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1. 디자이너는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서비스 세부 정책이 정리되고 나면 UI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때가 온다. 조직마다 다르지만 내 Role에는 Visual Design이 포함되지 않는다. 정리된 문서를 가지고 UI 디자이너가 Sketch로 작업을 다시 한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서비스 기획자는 와이어프레임을 다룬다. 내 툴은 파워포인트+Power Mockup. (n년 전에 '화면' 전혀 안 다루고 텍스트로만 화면을 정의한다는 조직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런덴 프로토타이핑 툴을 잘 다루지 않을까) 화면을 그리다 보면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될 때가 있는데 바쁘니까, 그리고 워낙 복잡한 걸 설계하느라 생긴 안 좋은 버릇이다. 뭐 꼭 게을러서만은 아니다. complexity가 반드시 complicated를 의미하는 건 아니까. Enterprise Tool의 Priority는 "효율성"이다. 심미성은 물론 중요하지만 flow를 해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왜냐면 시스템 자체가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게 먼저다!
출처: 고영 태크 놀로지 이동석 UX실장, UX Design for Productivity, HCI2019 그렇지만 눈을 떠 하늘을 보라. Enterprise UX에도 Mobile First의 시대가 왔다. 못믿겠다면 전통의 강호 IBM이 선언하는 Mobile First내용을 살펴보고 오자. 물론 말했듯이 복잡한 UI가 안 좋다는 건 아니다. 지금 얘기하려는 건 맥락이다. 앱 서비스들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웹 서비스보다는 복잡도가 떨어졌다. 표현할 수 있는 면적 자체가 비교도 안되게 좁았으니까. 제약조건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앱 서비스는 웹 서비스와는 또 다르게 UI가 발전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웹도 모바일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심지어는 '모바일퍼스트'가 되어가면서 거꾸로 앱의 UI가 웹으로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런 흐름 위에서는 서비스 기획자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앱'같은 UI를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평소에 다루는 것들과 이질감이 없어야 대표슨생님도 그렇고 리드도 그렇고 안을 통과시키고 다음 논의를 이어가고 싶어 질 것 아닌가. 이제는 '뭘 그렇게까지'라는 반감을 아직 가지고 있는 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완성해 간 와이어프레임 3단 변화 보시죠.
웹>모바일대응>모바일퍼스트. 항목 명 dummy일 뿐 아무 의미없으니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최종안 가지고도 '쯧'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 같지만 일단 넘어가자. 나에게 화면은 커뮤니케이션 툴로써 의미가 있는 거니까. 그러게 왜 애초에 왜 모바일로 설계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이 프로젝트가 원래는 모바일 프로젝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무는 생각처럼 명확하지도 간단하지가 않아... 그러니까 서비스 기획자는 상황에 따라 문서를 갈아엎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귀찮아해서도 안되고. 그래, 마인드셋을 이제는 정말 바꿔봐야지. 사람이 바뀌려면 마음을 새로 먹는 게 아니라 사는 곳, 동선 읽는 책을 바꿔야 한다고 했었나, 마인드셋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UI 디자인 과정을 내일 배움 카드로 들어보기 시작했다. 아래는 서비스 기획자인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지식. 어차피 파워포인트를 툴로 쓰니 px이 아니라 pt 기준이지만 기준 정도로는 삼을 수 있겠더라.
작은 게 예뻐 보이겠지만 폰트는 무조건 키우는 게 좋다.
요즘은 2컬러 정도를 포인트 컬러로 쓴다. 나머지 무채색.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우측 상단이 제일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엄지가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라 그렇다.)
테두리는 기능이 없으니까 폰트보다 옅을 색을 쓴다. 그리고 최대한 얇게(1px)
버튼 가로 여백은 폰트보다 길어야 함
이어지는 깨달음은 다른 포스팅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이래 봬도 3달짜리라....(주중에 두 번 다녀오면 시체가 됩니다.)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었으면 행복했을 텐데.. 네버.... 엔딩.... 이슈....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