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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바리 Jun 30. 2019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100명

The Africa Report 선정, 아프리카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

주로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와 경제를 다루는 계간지인 The Africa Report는 지난 3월 발간된 4~6월호에서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100명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동안은 또 다른 아프리카 전문 잡지인 New African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순위를 발표해왔는데, The Africa Report도 올해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순위를 발표하기로 한 것 같다.   



The Africa Report에서는 처음 발표되는 이 순위는 '국제적인 영향력(Global Reach)' 40%, '궤적(Trajectory)' 30%, '영향력(influence)' 30%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선 '국제적인 영향력'은 그 사람의 활동이 얼마나 많은 나라에 닿고,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알려져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고, '궤적'은 그 사람의 경력이 오르막길에 있고, 특히 제조업, 핀테크, 창의적인 영역 등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 연관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향력'은 그 사람의 의견이 지역이나 세계적 토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사람이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경쟁의 장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사실 이 정도 설명만 봐서는 이 순위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아프리카 대륙 관련 뉴스를 읽을 때 알아두면 좋을 사람들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있어 살펴볼만하다.


100명이나 포함된 순위이다 보니 순위에 포함된 모든 사람을 다 다룰 순 없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사람들 몇 명만 추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전체 순위와, 모든 사람들을 다루는 The African Report의 기사는 글 말미에 첨부하였다.



1위. 알리코 당고테(Aliko Dangote), 나이지리아, Dangote Group 회장


Aliko Dangote, Photo: www.dangote.com

The Africa Report는 나이지리아 Dangote Group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알리코 당고테를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으로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흑인이자 아프리카인인 그는 약 104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136위에 올라있다. 


참고로 당고테 이후 이 순위에 등장하는 흑인은 156위에 오른 마이크 아데누가(Mike Adenuga)이며, 역시 나이지리아 사람이다. 그리고 순위를 한참 내려가다 보면 355위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로버트 F. 스미스(Robert F. Smith)를 찾을 수 있다. 세계 부자 순위 1위부터 135위까지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그 부자나라인 미국에 사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이 순위 저 밑에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뒤로하고, 당고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는 지역의 쌀과 귀리 거래를 꽉 잡고 있던 지방 유지의 손자로 태어났고, 20대부터 시장에 뛰어들어 나이지리아 최대의 산업 그룹을 일궈낸 인물이다. 그는 현재 10여 개국에 시멘트를 수출하는 시멘트 회사와 설탕, 밀가루, 소금 등 식품 가공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최근엔 정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몇 년 이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소 중 하나의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의 정유 프로젝트가 2020년에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연료를 수입하던 나이지리아를 석유 제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나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당고테는 경제활동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에 거액의 후원을 해왔고, Aliko Dangote Foundation을 설립하여 아동 영양결핍 종식을 위한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여러 언론과 국제 행사에 참석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호소하고, 동시에 아프리카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선 보호무역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국의 경쟁자들이 우리 시장에 들어와서 그들의 제품을 풀어놓고 가면, 우리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인센티브가 없어지는 거예요. 우리가 외국 회사들의 먹이가 되려고 하나요? 아니잖아요. 만약 지금 미국이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면서 성장한다면, 우리 아프리카 국가들도 우리의 산업을 지키며 성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

 When foreign competitors come into our market and dump their products, there is no incentive to build our own industry.  Are we to be captive to foreign companies? No. If America is now rising up to protect her industries, why shouldn’t African countries rise up to protect their own? (출처: Time)



2위. 엘론 머스크(Elon Musk), 남아프리카공화국, Tesla CEO


엘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이끄는 기업가이다. 마블 영화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로도 알려져 있으며, 인류의 미래를 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일을 실제로 하는 인물이다.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대체 에너지를 실용화하는 것을 넘어, 이젠 인간의 화성 이주를 시도하고 있다.



3위. 쿠스 베커(Koos Bekker), 남아프리카공화국, Naspers 회장


Koos Bekker. Photo: Forbes

남아공의 인터넷과 미디어 서비스 회사인 Naspers를 이끄는 쿠스 베커는 2001년 중국의 텐센트에 3천2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들을 연이어 흥행시켰고, Naspers가 투자한 금액의 가치는 현재 1천억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이 투자의 성공은 Naspers가 남아공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었고, Naspers가 런칭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인 DStv는 남아공에서만 7백만 명의 사용자를 포함하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1천3백만여 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4위.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Chimamanda Ngozi Adichie), 나이지리아, 작가


Chimamanda Ngozi Adichie. Photo: Flickr / Howard County Library System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는 이제 어느덧 여성과 젊은 아프리카인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그는 인종차별과 페미니즘, 인권에 대해 다양한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가 쓴 페미니즘 책,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리뷰는 이미 다룬 바 있다.

https://brunch.co.kr/@theafricanist/30)


2009년 치마만다는 "단편적 이야기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짧은 강연을 했는데, 거기서 그는 "어떤 장소나 사람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알지 않고서, 그곳이나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저는 항상 느껴왔습니다. 단편적 이야기의 결과는 바로, 사람들의 존엄성을 앗아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가 서로 비슷하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이 지점이 그가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를 퍼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상엔 치마만다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들리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쉽게도 그만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어쩌면 치마만다 또한 '백인' 기득권자들에게 선택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그가 가진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며 그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https://www.ted.com/talks/chimamanda_adichie_the_danger_of_a_single_story?utm_campaign=tedspread&utm_medium=referral&utm_source=tedcomshare


치마만다의 소설 중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으로는 「보라색 히비스커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아메리카나」, 「숨통」,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가 있다. 「숨통」의 리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theafricanist/76



5위. 트레버 노아(Trevor Noah),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으로 미국의 Comedy Central에서 코미디 풍자 쇼 "The Daily Show"를 진행하고 있다. 북미인이 가진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아주 신랄하게 잘 풍자해서 그의 쇼를 보면 통쾌한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그에 대한 설명은 그의 멋진 쇼의 한 부분으로 대체한다.

https://youtu.be/AHO1a1kvZGo



9위. 쿠미 나이두(Kumi Naidoo),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Kumi Naidoo. Photo: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2018년 국제앰네스티 최초의 남아공 출신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쿠미 나이두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서 10대 시절부터 반 인종격리 정책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하며 활동가의 삶을 살아왔다. 인종차별 정권 붕괴 이후에는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성인 문해율 높이기, 선거 교육 운동 등의 운동을 전개했고, 이후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혀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이사장과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 사무총장 및 최고경영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임기를 시작하기 전날 밤, 그가 처음 활동가의 삶을 시작했던 더반의 모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 납득하지 마세요. 리더십은 내일 발휘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가만히 있으면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인류에 대한 봉사는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10위.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총리


지난해 4월, 42세의 젊은 나이로 에티오피아 총리에 취임한 아비 아흐메드는 정치범 대규모 석방,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체결, 경제 개방 계획 발표, 민주화 의지 천명, 여남 동수 내각 구성 등을 단행해 '개혁 총리'라 불려 왔으나 최근 있었던 암하라 지역에서 쿠데타 시도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경향신문의 기사와 이전에 썼던 에티오피아 여남 동수 내각과 관련된 글로 대체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9230700011&code=970209

https://brunch.co.kr/@theafricanist/55  



14위. 압델 파타 알 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이집트 대통령


이집트 대통령 압델 파타 알 시시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절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민중의 희망을 짓밟은 군부의 지원을 받아 2014년 당선되었다.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민중의 민주화 열망을 억압하기 위해, 알 시시 정권은 테러와의 전쟁, 경제 성장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명분들은 반대세력을 마음껏 억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되었다. 2015년부터 시행된 '테러방지법'(Law 94 of 2015)은 '테러활동'을 아주 불분명하게 아주 넓은 의미로 정의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 '테러활동'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전 대통령 모르시를 포함, 최소 3,000명의 사람들이 '테러'와 정치적 소요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군사법정에 세워졌다. 심지어 이 법은 기자가 정부의 공식 발표와 다른 내용의 '테러'활동을 보도하면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와는 별개로 기자들은 빈번하게 '대중 윤리'를 해치는 '잘못된 뉴스'를 보도한다는 이유로 기소당하고 있다.


올해 초 알 시시는 아프리카 연합 의장으로 취임하며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얼굴이 되었다. 아프리카연합의 명목상 지도자인 의장은 1년 임기이며, 아프리카 대륙 내 다섯 개 지역(동, 서, 남, 북, 중앙) 국가들의 국가수반이 돌아가면서 임명된다.



19위.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 설립자,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


Denis Mukwege Photo: Flickr / European Parliament


201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드니 무퀘게는 1998년, 반군을 피해 몰려던 사람들이 이룬 도시인 부카부(Bukavu) 지역에 판지 병원(Panzi Hospital)을 세워 매년 최소 3천여 명의 여성을 의료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부카부의 성폭력 생존자의 커뮤니티인 "기쁨의 도시(City of Joy)"에 대한 동명의 다큐멘터리에서 강간이 군사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큐멘터리 "기쁨의 도시"는 Netflix에서 볼 수 있다.


이 여성들은 남편이나 아이들 앞에서 강간당한 경우도 흔해요. 가족들은 이걸 못 받아들이죠. 여자가 남편 눈 앞에서 범해졌다는 사실은 남편에게는 일종의 굴욕감을 안기거든요. 그래서 남편들은 아내를 버리고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죠. 모든 죄의 무게가 피해자에게만 지워져요. 이는 가족과 공동체를 완전히 파괴하는 일이죠. 이는 전쟁 전술이 분명합니다.

"기쁨의 도시" 리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brunch.co.kr/@theafricanist/48



21위. 모 이브라힘(Mo Ibrahim), 수단, 모 이브라힘 재단 이사장


Mo Ibrahim. Photo: Mo Ibrahim Foundation.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Alexandria)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교(University of Bradford)와 버밍엄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에서 각각 전기·전자 공학 석사, 모바일 통신학 박사를 취득한 모 이브라힘은 브리티시 텔레콤부터 시작하여 통신업계에서 오랫동안 일 하다가 1989년 직접 MSI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MSI에서 MSI-Cellular Investments라는 회사가 쪼개져 나오는데, 이 회사는 이후 Celtel로 이름이 바뀌고, 2005년까지 아프리카 14개국 2천4백만 사용자를 가진 거대 통신사로 성장한다. 모 이브라힘은 2005년 Celtel을 쿠웨이트 회사 Zain에 매각하고, 그 이후부턴 모 이브라임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Zain은 인도계 통신사에 매각되었고, 지금은 Airtel이란 이름으로 아프리카 17개국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 이브라힘 재단은 2006년 설립되어 거버넌스와 리더십을 중심에 둔 아프리카의 발전에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모범적이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전직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이브라힘 상(Ibrahim Prize)', 아프리카 거버넌스 연구 발전을 위한 장학금 지급과 펠로우십 프로그램,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버넌스 지수를 측정하는 '이브라힘 지수(Ibrahim Index)'가 있다.



24위.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 가나/시에라리온/영국, 배우


Idris Elba. Photo: Flickr / DFID


시에라리온 출신 아버지와 가나 출신 어머니를 둔 이드리스 엘바는 사실 런던에서 태어난 영국인이지만, 아프리카를 주제를 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적어도 스크린에서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다룬 '4월의 어느 날(Sometimes in April)', 넬슨 만델라의 일생을 다룬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Mandela: Long Walk to Freedom)', 소년병 문제를 다룬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Beast of No Nation)' 등이 있다.



31위. 테웰데 게브레마리암(Tewolde GebreMariam),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항공 CEO


Tewolde GebreMariam. Photo: Ethiopian Airlines


한국-아프리카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을 가지고 있는 항공사 에티오피아 항공의 CEO인 테웰데 게브레마리암은 중동 항공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아프리카 연결 노선의 자사 점유율을 높였고, 에티오피아 항공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성공적인 항공사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2월 게브레마리암은 대서양 횡단 노선 계획을 밝히며 에티오피아 항공이 주 3회 뉴욕 JFK공항으로 운항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공항. Photo: 우승훈



42위. 루피타 뇽오(Lupita Nyong’o), 케냐/미국, 배우


Lupita Nyong’o. Photo: Flickr / Gage Skidmore


2018년 블랙 팬서의 나키아 역할을 맡으며 화려한 한 해를 보낸 루피타 뇽오는 올해도 스타워즈와 어스에 등장하며 커리어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블랙 팬서 이전에도 루피타는 이미 인정받는 배우였다. 이미 2013년 영화 '노예 12년'에서 노예 '팻시'역을 풍부하게 소화하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맡은 바 있고, 아프리카 관련 영화로는 우간다의 체스 제왕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 영화 '카트웨의 여왕'에 출연한 바 있다.    



50위. 다나이 구리라(Danai Gurira), 짐바브웨/미국, 배우


오코예와 스타벅스. Poster: Reddit / @ajdesigns0220


다나이 구리라는 워킹데드의 미숀과 블랙 팬서의 오코예로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그는 토니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클립스드'를 포함하여 다수의 연극을 각색한 저명한 극작가이기도 하며, 2018년에는 UN 여성기구의 굿윌 앰베서더로 임명되기도 했다. 다나이 구리라는 Love Our Girls라는 단체를 만들어 곤경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고, 짐바브웨의 영화감독 페이션스 G 타웽과와 함께 아프리카 연극인들을 지원하는 Almasi Arts를 설립하기도 했다. 


저는 항상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들이 남성과 똑같은 경기장에서 활동하고, 그들과 같은 기회와 적절한 보호를 받길 희망했어요. 저는 배우나 이야기꾼 이상이고 싶습니다. 여성들의 옹호자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여성의 옹호자가 되고 싶습니다.



68 – 모하메드 데우지(Mohammed Dewji), 탄자니아, MeTL 그룹 CEO


지난해 10월,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는 '아프리카 최연소 억만장자'이자 '탄자니아 최대 부호' 모하메드 데우지가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사건이 있었다. (관련 글: https://brunch.co.kr/@theafricanist/53)


그는 2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고, 2011년 기준 탄자니아 GDP의 2.5%에 기여할 정도로 탄자니아 경제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대기업인 MeTL(Mohammed Enterprises Tanzania) 그룹의 CEO이며, 약 15억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이다. 그는 기업 경영뿐 아니라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여당 CCM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을 두 번 역임(2005년-2015년)했으며, 201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모 데우지 재단(Mo Dewji Foundation, Mo는 그의 별명)을 설립해 교육과 보건, 공동체 발전분야에서 약 3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자선활동을 펼쳤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그는 재단 설립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저는 축복받았고, 우리 회사 MeTL의 성공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성공과 그 결과물인 부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신은 몇몇 사람들에게 부로 축복을 내리고, 이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조금 덜 축복받은 사람들에게 이 부를 재분배하고 인류애를 위해 기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MeTL과 모 데우지 재단을 통해 이것을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제 조국에 돈을 돌려주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중요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80 – 마흐무드 맘다니(Mahmood Mamdani), 우간다, 마케레레 사회과학연구소 소장


Mahmood Mamdani. Photo: Columbia University


마케레레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하면서, 미국 뉴욕의 콜럼비아 대학교의 인류학, 정치학, 아프리카학 교수이기도 한 마흐무두 맘다니는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아프리카 역사와 정치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초기 대표 논문인 "시민과 신민"에서 식민지배의 잔재를 다루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최근 그는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의 새로운 정책들이 에티오피아의 연방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하며, "아프리카의 다음 민족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체 순위

https://www.theafricareport.com/13446/the-100-most-influential-africans-1-10/

1위. Aliko Dangote, 나이지리아

2위. Elon Musk, 남아프리카공화국

3위. Koos Bekker, 남아프리카공화국

4위. Chimamanda Ngozi Adichie, 나이지리아

5위. Trevor Noah, 남아프리카공화국 

6위. Tidjane Thiam, 코트디부아르 

7위. Davido, 나이지리아

8위. Enoch Adeboye, 나이지리아

9위. Kumi Naidoo, 남아프리카공화국

10위. Abiy Ahmed, 에티오피아

https://www.theafricareport.com/13445/the-100-most-influential-africans-11-20/

11위. Mark Bristow, 남아프리카공화국

12위. Strive Masiyiwa, 짐바브웨

13위. Adebayo Ogunlesi, 나이지리아

14위. 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15위. Naguib Sawiris, 이집트

16위. 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17위. Iyinoluwa ‘E’ Aboyeji, 나이지리아

18위. Wizkid, 나이지리아

19위. Denis Mukwege, 콩고민주공화국 

20위. Winnie Byanyima, 우간다 

https://www.theafricareport.com/13443/the-100-most-influential-africans-21-30/

21위. Mo Ibrahim, 수단

22위. Mike Adenuga, 나이지리아

23위. Muhoho Kenyatta, 케냐

24위. Idris Elba, 가나/시에라리온

25위. Anas Aremeyaw Anas, 가나

26위. James Mwangi, 케냐

27위. Ngozi Okonjo-Iweala, 나이지리아

28위. Patrice Motsepe, 남아프리카공화국

29위. Mohamed Salah, 이집트

30위. Olusegun Obasanjo, 나이지리아

https://www.theafricareport.com/13440/the-100-most-influential-africans-31-40/

31위. Tewolde GebreMariam, 에티오피아

32위. Maria Ramos, 남아프리카공화국

33위. Tope Lawani, 나이지리아

34위. Nicky Oppenheimer, 남아프리카공화국

35위. Mitchell Elegbe, 나이지리아

36위. David Adjaye, 가나

37위. Acha Leke, 카메룬

38위. Mohamed El Kettani, 모로코

39위. Aziz Akhannouch, 모로코

40위. Herbert Wigwe, 나이지리아

https://www.theafricareport.com/13425/the-100-most-influential-africans-41-50/

41위. Sim Tshabalala, 남아프리카공화국

42위. Lupita Nyong’o, 케냐/미국

43위. Onyeka Akumah, 나이지리아

44위. Ory Okolloh, 케냐

45위. Tayo Oviosu, 나이지리아

46위. Mohamed Aly El-Erian, 이집트

47위. Kamel Daoud, 알제리

48위. Kola Masha, 나이지리아

49위. Akinwumi Adesina, 나이지리아

50위. Danai Gurira, 짐바브웨/미국

https://www.theafricareport.com/13170/the-100-most-influential-africans-51-60/

51위. Ngugi wa Thiong’o, 케냐

52위. Sauti Sol, 케냐

53위. Shamila Batohi, 남아프리카공화국

54위. Mona Eltahawy, 이집트

55위. Jim Ovia, 나이지리아

56위. Pravin Gordhan, 남아프리카공화국

57위. T.B. Joshua, 나이지리아

58위. Albert Yuma, 콩고민주공화국

59 위. Moussa Faki Mahamat, 차드

60위. Julius Malema, 남아프리카공화국

https://www.theafricareport.com/13102/the-100-most-influential-africans-61-70/

61위. Kwame Anthony Appiah, 가나/미국

62위. Achille Mbembe, 카메룬

63위. Edward Enninful, 가나

64위. Vera Songwe, 카메룬

65위. Louise Mushikiwabo, 르완다

66위. James Mworia, 케냐

67위. Akwaeke Emezi, 나이지리아/말레이시아

68위. Mohammed Dewji, 탄자니아

69위. Tony Elumelu, 나이지리아

70위. Tony Attah, 나이지리아

https://www.theafricareport.com/13036/the-100-most-influential-africans-71-80/

71위. Fatou Bensouda, 감비아

72위. Moustapha Cissé, 세네갈

73위. Ibrahim Mahama, 가나

74위. Nunu Ntshingila, 남아프리카공화국

75위. Khalifa Haftar, 리비아

76위. Ken Njoroge, 케냐

77위. Wanuri Kahiu, 케냐

78위. Amina J Mohammed, 나이지리아

79위. Mostafa Terrab, 모로코

80위. Mahmood Mamdani, 우간다

https://www.theafricareport.com/12139/the-100-most-influential-africans-81-90/

81위. Genevieve Nnaji, 나이지리아

82위. João Lourenço, 앙골라

83위. Abdulsamad Rabiu, 나이지리아

84위. Ilhan Omar, 소말리아/미국

85위. Carlos Lopes, 기니 비사우

86위. Simon Njami, 카메룬

87위. Ashitey Trebi-Ollennu, 가나

88위. Mamadou Biteye, 세네갈

89위. Oluseun Onigbinde, 나이지리아

90위. Issad Rebrab, 알제리

https://www.theafricareport.com/11920/the-100-most-influential-africans-91-100/

91위. Moulay Hafid Elalamy, 모로코

92위. Robert Kyagulanyi Ssentamu, 우간다

93위. Caster Semenya, 남아프리카공화국

94위. David Adomakoh, 가나

95위. Clare Akamanzi, 르완다

96위. Sahle-Work Zewde, 에티오피아

97위. Njideka Akunyili, 나이지리아/US

98위. Bola Tinubu, 나이지리아

99위. Carlos Saturnino, 앙골라

100위. Bridgette Radebe, 남아프리카공화국




*New African이 작년 말 발표했던 2018 가장 영향력 있는 아프리카인 100명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기사 참고

https://newafricanmagazine.com/the-full-list-most-influential-africans-of-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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