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초여름을 마주한 요즈음. 대학축제와 지역축제, DJ페스티벌, 재즈페스티벌, 흠뻑쇼처럼 흥이 나는 행사가 여기저기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비즈니스 컨퍼런스 또한 열리기 시작합니다. 한달만에 1만 조회를 받은 <IT스타트업은 왜 컨퍼런스를 열까?> 에서 밝힌 것처럼, 이제는 매달 3회씩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글에서 기억해야할 것은 하나입니다. 사진을 찍는 목적을 정리해야합니다.
#1 얼마나 많이 왔어?
행사의 성공요소를 가르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돈이 많이 모였는가, 다른 하나는 현장에 사람이 많이 왔는가. 롱샷(Long-Shot)을 사용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 사진일수록 좋습니다. 빈 공간이 없을 수록 좋습니다. 천장, 바닥, 빈좌석이 없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 포스팅할 때에 최상단에 기입하기 좋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오~ 많이 왔네~'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읽는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블로그 뿐만 아니라 사후 보고서, 외부 제안서에 사용하기 원활합니다.
(1) 뒷통수샷
△ 두 사진 모두 비슷한 구도이지만, 빈자리가 있기에 좌측이 더 적어보인다.
(2) 오디언스 샷
△ 좌측의 인원은 50명, 우측의 인원은 120명. 비슷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3) 현장 스케치
△ 생생한 사진을 희망한다면, 넓은 무대를 포진할 필요가 없다. 위 정도가 적합하다.
(4) 오디언스 뷰
△ 좌측처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때, 우측처럼 쉬는시간 갖는 사진도 좋다.
#2 그래서 내 사진은 어딨어?
하지만 뒷통수가 보이는 사진이나, 멀리서 찍힌 사진만 있다면 아쉽습니다.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이 응당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같은 사진이더라도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좌측과 우측의 사진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우측 사진이 훨씬 좋아보이는 까닭은, 후방에 자막이 있기에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지금 필요한 것은 '나(=연사)의 사진'입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지어줍시다. 특히 방향성은 두가지입니다. 가로가 긴 형태로 보도자료 시각자료(1mb 이내로 압축 必), 그리고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정방형의 모습입니다.
(1) 서있는 사진
△ 같은 사진이지만 다른 사진이라고 봐야 한다. 촬영과 편집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2) 앉은 사진
△ 앉은 자리도 마찬가지다. 얼굴에 집중시켜야한다. 시선이 분산되는건 무조건 최악이다.
(3) 사무국이 사랑하는 최고의 사진
△ 누가 봐도 좋은 사진의 예시. 정방형에 인물이 담기는 것이 으뜸이다. 기업로고나 슬로건까지 낀다면 최고다.
#3/ 촬영꿀팁 + 보정기간
회사 안에 홍보팀, 브랜드팀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컨퍼런스, 세미나, 행사가 개최된다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봐도 될까요? 아쉽게도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행사 현장의 영상과 사진을 가지고서 마케팅을 이어가야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당일 보정을 원칙으로 하되, 늦어지더라도 하루 내지 이틀의 간격을 선호합니다. 언론기사와 블로그 아티클은 시의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30분 내지 1시간의 강연이 이루어진다고 볼 때, 인물사진 5장을 촬영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대가 좁을 뿐더러, 스크린 화면의 이미지는 안나오도록 조치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방향성은 이번 아티클에 나온 사진들을 기반으로 영점조절을 이어가시면 전혀 문제 없으실거예요.
아직도 zip 파일로 보낸다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Google Drive, Naver Cloud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특히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생동감있는 콘서트, 페스티벌과 다르게 초고화질(10mb 이상)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파일은 10mb 이내로 준비하여 보내주시는 것이 적합합니다. 나중에 직접 보정 및 편집을 할 수 있도록, 큰 파일로 주셨다가는 되려 눈초리만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용량이 커서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촬영을 맡으신 PD님께서 파일권한을 고객사에게 넘겨버리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니 참고하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