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물에 담가두면 스르르 입이 열린다
갯벌 생각이 나서 스리슬쩍 발을 내밀어 본다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조개, 찍, 오줌을 싼다
쏴아쏴아 파도 소리 그리워 울컥, 속에 있던 뻘을 토해낸다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