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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Aug 07. 2018

내가 제일 재밌게 읽는 소설

내가 첫 번째 독자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는 소설 

내가 첫 번째 독자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가장 싫은 일이 되었나요?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가장 기피하는 일이 돼버립니다. 평생에 꼭 이루고 싶던 꿈이라 계속 좋을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보기도 싫을 정도로 미워질 수도 있습니다. 


취미가 아니라 생업이라 스트레스 요인이 된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소설 쓰고 싶은 사람은 소설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나도 이런 재밌는 글 쓰고 싶다"라는 바람에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설 쓰는 게 힘들기만 합니다. 



재미있던 소설이 갑자기 싫어진 이유가 뭘까요?


취미 또는 작가가 되어 소설을 쓰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소설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은 내 취향인 글입니다. 그런데 막상 소설을 쓸 때는 나 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독자 입장일 때는 마음 편하게 내 취향 소설만 찾아서 읽었습니다. 내 취향이 아닌 글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쓰는 입장이 되면 상황이 바뀝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내 취향보다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집니다. 내 취향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글, 잘 팔릴 것 같은 글, 우아해 보이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독자가 아닌 작가가 되는 순간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는 소설 


내가 취향이 대중적인 소재가 아니거나 주변 사람에게 알리기 부끄러운 소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 취향이 아닌 타인의 취향에 맞춰 소설을 쓰면 소설 쓰기가 재미없어집니다. 


처음의 마음처럼 재미있게 소설을 쓰려면 타인의 취향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타인의 취향이 아닌 내 취향의 글을 쓰면, 스스로 소설 뒷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쓰고 싶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세요. 그럼 다시 소설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있다면,
뒷이야기가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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