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묵었다, 고만하자
글이 참 좋습니다.
이런 글도 있어야죠.
아니, 투고 더는 하지 말라고.
사람이 못쓰게 되더라고.
괜히 기대하게 되고 뭔가 기다리게 되고.
사람이 못쓰게 되더라. 그만둬라.
이번엔 이 딸내미가 직접 뛰어야 할 시간이다.
"자, 아버지, 실망할 준비, 그러다 또다시 환호할 준비, 모든 준비 이제 완료하셨죠? 자, 이제 같이 뛰는 겁니다!"
아버지의 시간이 또다시 출발선에 섰다.
큰딸이 기어이 아버지의 시간을 붙들고 숨차게, 그리고 신명 나게 달린다.
내 아버지의 글에
'사람 못쓰게 만드는 글'은 없다.
나는 아버지 글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