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이 삶의 마지막 장소로 선택했던, 영화에서는 스산하면서 비장한 분위기로 다가왔던 곳이다.
그래서일까? 바람에 치는 파도가 거세기도 했지만 죽은 자들의 아우성 같이 들렸던 건...
사람의 피부에 처음 닿는 물은 엄마의 양수다. 양수 속에서 들리는 물소리, 내장 기관들의 소리 등이 흡사 파도 소리와도 같아 무의식 중에 우리는 바다에 끌린다고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양수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을까? 내 앞의 유산된 여러 아이들(언니나 오빠였을)은 물속에서 생명을 잃었고, 나는 처음으로 지켜진 아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