다.
입지 좋은 기축이냐
입지 덜 좋은 신축이냐. 고민하였는데
내가 직접 사용할 사무실이기에
나에게 편한 장소로
내 마음에 드는 뷰의 호실을 골랐다.
남들 기준에 좋은 것은 역세권이겠지만
내 기준에 좋은 것은 나에게 편리한 곳이었다.
내 공간 내 사무실을 계약하게 된 순간이었다.
계약서를 쓴 날. 매도자는 나보다 4살 어린 젊고 당찬 여자분이셨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관계로 만나는 것도 정말 큰 인연이다.
대부분의 부동산 거래에서 나는 매수자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늘 예의를 갖춰 상대를 대하고 상대방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한 번도 직장에 다닌 적 없던 분과
15년 간 한 직장에서 근무한 나.
그렇게 우리는 매도자와 매수자로 만나게 되었고 서로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누군가가 주는 월급을 받으며 살아온 나는
스스로 돈을 버는 기술을 가진 그녀가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계약서를 쓰는 시간 외에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 약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5월 30일 나의 첫 사무실을 얻게 된 날.
집에 와서 늦은 시간 바로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하였고
다음날은 대출을 알아보았다.
그렇게 나는 내 사업을 하나씩 시작해나가게 된다.
2022년 목표한 것 세 가지가 있다.
신축, 창업, 유튜브
그 중에 하나가 이루어져간다. 올해 연말이 되면 많은 것들이 이루어져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식으로 하나씩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나가면서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 목표 없이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 목표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처방전이었다.
지금 삶이 무료하다면
목표를 세워보셨으면 좋겠다.
인생 목표부터 해서
연간 목표
월간 목표
오늘의 목표까지.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당장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5년이 지나면 그 차이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