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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5
11화
몽당 / 한수남
by
한수남
Dec 19. 2024
내 이름은 몽당
몽당연필이나 몽당빗자루
사각사각 온몸으로 글씨를 썼더니
쓰윽쓰윽 온몸으로 마당을 쓸었더니
키가 작아졌어
키가 몽당해졌어
깎여나간 내 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시간 속에 스르르 녹아 들었겠지
키 작아도 내가 엄마고 아빠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테니까
골똘하게 생각에 잠기는
내 이름은 몽당.
몽당연필(무료 이미지)
keyword
이름
마당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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