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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빛 Sep 12. 202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빛난다.

그러나 원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이타적인 사람이 좋았다.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너는 너 밖에 몰라."였다.

차갑고 이기적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따뜻함과 포용력을 동경했다.


결핍을 메우기 위해 많은 이타적인 사람들과 지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걸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함께 하면서 "사랑"이라는 가치가 유독 크게 와닿았다.


애정 가득한 삶을 살고 싶다.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싶다.

나아가 진실한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은 간단하다.

그런 사람이 되면 된다.

원하는 걸 연기하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


'최애의 아이'라는 인기 애니메이션이 있다.

주인공 호시노 아이는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지만 사랑을 연기한다.

아이돌이었던 그녀는 팬을 사랑하는 척, 아이를 사랑하는 척한다.

그러다 죽기 직전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랑한다는 거짓말로 쌓은 경력이지만 이게 내가 사랑하는 방식이야 
(...)
사랑받은 적도 사랑해 본 적 없는 나지만
그런 내 거짓말이 언젠가 진실이 된다는 걸 믿어 
(...) 
오늘도 거짓말을 해. 
언젠가 진실이 되길 바라면서.
요아소비, <아이돌>


나도 그녀를 본받아 사랑 넘치는 사람인 척 굴려고 한다.


따뜻한 사람인 양, 포용적인 사람인 양 행동한다.

사랑 넘치는 마음으로 나와 상대를 대한다.

지금은 완전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곳을 애정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내가 사랑한 것들을 애정을 담아 전하는 곳.


아직은 미숙하고 서툴지만 언젠가 진실한 사랑에 가까워지는 날을 그리며

근사치의 근사한 사랑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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