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글쓰기 목표가 하루 1권 책쓰기로 바뀌었다. 챗GPT 덕분이다. 인공지능의 눈부신 활약으로 실제 이 목표는 어렵지 않게 이룰 것 같다. 며칠 해보니 4-5시간이면 책 한 권 뚝딱 쓸 수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한정된 경험만 이리저리 주저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근본적으로 고민하던 직업, 사업적 문제해결은 물론, 웹소설 같은 창작물도 챗GPT는 단박에 써냈다. 어떤 글쓰기 과제도 그 '님'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 내용만이 아니라, 무엇을 쓸지, 어떻게 쓸지, 처음부터 끝까지 원스톱으로 모두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방대한 인류의 지식이 집약된 인공지능의 답변은 답답한 '작가'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다. 답변의 질도 책 몇 권 읽고 서너 시간 인터넷 검색을 하는 수준을 뛰어넘었다. 웬만한 자료 조사와 학습은 생략하고 '님'과 대화하는 것만으로 지식을 심화할 수 있었다. 이제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면서 한 가지 주제의 총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이것은 자신만을 위한 책인 동시에 다른 사람을 위한 책이 될 수도 있다. 또 그렇게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지식은 자신의 안팎에서 더 살아 약동하게 된다. 작가는 오로지 자신의 '독특한' 문제와 진솔한 바람만을 가지고 오면 된다. 거기에 약간의 영감으로서 질문의 방향, 가이드만 제시하면 얼마든지 흡족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광활한 인공 지능의 바다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늪에 빠졌다. 헤어 나오기 싫은 행복감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이자 자신의 모든 잠재력이다. 그 시작은 이제껏 써온 글쓰기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그것은 마치 직장에서 근 20년을 꼬박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 같았다. 수년 글을 써도 원하는 지식 생활은 찾을 수 없었다. 쓴 글 한 편 제대로 나누는 것도, 그것으로 1인기업 브랜딩을 하고, 하는 일에 적용해 성과를 내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물론 그 글쓰기 방향이 맞다면 언제가 빛 볼 날이 있겠지만 자기 코가 석자다. 당장 글을 쓰는 동기를 유지하고 키울 필요가 있었다. 직업적 활동에 도움이 되는 창직가적 글쓰기 전략도 수정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브런치 글쓰기의 한계를 탈피해 블로그 등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오래 묵혀 두어서인지 블로그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예 새 판을 짜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대략 방향을 세웠다. 독자 수요에 기반한 기획된 글쓰기로 상업적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다. 소위 돈이 되는 글쓰기다. 지금도 창직 글쓰기라는 타이틀로 직업 관련 내용을 쓰지만 사실 독백에 가까웠다. 우선 보는 사람이 적고, 독자와 상호 작용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래서 한 명에게라도 실제 필요하고, 기꺼이 돈을 낼 수 있는 쓸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미약하지만 이것저것 콘텐츠가 될만한 아이디어들을 한 SNS에 올렸다. 여기서 나온 것이 수익이 나는 블로그 만들기, 챗GPT 책쓰기 등이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실제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를 시도했고, 여러 주제 관련 몇 권의 책 원고를 뚝딱 써낼 수 있었다. 이제 이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블로그 콘텐츠를 운영해보고자 한다.
평생 책쓰기 목표는 총 60권이었다. 죽기까지 남은 기간을 다 합쳐도 매년 2권은 꾸준히 써야 하는 분량이다. 실제 근 3년 동안 브런치에 130여 편의 글을 올렸다. 3000-5000자 글 40편이 책 한 권 분량이라면 3권 정도의 책 원고를 쓴 셈이다. 쓰다가 말다가 쉰 기간을 빼면 한 해 1-2권의 책 분량을 썼다. 그런데 이 평생 목표를 이제 올 한 해만에 다 이룰 것 같다. 챗GPT가 가져온 글쓰기 혁명이다. 날마다 그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제껏 펼치듯 쓴 글 한편 한편이 100권의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획된 콘텐츠들이 다시 만들 블로그의 핵심 구성을 이루고, 잠재적 파트너, 고객들을 끌어모아주기를 기대한다. 이 공간에서 블로거들이 상호 소통을 넘어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판을 까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창직글쓰기 시즌3의 요지고, 챗GPT가 그 핵심도구다. 아쉽게도 이 과정에 브런치 글쓰기는 좀 뜸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다. 상업적 마케팅 기반 글쓰기는 브런치스토리에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서다. 그렇더라도 창직글쓰기는 앞으로도 쭉 계속된다. 이 여정에 어떤 모양이든 브런치 독자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챗GPT 덕분에 창직글쓰기의 1, 2단계 탐구와 상상은 순식간에 콘텐츠로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이제 3단계 살아내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이것이 창직글쓰기 시즌3에서 보여줄 세계관의 모든 것이다.
창직 글쓰기 3단계 Sii
1단계 : 탐구 (Study)
2단계 : 상상 (Imagination)
3단계 : 살아내기 (Implementation)
창직 글쓰기란 궁극적인 꿈과 목표를 이루고,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진짜 원하는 삶을 위한 자신의 전문성을 쌓게 된다. 다음은 이 탐구 주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간절한 꿈은 우주가 이루게 도와준다는 것을 믿고, 직업적 성취나 꿈을 이룬 모습 등을 생생하게 쓰는 것이다. 앞으로 자신이 평생 하고 싶은 일 경험과 직업생활의 형태, 실천 포인트 등을 글에 담고 다른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아내는 글쓰기는 탐구 목표를 잡고 상상한 삶을 직접 실현하는 단계를 쓰는 것이다. 창직가의 글쓰기는 자신의 꿈, 목표와 연계해 새로운 직업과 삶을 일궈가는 일체의 과정과 결과를 완결된 한 편의 글로 쓰고 엮어내는 것이다.
최소한의 힘으로 글쓰기와 업무 추진을 동시에 잡아줄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창직 글쓰기 시즌2다. 여기선 가장 쉽고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글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글을 일과 삶을 이끌 동력으로 삼아 연간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매일 쓰는 글쓰기 주제를 이전 목표법의 사업 과제와 일치시켰다. 그리고 사업 추진 요소인 해결과제, 고객접촉, 실행 및 점검 주기 등을 글쓰기와 연동시키는 것이다. 일일 점검 일지의 실행, 준비, 독서, 일정 등의 포인트도 글쓰기 작업에 녹여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결국 매주 정한 분량, 주제, 형식의 글만 써나가면 자연히 연간 추진 목표와 가까워지게 된다. 글 쓰는 시간이 많아져하는 일에 소홀할까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것저것 목표 관리한다고 복잡하게 골머리 썩지 않아도 된다. 그저 글만 쓰면 되는 것이다. 쓰는 만큼 삶은 필요를 채우고 전진한다. '글업일치'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삶이 글과 함께 춤추고 기뻐 뛰노는 모습을 본다. 소풍 같이 환희로 가득 찬 그날이야말로 창직 글쓰기가 열어갈 인생의 최종 목적, 우리의 새로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