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는 인간의 회사에 취직을 시도한 유일한 동물이다.
너구리는 보스턴 근교 하바드 그리고 MIT 등의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훔쳐들으며 공부를 했다. 칠판에 교수가 쓴 어려운 문제 그리고 학생들이 버리고 간 시험지를 다시 풀어보며 자신이 많은 인간 학생들보다 실력이 낫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너구리는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경제학이 동물 세계에서는 써먹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졸업반 학생들을 따라 인간들의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구리는 유독 자신만 아무 곳에서도 취직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한다.
너구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원서를 냈고, 수없이 많은 거절을 받던 중 운 좋게 면접 초대를 하나 받았다. 워싱턴의 한 인간 회사 1)를 방문한 그날, 회의실에 들어가 기다리다가 자신을 발견하고 소리 지르면서 도망가는 면접관을 보고 너구리는 결국 인간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무렵 기린으로부터 사자가 공부하는 동물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받고, 너구리는 기쁜 마음으로 사자를 기다리게 된다.
1) 너구리 전공을 봤을 때, 미국 재무부, 세계은행, IMF, 연준 4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너구리를 왜 불합격시켰냐고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를 한다면 답변을 거절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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