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작은 세상, 애니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 큰 세상이 아니었던
애니콜만 했던 나의 과거 그때 그 시절
밤새 통화하길 바랐던 너
너보단 잠에게 취했던 나
너는 밤새 떠올리겠지, 잠에 취해 노니는 나를
과자 한 봉지 맥주 한 캔을 위안 삼아
전원 on 밤새 배달된 흑백의 메시지들
그 속엔 밤새 나를 향한 네 마음들이 줄지어있고
너보단 잠이 좋았던 나
잠에게도 굴복할 수밖에 없던 너
우리의 그때 그 시절
이제는 정말 내 손 안의 무한한 세상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너와 나의 경계까지도
항시 on 인스턴트 메시지들의 알람과 범람
밤새 고아 낸 그때의 네 마음들이 그리워지는 밤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나는 또 잠에 취한다
애니콜과 스마트한 세상의 괴리를
변하지 않는 나의 취향으로 채워 넣어본다
밤새 함께 취하길 바라는 너, 너보단 잠에게 취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