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들판에서 만난 캐나다의 가을

펌킨 패치

by 캐나다글쟁이



20240930%EF%BC%BF113431.jpg?type=w1





할로윈이 있는 10월은 호박의 계절이다.






20241003%EF%BC%BF094427.jpg?type=w1


코스트코에서는 대왕 사이즈 펌킨 파이를 팔지만, 너무 커서 결국 사지 못했다. 가격도 착하지만 쟁반만 한 파이를 다 먹을 자신이 없었다.





20240930%EF%BC%BF111537.jpg?type=w1


대신 호박 농장에 가기로 했다.

이곳은 사과따기도 함께 하는 농장이라 품종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지만, 사과 수확 시즌은 이미 끝나 있었다.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려면 10월 초, 늦어도 중순에는 농장 까지는 가야한다.




20240930%EF%BC%BF111735.jpg?type=w1

아보츠포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라, 옥수수밭이 길게 펼쳐져 있었다.





20240930%EF%BC%BF111613.jpg?type=w1

예쁘고 아기자기하며 관광객보다는 아기와 함께 온 현지인이 많았다.




20240930%EF%BC%BF111924.jpg?type=w1




드디어 호박밭.


커다란 호박들이 지천에 굴러다녔다.






20240930%EF%BC%BF112524.jpg?type=w1





신데렐라의 마차가 떠올랐다.

동화를 읽을 때 호박 마차가 그닥 실감나지 않았으나 직접 보니 왜 하필 호박이었는지 알 것 같다.

정말 거대하고, 둥글고 묵직하다.






20240930%EF%BC%BF112834.jpg?type=w1



밭 사이에서 호박꽃도 발견했다.


처음엔 애호박처럼 작고 초록빛이던 열매가, 노란색을 거쳐 주황색으로 익어간다.


그 변화를 보는 일도 제법 즐겁다.










20240930%EF%BC%BF113626.jpg?type=w1
20240930%EF%BC%BF113554.jpg?type=w1
20240930%EF%BC%BF113613.jpg?type=w1




농장 한쪽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호박들도 판매중이다.




20240930%EF%BC%BF113657.jpg?type=w1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도 있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년쯤까지 신나게 뛰놀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에 비해, 쿨한 척하는 우리집 청소년은 이제 사진도 찍기 싫어한다.

구운 옥수수 사먹고 신난 애들 사진 찍으려다 실패.

뭘 봐도 감흥이 없는 ‘흑화된 사춘기’의 전형이 우리 집에 두 명이나 있어서 인물 촬영이 불가능에 가깝다.











20240930%EF%BC%BF114512.jpg?type=w1


농장 주인의 가족사진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이 정말 ‘가족의 농장’이라는 사실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20240930%EF%BC%BF114753.jpg?type=w1



이 도시에는 사과 품종이 유난히 많은데,


그중 내 원픽은 단연 Honeycrisp.


이름처럼 달고, 아삭하다




20240930%EF%BC%BF114920.jpg?type=w1
20240930%EF%BC%BF114158.jpg?type=w1


포토존도 곳곳에 있었다.
가을 분위기로 가득한 풍경 속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마음이 절로 느긋해진다.

“호박을 사서 할로윈용으로 카빙하자”고 했더니 모두가 단호히 반대했다.
대신 구운 옥수수를 먹었다.
농장에서 바로 수확해 버터에 구운 옥수수 — 정말 맛있다. 강력 추천! �





20240930%EF%BC%BF115235.jpg?type=w1

풍성한 호박이 익어가는 가을,
올해도 파란 하늘 아래 밴쿠버의 계절이 따뜻하게 익어간다.

keyword
이전 08화UBC 대학 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