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y 이성룡

거울


이성룡


빛은 생명이다.


콧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숯으로 산화하는 모닥불

스스로 녹아내리는 태양

자신을 태우지 않고

에너지를 토해내지 않고

빛나는 것은 없다.


섬섬옥수에 영롱한 보석

호수 위 살랑거리는 윤슬

새침하게 눈이 부신 거울

타인이 태우길 기다려

속빈 강정의 에너지로

영롱하게 반짝인다.


거울은 위선이다.


거울_시3.0_p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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