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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스푼 Dec 16. 2024

건조한 겨울, 차를 부은 핸드크림



12월도 어느덧 중순을 향해 달려간다. 추위와 함께 건조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겨울철이면 손이 쉽게 건조해져 따끔거리고 피부가 뻣뻣해져서 보습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한다. 드크림의 계절이 온 것이다.


놀랍게도 스미스티에도 핸드크림이 있었다. 

그것도 티로 만든 핸드크림이!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assortedgift/?idx=113)


TEAromatheraphy :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hy)+티(tea)


스미스티 핸드크림은  테라피를 표방한다. 쁜 일상으로 심신이 지칠 때, 간절해지는 '휴식'을 온전하게 채워준다는 콘셉트다.


핸드크림은 모두 3종류다. 미스티의 기본적인 티 라인들인 녹차 라인, 홍차 라인, 허브차 라인에서 각각 하나씩 출시한 것 같았다. 차례로 자스민, 베르가못(버가모트), 페퍼민트다.


제수 대신 스미스티의 우수하고 섬세한 찻잎을 정성스럽게 우려낸 찻물을 사용한다. 홍차 추출물에 자스민, 베르가못, 페퍼민트의 에센셜 오일을 각각 첨가해 아로마에 운치를 더했다. 시어버터와 세라마이드도 함유되어 보습 효과도 좋다.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greentea/?idx=112)


Positive Plus



녹차 라인답게 녹색의 컬러가 기분 좋은 스미스티 핸드크림 자스민은 Positive Plus가 모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미스티의 찻물을 우려내고 여기에 자스민 에센셜 오일을 넣었다. 은은하고 향긋한 자스민 향기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것 같다.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blacktea/?idx=111)


Relax Healing



스미스티 핸드크림 베르가못은 스미스티의 찻물에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을 가미했다. Relax Healing이라는 모토답게 베르가못의 따뜻한 기운이 지친 심신에 편안한 휴식을 가져다 준다는 콘셉트다. 홍차 라인의 검정 빛깔도 피로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릴렉스하도록 돕는 것 같다.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herbalinfusion/?idx=110)


Refresh Energy



스미스티 핸드크림 페퍼민트는 페퍼민트의 상쾌한 감각으로 일상의 무료함을 없애주고 활기찬 에너지를 채워준다. 스미스티의 찻물과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의 조합이 근사한 앙상블을 자아낸다. 민트답게 향긋하고 상큼하게 리프레시해주는 것 같다. 허브차 라인의 주황빛 색감도 화사하게 눈에 들어온다.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assortedgift/?idx=113)



프리미엄 티로 유명한 스미스티에 핸드크림이 있다길래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 스미스티 한국 공식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한 뷰티 제품 같았다. 스미스티의 티를 애정하기에 핸드크림에 차가 들어갔다니 과연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 당시에 세트와 단품이 다 구매가 가능했고, 어느 하나를 고를 것 없이 전부 궁금해서 세트로 구매했다


핸드크림이 도착한 날, 셋 다 바로 사용해봤는데 너무 좋았다. 스미스티의 찻물을 정제수 대신 사용해서 그런지, 다른 핸드크림들과 차원이 아예 달랐다. 정말 티 테라피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향이 정말 좋아서, 보습만이 아니라 힐링 받고 싶을 때도 편하게 손에 쓱쓱 르곤 했다.


자스민은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기분 좋은 향이라 베이직하게 좋았고, 페퍼민트도 상큼하게 향긋해서 기분을 환기할 때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베르가못이었다. 스미스티의 No.55 로드 버가모트 홍차도 압도적일 정도로 우아하고 감미로운 향을 자랑했는데, 핸드크림 역시 향기가 좋아서 계속 수시로 찾게 되었다.


보습도 효능이 정말 뛰어났다. 건조해서 자주 일어나는 부위에 바를 때마다 금방 가라앉았다. 워낙 좋은 티들이다보니 몸이 별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진정 효과까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았다. 오히려 피부가 더 촉촉하고 부드러워졌다. 지나치게 끈적거리지 않고 손에 크게 묻어나는 것 없이 깔끔하게 잘 발려서 더 만족스러웠다.



(출처는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s://smithteakorea.com/assortedgift/?idx=113)



처음 구매한 뒤로도 세트로 몇 차례 더 구입해서 향긋한 크림을 즐겨 애용했다. 핸드크림으로 너무 잘 썼고, 아울러 차 테라피로도 행복하게 사용했다. 건조해서 보습이 필요할 때뿐만 아니라 힐링이 필요할 때도 기분 좋게 썼다. 꼭 힘들지 않더라도 평소에 그냥 향이 맡고 싶거나, 그냥 손이 가서 써보고 싶을 때 마음껏 사용했다. 그 자체로도 테라피 효과가 충분히 있었고, 매번 셋 중에서 어떤 걸 써볼지 고르는 것도 즐거웠다.  


현재 스미스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스미스티 핸드크림들은 전부 품절 상태다. 품절된지 꽤나 시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는 걸 보니, 아쉽지만 아마 단종된 것이 아닐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3종류의 핸드크림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추위로 건조해진 손을 맞대다, 문득 부드럽고 향긋하게 힐링시켜주던 스미스티의 핸드크림들이 생각난다. 오늘도 스미스티와 티타임을 가져야겠다. 기분 좋은 힐링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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