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섬에서 섬으로 여행 1-제주 가파도

2018.05.11

by 도시락 한방현숙
제주 가파도
5월 가파도 해안 도로
모슬포 운진항

‘가파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청보리 축제’(2018.04.14.~05.14)를 염두하고 갔으나 이미 황금물결 보리밭으로 변한 지 꽤 되어 사방이 추수를 기다리는 알찬 보리밭 모습 일색이었다.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해녀님들이 따다 판다는 회 한 접시(30,000원)도 맛나게 꿀꺽하고 배를 탄 후라 기분은 더 좋았다.

이곳 해녀님 인심이 좋았다.
자전거로 가파도 한 바퀴
시간 제한도 없고 자전거 반납에 대한 걱정도 없어 보인다. 맘껏 타다 갖다 놓으라신다.ㅎㅎ

배에서 내리자마자 자전거 5대를 대여(1인용-5,000원, 2인용-10,000원)했다.

어떤 색깔로도 그릴 수 없는 아름답고 시원한 하늘과 바다색 때문에 우리는 즐거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깊은 숨을 뿜어내며 아름다운 ‘가파도’ 속으로 쏙 들어가 안겨 버렸다. 앞서 달리는 가족들의 모습은 찍히는 대로 인생 컷이 되었다.
모두 그림 같은 배경 가파도 속으로 쏙!
가파도 먹거리

‘가파도’의 맛집 명물이 ‘짬뽕’과 ‘핫도그’란 말을 들었는데, ‘짬뽕’은 이미 오전에 재료가 다 떨어져 끝났다는 말을 들었고, 긴가민가하며 먹었던 ‘핫도그’는 진짜 명물이라 할 만 했다. 안에 든 두툼한 소시지와 깨끗한 기름에 튀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한 맛은 함께 마신 오미자차와 함께 아주 좋았다.

먹을 만한 깔끔한 핫도그-무얼 그리 고르니?
가파도 황금보리
청보리 축제 끝이라 황금 보리밭이 되었다.
가파도 터미널

자전거로 해안도로 일주를 마치고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 보리밭을 보았다. 황금물결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 보리밭에 서 있는 허수아비도, 영글어 고개 숙인 보리도 모두 다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여느 섬과는 다른 분위기의 ‘가파도 터미널’ 또한 산뜻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진 찍고 싶은 곳이었다.

세련된, 사진 찍고 싶은 가파도 터미널

청보리 춤 출 때의 가파도 모습을 그리면서 다시 오고 싶은 섬 목록에 ‘가파도’ 하나 추가하고 섬을 떠나 왔다.

다들 기분이 좋아서
갑자기 사진 작가가 땅에 엎드려 깜놀! ㅎㅎ
이 작품을 찍으려고~ㅋㅋ
원, 투, 쓰리~
Four!
안녕~가파도!

모슬포항에서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일 때, 지난 번 제주 평화답사 강사님이 썰렁개그로 우리를 웃게 한 적이 있었다.

술값을 빌린 친구에게
"갚아도 되고~,말아도 되고~"
그래서 생겨난 섬이 '가파도'와'마라도'라고...

아이들에게 생각나 이야기했더니 아무도 웃지 않는다. 역시 아재(아지매)개그는 우리끼리 통하나 보다. 시원한 가파도를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으로 섬을 나왔다.


운진항 주변 맛집

‘제주 월간 맛집 지도’를 보고 가까운 곳을 찾았다. 외국인이 더 선호하는 하와이풍의 음식 전문점이라는 소개 글처럼 가보지 못 한 ‘하와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악도, 인테리어도, 직원의 옷차림도 하와이 풍이었다.

부부가 운영한다는 식당과 바로 옆 카페
'글라'는 제주 방언으로 '가자'라는 뜻이란다.
92,900원어치 음식이다.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