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손] Ⅱ. 나를 이룬 것의 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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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유성이었던 다정함과 자애로움이 흔들림 없이 유지됐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현명했던 사람이 조금씩 흩어져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따스했고 다정했다. 그게 사라진다면 할머니를 더 이상 할머니라고 생각할 것 같지 않았으므로 오래 지속되기를 바랐다. 소진해 가는 기능처럼, 할머니가 지녀온 성품도 그 끝이 닳아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면 정말로 그렇게 될까 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2025.04.10.
≪할머니의 품과 손≫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의 할머니 이야기가 더 많은 분의 마음에 가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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