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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May 23. 2018

200페이지가 두려워서 내용을 몰아넣지 마세요.

200페이지 힘들다면 내용을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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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휴일이 정말 많았죠? 저는 공휴일, 평일 구분 없이 작업시간이 자유롭지만, 5월에는 남들이 쉴 때 맞춰서 긴 휴일을 보냈습니다. 


과거에는 쉴 때 소설책을 읽었는데, 2018년 들어서 책을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쉴 때 오랜만에 소설책 몇 권을 읽었습니다. 어떤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밤새도록 읽었고, 어떤 책은 읽는 내내 힘들었지만 그대로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을 술술 읽히지만, 어떤 책은 읽는 내내 불편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니 이유는 모르지만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결말만 확인하려고 끝장으로 휙 넘기거나, 결말까지 읽지 않고 중간에 하차하게 되죠. 이번에 읽었던 책 중에서 읽기 힘들었던 이유는 소설 내용이 해설만 있어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소설은 단행본 1권도 장편 소설로 분류가 됩니다. "장편 소설"로 분류가 되는 만큼, 작가는 A4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야 합니다. 처음으로 장편 소설을 쓴다면, 100페이지 분량을 채우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단행본 1권 분량조차 채우기 힘들 수 있습니다.


단행본 1권 분량도 채우기 버겁다면, 작가는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마음속으로 쓰고 싶은 방대한 내용을 과감하게 줄여서, 1권에 담기 적당한 내용만 써야 합니다

그런데 장편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자신이 쓸 수 있는 분량을 고려하지 않고, 내용에 힘을 주려고 합니다. 1권에 다 담을 수 없는 내용인데도, 과거에 읽었던 잘 쓴 책을 떠올리며 무리한 내용을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작가는 소설 내내 방대한 세계관을 해설만 하거나 급하게 완결 짓게 됩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일정 분량에 어떤 내용이 적당한지는 바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결말을 내보고, 해설과 설명만 써보는 경험은 소설가가 되는 통과의례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를 알면서도 계속 무리한 내용을 짧은 분량에 넣으려고 한다면, 이는 자신의 욕심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긴 분량을 쓰기에는 벅차고, 그런데 방대한 내용은 써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 무리한 도전을 하고 있는 거죠. 


독자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뒷 이야기가 궁금한 것도 있지만, 작가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싶은 이유도 있습니다. 독자와 작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작가가 소설 내내 해설만 하고 마지막에 제대로 문제를 풀기도 전에 후다닥 끝내버리면,  이는 독자가 풀이를 해보기도 전에 답안지를 줘버리는 경우와 같습니다.   


그러니 분량이 적다면 내용을 과감히 빼세요. 욕심을 버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글을 쓸 때, 훨씬 매력적인 글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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