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독점 경영수업: 재벌 되기 작전

Chapter 3 부록  #5

파랑새의 사업 계획

파랑새가 인간의 경영을 배우면서 깨우친 핵심은 바로 "독점"이다.

다음은 파랑새가 구상해 놓은 사업계획이다.1)

1) 사자의 팀에 합류한 후, 동물들에게 보급할 GPT앱에 공짜 메신저를 끼워 넣는다.

2) 메신저로 동물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질 때 대규모 택배 & 운송사업을 시작한다.  

3) 사자를 설득해 동물 세계의 돈을 만들고 전자 결제를 하도록 한다. 돈이 필요하면 빌려주는 금융사업도 슬그머니 시작한다.

4) 슬슬 광고를 끼워 넣고 방송과 게임도 시작해 동물들이 스마트폰을 못 떠나게 한다.

5) 일이 없는 동물들을 모아 자원을 캐는 사업체를 만들고, 내친김에 정유공장도 세운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화학원료로 생필품을 만들어서 앱을 통해 동물들에게 판다.

6) 우주사업도 시작한다. 진정한 부의 원천은 우주가 될 것이다.

파랑새의 과거

파랑새는 지중해 출신이다. 지중해라는 단어에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동물들 사이에서 그곳은 변방 취급을 받고 있다. 지중해 출신의 새들은 동물들의 소식을 전하는 일로 연명해 가고 있고, 그나마 그 일조차 구하지 못한 대부분의 새들은 절벽에서 멍하니 파도를 내려다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파랑새는 어려서부터 보통의 새들과는 달랐다. 덩치와 걸맞지 않게 자신과 자신의 환경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새들의 몇 배나 되는 거리를 날아다니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인간의 비즈니스를 배웠다.

파랑새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자신의 모습을 본뜬 한 메신저 서비스였다. 파랑새는 그 서비스를 관찰하며 그 사업체의 수장을 롤 모델로 삼게 되었고, 결국 플랫폼, 모빌리티, 그리고 우주 사업에 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그 사업가는 파랑새 형상의 브랜드를 예고 없이 교체해 버렸는데, 2) 이를 본 파랑새 역시 자신의 롤 모델을 바로 교체해 버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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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모든 것은 동물 세계에 법체계가 아직 없을 때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사자가 최초의 돈을 만들 때 그 돈을 빌려 자금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2) 그 사업가는 파랑새와 상의 한 마디 없이 "X"라고 바꾸었다. 그걸 보고 파랑새는 빈정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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