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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의 시간 Mar 07. 2023

빠져드는 명상

번뇌인간의 명상일기 14

신기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굉장히 잡생각이 많았는데,

매일하니까 확실히 고요해진다.

돌아보니 벌써 14번째 명상일기.

2주간이나 꾸준히 명상을 해온 셈이다.

장하다 나새끼.

이제는 마음 먹은 것을 꾸준히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마저 자라나고 있다.

좋았어.

근데 언제 2주나 흐른거지?

시간 참 빠르다.


오늘은 고요 안에서 그 고요함을 마음껏 즐겼다.

그러고보니 나의 사고방식도 풍요롭게 바뀐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도 그것을 순한 방향으로 잘 바꾸어

스스로 상처내는 일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내 기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그게 생긴 것 같다.

기분을 통제하는 기분은

꽤나 멋지다.


요즘 부지런히 산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기 때문이다.

조금만 가만히 있어도 휙휙 지나가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할 일을 하려고 한다.

시간이 빨리 가기 때문에 할 일을 챙기는 것인지

할 일에 푹 빠져 지내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그 물결 하나하나까지

다 느낄 정도로 느리게 흘러갔었는데.

나이가 든 것인가...허허.


오늘 아침도 명상을 할 수 있어서,

명상 일지를 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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