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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강가에서 07화

거울

by 이성룡

거울


이성룡


빛은 생명이다.


콧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숯으로 산화하는 모닥불

스스로 녹아내리는 태양

자신을 태우지 않고

에너지를 토해내지 않고

빛나는 것은 없다.


섬섬옥수에 영롱한 보석

호수 위 살랑거리는 윤슬

새침하게 눈이 부신 거울

타인이 태우길 기다려

속빈 강정의 에너지로

영롱하게 반짝인다.


거울은 위선이다.


거울_시3.0_p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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