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로 현실을 바꾸려는 시도에 대한 분석 (’파인애플 이론‘의 시작).
사실 이 주제는 마지막으로 두고 싶었다.
미국의 경우, 이 주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메인스트림에 어긋나면 '혐오'라는 낙인을 찍고 플랫폼에서 차단당하고 학계에서 ‘캔슬’당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의 유튜브 채널이라도 관련해서 반대입장을 피력했던 저널리스트가 출연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차단당했다. 나같은 '소규모' 브런치작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오히려 레이더 밖이라면 다행이다)
*목차는 프롤로그 아래 있어요*
목차를 보시고 관심 가는 부분만 본다거나, 구독자/작가님들도 꼭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관심 가시는 분들만 천천히 읽어보셔요~
일론 머스크는 굉장히 흥미로운 인물이다.
좋아하는 지 싫어하는 지 묻는다면, 아마 "싫어하지는 않는데..." 하며 말꼬리를 흐려야겠지만, 그의 도전 정신이나 지식에 대한 추구, 또 자본주의적 압력을 자기 신념으로 관철하는 용기에 매력을 느낀다.
난 화성에 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섭리를 거스르는 공상과학적 열망에 찬동할 생각은 없기에. 달은 의미있는 탐사거리가 있다는 가설이 있어 지지한다.
그 예산으로 지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우연히 들어간 X(구 트위터)에 조던 피터슨 교수와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X에서 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할 목적이 있다던 일론 머스크의 옛 인터뷰 영상이 떠올라 영상 스트리밍 상태를 체험해보고자 단순업무 중 BGM으로 틀어놓았다.
일론 머스크도 은근히 개그욕심이 있는 사람이라 그 유머를 듣는 것도 꽤 재미있다.
노력상을 주고 싶은 박수소리가 종종 내 맘에 울린다. 자신의 자폐스펙트럼을 드러낸 만큼, 그의 개그는 종종 의도적이기 보다 멈출 수 없는 본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과거 자신이 거금을 투자한 Open AI사의 IPO부터 챗GPT를 넘어설 인공지능을 내놓을 목표로 X-AI를 가지고 GROK [그록] 1.0, 2.0을 훈련시키는 이야기, X에서 정치자금 후원(?)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 PAC 소개, 인구감소가 위기인 이유...까지 이런 저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퇴근 후에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배경으로 틀어두었다.
나중에 아내가 듣기 싫다고 해서 골전도헤드셋으로 바꾸었지만...
그러던 와중에 주제가 Gender-Affirming Care[젠더 어퍼밍 케어/ 젠더 인정 케어(?)]로 넘어갔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이고 현재 이 정책에 대한 위기감으로 많은 부모들이 반-민주당 태세를 강화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언론자유'를 중시해온 일론 머스크의 노선은 명확했다. 이 주제에 대해 주고 받던 여러 대화 중, 조던 피터슨 교수가 묻는다.
왜 이걸 이슈로 삼고 싶었던 건가요?
why are you willing to make it an issue?
잠시 침묵하던 일론 머스크는 흔들리는 눈빛을 떨구며 대답했다.
(긴 침묵 후)…내 아이에게 그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It happened to one of my older boys..
이런.
이혼을 하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여럿 낳아 기르던(?) 일론 머스크. 그의 나이가 찬(?) 아들 중 하나가 Gender-Dysphoria를 겪고, Gender-Affirming Care 하에 아들이 받게 될 '케어'들이 어떤 걸 의미하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동의했다. (인터뷰에선 '속아서' 라는 표현을 쓴다)
아들 Xavier는 12세부터 Puberty Blocker를 복용하고 나중엔 성전환수술을 하고 딸이 되고 이름을 바꾸었단다.
아빠의 마음을 찢는 한 마디:
'Essentially, my son is dead'
내 자식의 아들의 본질(남성)은 사장死葬되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되면 아들이 죽은 거나 마찬가지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1차원적인 해석이 될 것 같다. 과학자이자 공학도인 그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다. 자신의 아들이 복용해온 약은 아이의 '생식'능력을 상실시켰고, 남성으로서의 성을 버렸다는 거에 'essentially' 라는 수식어와 함께, '아들'의 남성성의 죽음을 이야기 한거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것들은 늘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시트콤을 통해 우리나라로 넘어왔다. 지난 20-30년간 점점 가속화 되던 일이다. 학과 선배들이 좋아하던 ‘섹스앤더시티’가 그랬고, 남자들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던 ‘어벤져스’가 그랬다. ‘겨울왕국’시리즈는 한국의 광범위한 저연령층을 디즈니의 고객층에 추가시켰다.
그러고보니 2022년 봄, 콘텐츠업계의 공룡 (학교 수영장 벽에 그려진 벽화 속 미키마우스도 지우라고 하는) 저작권자 탑티어의 디즈니의 임원 회의 줌 미팅 영상이 폭로된 게 떠오른다.
디즈니가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해서는 이를 보편화 하기 위해 콘텐츠에 그런 캐틱터들을 추가하라는 지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임원회의 내용이 내부고발자로 인해 폭로된 적이 있었다.
대표 캐리 버크(Karey Burke/ President of Disney General Entertainment)'은 두 아이 중 하나는 Queer이고, 다른 하나는 Pansexual이라며... 콘텐츠의 주인공들 중 퀴어가 너무 적다는 이야기를 했던 게 떠오른다.
관련기사: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55086_35680.html
TV애니메이션 총괄 감독은 디즈니의 이야기 속에 의도적으로 LGBTQIA+를 넣고, 그런 어젠다를 담아 캐릭터와 장면을 연출한다 얘기했다.
(제가) 두 캐릭터가 배경에서 키스하게 만들죠.
전 ‘퀴어’(queerness)를 넣을 수 있는 곳이라면 더했어요.
프로그램에서 ’퀴어‘적인 걸 넣는 걸 아무도 막을 수 없었죠.
아무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죠.“
- TV 애니메이션 총괄감독 Latoya Raveneau-
참고기사: https://nypost.com/2022/03/30/disney-producer-cops-to-adding-queerness-to-animated-shows/
한국 뉴스 기사에도 <토이스토리>의 스핀오프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에 관한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즈니의 자회사가 된 픽사 스튜디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 제작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전성욱, 이채연 씨는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버즈 라이트이어’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길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퀴어 캐릭터를 꼭 넣고 싶어하셨고, 그 장면을 넣기 위해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쟁취해냈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작업했다”
라고 말했다.
출처: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8/0000826598
별 생각없이 봤던 디즈니 만화/영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우려가 된다.
미국에서는 디즈니+ 가입자수 감소에 이런 디즈니의 ‘어젠다’에 대한 반발심이 깔려있다.
하지만 한국 최근 회원수 감소 기사에서는 라인업과 경쟁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상상만 해도 너무 혼란스울 것 같다.
사춘기가 된 나의 딸들이 이런 저런 콘텐츠와 교육 하에 어느 날 묻는다.
"아빠, 나 여자가 아닌 것 같아. 남자가 될래."
우리 막내(아들)가 어느 날 심각한 얼굴로 다가와 묻는다면?
“아빠, 나 오늘부터 여자 할거니깐. 딸이라고 불러줘.”
.
..
…
……
나는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까?
어쩌면 그렇게 부모에게 질문할 수 있는 상황이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이미 부모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손에 쥐어진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를 섭렵하고 스스로 계획을 짰을 수도 있다. 혹은 가정의 부모가 아닌 학교의 상담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법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그 미래에 아이는 이미 부모의 동의도 없이, 부모에게 고지도 없이 사춘기차단제로 사용되는 '루프론'이나 성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다거나.
전기차 혁명으로 자동차산업 트렌드를 바꾸고, 로켓산업부터 인공위성까지 쏟아내는 일론 머스크 조차 피해갈 수 없었다니.
돌아보니 주목하지 못했지만 간간히 신경쓰이던 영역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게 보인다.
현상은 표면에 있다.
해수면에 떠있는 빙산의 윗부분이다.
2024년 여름 에 일어난 일은 2024년 봄에 시작되지 않는다.
훨씬 더 이전의 발단과 전개가 있을 거다.
빙산의 일각은 식상한 표현이라 생각하고 있었다가 발견한 좋은 사실이 있었다.
(사실 지난 심리치료 관련 글 때 쓰려고 했다가 잊었다. 이번에도 발행 후 떠올라서 수정하며 추가한다. )
아이들 곤충식물도감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다.
“파인애플은 수많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열매를 만든 것이에요
-어린이 첫 곤충식물 사전 中-
(출판사: 글송이)
!! 파인애플은 하나의 열매가 아니라 여러 열매가 하나로 모여있는 거였다.
정신건강의 이슈도 정말 많은 요소들이 ‘건강’을 이뤄내거나 ‘문제’를 발생시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젠더 아이덴티티’에 관한 이슈도 그렇지 않을까
어떤 ‘꽃’들에서 어떤 열매들을 맺었는지 살펴보고 싶다.
‘파인애플 이론’이라고 이름을 붙여볼까?! (단어의 저작권은 없습니다…)
난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선 토론을 통해 '토론회'를 콘텐츠로 소비하기 시작했다.
토론은 늘 한 사회의 대립하는 의견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이 시대를 가르는 두 의견 양쪽을 챙겨보며 지난 8년을 보내 온 게 된다.
남들이 관심없어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였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연재순서를 바꾸고, 이 주제를 먼저 다룬다.
(원래 계획이었던 음식은 한 주 미루자…였는데 아파서 많이 미뤄졌다)
이 글에 대해서는 딱 세 가지 주제만 키워드로 잡는다.
젠더-인정 케어, 젠더이론, 그리고 성혁명.
나도 아빠가 되기 전까지 관심 없던 주제인 만큼, 독자들도 선뜻 흥미를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예습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Prologue - My Story Around Sex
- (비전형적인) 남성성에 대해
1. 동전의 앞면: Gender-Affirming Care
1) 디트랜지셔너의 대표사례: 클로이 콜의 이야기
2) 의료진들의 목소리
- 젠더 케어 센터 직원: 새라 스탁튼
- 젠더 클리닉의 내부고발자: 제이미 리드
- 영국 첫 아동성전환센터 타비스톡 센터 근무자: 안나 허친슨
- 핀란드 정신과의사: 칼티아라
2. 동전의 뒷면: 젠더이론
1) 존 머니 박사와 라이머 형제
2) 알프레드 킨지
3) 철학적 지원: 주디스 버틀러
3. 동전의 옆면: 언어가 만들어내는 현실?
1) 무명작가의 관찰
- 언어학적 의문
- 논리적 의문
- 과학은 뭐라고 말하는가?
- 바이너리는 단순한가?
2) Following the Money : 돈을 따라가보자
- 의료보험이 감당하는 부분
- 비지니스 모델 분석
3) 분석철학자의 시선: 캐틀린 스톡 OBE
4)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에서
- 미쉘 푸코
- 다원주의적 논리초월: 이중잣대
5) 사회적 문제- 권리의 충돌
- 여성의 영역으로서의 스포츠
- 동성애 단체의 이의제기
- 여성단체의 목소리
- 법적이슈: 영국의 현재
6) 정치적 성향 등 기타 요소가 미치는 영향
- 에비게일 슈라이어의 청문회 발언
4. Outro: 자유, 진보, 번영에 대해
1) 언어로 현실을 바꾸려는 전쟁
2) 현 '트랜스젠더리즘'의 종교적 요소
3) 트랜스휴머니즘의 각도에서
4) 육아의 관점에서: 자유의 양면성
5. Epilogue: 희망의 시작?
1) 카스 보고서 (The Cass Report)
2) 미국소아과학회(ACPeds)의 성명서
* 완독자선물
성이라는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를 다루기 앞서 작가의 관점의 한계를 설명하려는 취지에서 개인적인 경험들을 잠깐 얘기하려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매해 12~15cm씩 자라,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때 이미 키가 168cm였던 나. 또래보다 키가 늘 머리 하다 더 있었고, 더 성숙했다고 하기엔 지금 돌아보면 그래봤자 꼬맹이었지만, 덜 유치했던 구석이 다분히 있었다. 어쩌면 우유 마시는 걸 좋아하고 육식 위주의 삶을 살아온 게 조숙으로 이어졌는지 모르겠다.
키우월주의라는 단어는 아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청소년 기간의 초반 대부분을 그 수혜자로 살아온 것 같다.
https://brunch.co.kr/@kitty/230
왜 그렇게 키가 빨리 자랐을까? 지금 돌아보면 그냥 조숙. 포텐셜을 미리 다 싹틔우고 말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학급에선 키가 크고 공부를 잘하면 학급위원이 되는 패턴이 있었던 것 같다. 신체발달이 빠른 아이들이 브래지어를 입기 시작하자 그 끈을 당기고 놓는 장난치던 남자애들 때문에 울던 여학생들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던 반장,부반장이었던 때도 있다.)
아무튼 나는 아마도 또래보다 더 빨리 사춘기를 맞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성에 대한 "관심"이 성적인 것과 연결되지 않았다.
중국에 가니 공산당 덕분에 '음란물'에 대한 노출없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될 수 있었다.
독립심이나 반항심은 충만했지만 다행히 술, 담배 역시 접한 바 없다.
...(생략).....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나는 보편적/일반적이지 않은 남자아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남자애들이랑은 말이 잘 안 통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운동은 좋아했으니 남자애들과는 운동을 했다. 여자아이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었지만 말투가 차갑다고 불평한 친구가 있었던 기억도 난다.
남자애들과는 남자끼리 잘 맞는 구석이 있어 좋았고, 여자애들과도 나름대로 잘 맞는 구석이 있어 잘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여동생이 있는 오빠의 전형적인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더 나아가 학창시절부터 (주로) 담배를 피고, 술을 많이 마시는 이미지가 남성에 씌워져있었고, '나쁜 걸' 많이하는 게 남자, 피해보는 게 여자(아내)라는 생각도 은근히 있었던 것 같다.
형사인 친척할아버지는 명절에 만취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담배피는 삼촌은 나쁜 사람, 피지 않는 삼촌은 좋은 사람이라고 대놓고 차별한 적도 있는 것 같다.
한편, 고정된 성역활에 대해서는 당시 보편적인 입장보다 많이 유연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남존여비사상'을 명절에 실천하는 친척들에게는 가차없이 공격을 가했다. 초등학교 때 이미 남아선호 사상을 비판하며, 남자 어른들은 큰 상에, 고모, 숙모들은 다른 쪽 작은 상으로 나눠지게 되면, 굳이 작은 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일부러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고모,숙모들의 편에 서서 삼촌들과 대립한다거나. 장손이 1.5세대 가내 페미니스트 계몽자라니.
이런 저런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 늘 진화심리학적 관점이 녹아있었고, 개중에는 '남성호르몬'과 공격성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책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남성호르몬이 많은 남자들이 싸움을 많이 하고, 뭐 그래서 전쟁 얘기로 이어지는 주장을 경험하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고등학교-대학교 시절에는 남자는 둔감하고 단순하고 배려할 줄 모른다는 등 남성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에 노출되어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성(남성)에 부정적 의견에 공감하며 동성보다 이성학우들을 더 편하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던 것 같기도 하고....대학교 3학년이 되서야 남성 간의 우정이 제대로 성립된 것 같기도 하다.
이 친구는 나중에 나의 결혼식에서 한국어 사회를 맡게 된다.
난 꽤나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앞서 묘사한 일부를 통해서 드러났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보편적인 남성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결혼하고 보니 여러모로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편이었고 육아 중에도 부부 사이의 친밀함을 누리는 건 의무가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야동시청의 보편화에 대한 사회문제가 될 거라는 예상에 의한 저항감은 있었지만, 특별히 사회학적 관점에서 성이라는 이슈에 관심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성격상 고정관념에 반대하는 것들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고정된 성역할에 반기를 들었던 적은 있지만 '젠더이론'이나 '성 갈등'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한 바 없다.
토론콘텐츠를 유흥으로 즐겨보기 시작한 후, 조던 피터슨이 스칸디나비아 국가 방송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행한 성평등에 대한 주제의 TV토론회에 참석한 걸 본 적은 있다. 그 외 BBC Channel 4 (2018년), GQ 인터뷰(2019년) 등 3-4개를 본 기억이 있다.
이런 성장 배경이 있는 사람으로서 성인이 되어 사회현상의 관점에서 '젠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아, 얘기가 끝난게 아니냐구요? 이제 시작입니다. 서론 끝)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 그 외 유럽의 적지 않은 부모들이 겪은 유사한 일을 겪었다. 미국을 기준으로 하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정책은 'Gender-Affirming Care'에서 시작된다.
젠더 어퍼밍 케어/Gender-Affirming Care는 굉장히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젠더라는 단어가 이미 ‘생물학적‘ 성과 구분된 새로운 개념으로서 ‘사회학적 정의’를 가지고 있다. Affirming은 심리학 용어로 상대를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수용/인정해주고 받아드려주는 걸 뜻한다. 종종 ‘돌봄’으로 번역되는 이 ‘care’도 사실 애매하다. 이 단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돌봄이 아니니.
국내 언론에선 젠더지지요법, 성정체성 지지요법 등의 단어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앞서 말해야할 것은 이 글은 ‘트랜스젠더’라는 사람들에 대한 글이 아니라, 약 6-7년 전에 주목한 바다 건너에서 일어난 ‘사회 운동’과 '사상이 미친 영향'에 대한 글이다.
성별불쾌감/젠더디스포리아는 실재하는 DSM-5 진단명이다.
이 ‘증상/질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정을 하지 않는다.
이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은 다섯 가지가 될 수 있겠다.
- 실제로 '젠더 디스포리아'를 겪고 있는 (혹은 겪었던) 사람들
- 기존 의학데이터에서 존재하지 않다가 갑자기 급증한 새로운 환자군인 십대 소녀들
- 그런 미성년들의 부모들
- 의학/과학계/언론사에서 이 주제에 대해 다루다가 ‘캔슬‘/’디플랫폼DePlatform 당한 사람들
- 성전환의 절차를 밟다가 (혹은 받은 후) 그 결정에 후회를 표하는 디트랜지션너(탈성전환자)들
이 글은 자발적인 성인의 선택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의지가 없다.
성인이 되어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이라면 그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사회통념과 다르다고 해서 평가나 비평 대상으로 삼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물학적 현실을 극복하려는 인생이 감수하려 할 때 겪어야 하는 고충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게 행복을 선택하는 길일까 라는 것에도 철학적 의문이 있다. 그리고 이 주제가 굉장히 민감한 것인만큼 당사자들은 어떤 '생각/사상'과 사람를 구분해서 토론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만약 다양성이나 소수존중의 이름으로 ’트렌스젠더리즘‘이 조기교육이란 이름으로 미성년, 유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가 된다. ’자기결정권‘이라는 딱딱한 단어를 쓰기 이전에 부모로서의 보호본능이 경계심을 부추기기 때문인 것 같다.
이성애자 부모로서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성에 대한 관념을 가르칠 때, 특정 소수그룹의 가치관을 보편적인 것으로 가르친다고 가정해보자.
예를 들면, 성별은 병원에서 생물학적 관찰을 통해서 ’배정‘받은 것이지만, 진정한 성은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는 류의 주장
부모가 거기에 대해 의문 (또는 반감)이 든다면 그건, ’소수자 혐오나 차별‘에서 오는 게 아닐 거다. 그건 오히려 합리적인 우려이며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건 마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란 이들이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공산주의를 옳은 것으로 가르친다거나, 이슬람 가정에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유치원이 갑자기 '(기독교)미션스쿨'처럼 운영된다거나, 기독교 가정을 이루고 싶은 부모가 선택한 아이의 공립유치원에서 불교사상을 가르치는 급의 이질감을 느낄 정도의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사회추세를 음모론적으로 악하게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굳이 긍정적인 해석을 가정해보겠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있는 토론대신 왜곡, 공격, 비하 등이 뒤섞여 또 다른 오해를 낳을 뿐이다.
동기는 좋다고 생각된다.
'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포괄적으로 보호하고 수용하려는 움직임에서 시작됐다고 가정해보자. 사회전반적인 분위기 상 그런 흐름이다. 이걸 지지하는 이들은 ’사회정의’ 구현이란 누가 들어도 좋은 단어를 선점했다. 누가 굳이 정의에 반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배려받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을 배려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다. 아이들은 원래 사회적 약자인데 성소주자의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면 그 배려의 필요성이 두 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철학적으로 "모든 걸 긍정해야 좋은 거고 케어인가?"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미국 사회의 일부 주에서는 정책결정자들이 이런 철학적 고민 대신 '속행'을 결정한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정책 속에서 부작용을 겪은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정책으로 결정한 '케어'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야기를 전해본다.
미국에서 2007년에 1개였던 (트랜스)젠더 클리닉은 2022년에 100개*가 넘었다.
참고자료: https://www.reuters.com/investigates/special-report/usa-transyouth-care/
2022년에 나온 통계를 보면 2017년~2021년 6~17세 대상으로 진단된 Gender Dysphoria는 121,882건이다. (그전까지는 없었다) 반대성의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의 숫자는 2017년 1905명에서 2021년 4,231 명으로 늘었다.
참고자료: https://www.reuters.com/investigates/special-report/usa-transyouth-data/
우선 트랜지션(성전환)을 경험한 환자, 성전환센터에서 근무한 의료진과 의사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지난 글*에서 지나가듯 다뤘지만 차별금지법과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Gender-Affirmative Care’는 의사나 심리치료사들이 환자가 자가진단으로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면 실질적으로 그것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인정을 하지 않으면 차별하는 게 될 수 있다는 거다.
*지난글: 10화 치료에 대한 오해-On Psychotherapy (brunch.co.kr)
과거엔 반년에서 일년 이상의 세션을 통해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제가 Gender Dysphoria‘를 겪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성호르몬’을 복용하는 게 가능한 주(state)들이 있다.
이런 법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일론 머스크가 굳이 기후 좋은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다수의 시민들이 텍사스와 같이 보수적인 주로 이주하기도 한다.
유럽의 경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진행해왔지만, 유사한 추세로 간소화 되다가 근거가 되는 연구의 문제점, 적용 후 발견되는 문제점을 확인한 후 달라지는 추세가 시작되었다.
용어설명: Detransition (한국어 번역: 탈_성전환)
Transition[트랜지션] 은 사전적으로 “다른 상태·조건으로의) 이행(移行)[과도(過渡)]”라는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상편집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겐 화면전환 이란 뜻의 영단어이다. 아, 그러고보니 파워포인트나 구글슬라이드에서도 이 표현을 쓴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건, Trans.Gender가 되기로 결정하고 의학적 조치와 성전환수술을 받던 사람들이 그런 ‘전환’을 중지하고 원래의 성, 생물학적 성으로 돌아가기로 하는 결정이다.
그걸 Detransition[디-트랜지션]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돌아온 사람들‘을 Detransitioner[디-트랜지셔너]라고 부른다.
유튜브의 여러 인터뷰 영상을 통해 '클로이 콜 Chloe Cole'이라는 소녀(xx)의 사례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복용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적 저음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클로이는 ‘디트랜지셔너’이다. ‘탈脱성전환 ’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성전환취소자‘-라는 표현을 써야하나, ’정치적 올바름‘에서 제안하는 번역어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보편적인 ’여성취향‘이 아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또래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SNS의 영향으로 왜곡된 ’아름다운 여성상(글래머)'이 있었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에서 제일 큰 둘레(?)가 어깨였다고 표현하는 그녀는 8-9살에 사춘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이 가족, 친척들과 달리 작은 편이었던 것에 스스로 매력적인 여성이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불안이 있었다고 한다.
또래보다 지적 발달이 빨랐던 클로이는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해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늘 외롭게 보냈다고 한다. 그녀는 7살 터울 위로 4명의 형제자매들이 있었는데 나이 차이가 나는 언니들은 어린 자신과 놀아주지 않았고 부모님은 바빴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부정적인 측면만 듣고 자랐다고 한다.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생리학적인부터 사회적인 부분까지.
그러다가 11세에 핸드폰이 생기고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페미니스트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여성이 받는 차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고통과 수고에 더 주목하게 되었고, 그런 여성으로서의 삶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 사회 통념상의 아름다운 여성이 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 여성의 삶에 대한 부정적 예측, 또래 여학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 그 위에 SNS 생활 속에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접하며 계속 여성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고, 선택지가 있다고 믿게 된다.
정서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그녀를 데리고 부모들은 상담을 받고, Gender Dysphoria, ‘성별불쾌감’이라는 병명을 얻게 된다. 당시 병원에서는 그녀가 성전환을 하지 않으면 자살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부모들은 이 ‘치료’에 동의하게 된다.
그렇게 12세가 되던 해부터 사회적 전환*을 한다.
(social transition: 이름을 남자이름으로 바꾸고 대명사를 남성대명사로 사용)
그 이후, (그전까지는 화학적 거세에 사용되어오다) 최근 들어 사춘기가 오는 것을 막는데 사용되는 ‘루프론 (Puberty Blocker)‘을, 14세부터 남성호르몬을 복용했다.
그 후 2년 이상 chest binder*를 사용했다.
체스트바인더: 유방의 성장을 제한하는 압박도구. 코르셋이 여성성을 강조하는 신체를 위해 고안된 것이라면, 이건 그 반대로 유방부위를 압박하여 성장을 억제한다. 부작용으로 피부염, 호흡곤란, 허리 통증 등이 있다.
15세에 남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학우들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상황에도 학교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과거경험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성으로 살아갈 때 겪을 수 있는 '위험'을 경험하게 되며, 남성이 되고자 하는 선택에 박차를 가한다.
16세가 된 그녀는 결국 유방절제술을 진행한다.
남성의 신체를 갖게 되는 것을 기대하며.
하지만 남성의 흉부와 여성의 흉부는 그저 굴곡의 유무, 지방과 근육분포의 차이만 있는게 아니다. 수술시, 유두도 떼어냈다가 재배치 해야한다.
그 후,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자신의 몸이 꿈에 그리던 남성이 된 것이 아니라 부작용이 있는 훼손된 신체라는 걸 깨닫는다.
(유방제거술을 할 때, 그녀의 경우, 유두가 동맥 문제로 복구할 수 없게 된다. )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남성호르몬 복용등을 중지하며 ’태어난 성(birth sex)'인 여성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사춘기에 장기복용한 남성호르몬의 여파가 그녀의 생식능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보는 중이라고 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부작용으로 생식능력을 상실한다고 알려졌다.)
그 외엔 수술의 합병증으로 흉부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고, 복용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배뇨기능에 이상이 생겨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 것, 방광을 비우는데 10-2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관절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18세의 나이로 성적자극/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성기능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며 울먹인다.
그녀는 성전환수술을 고려할 때는 제대로된 심리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탈성전환/디트랜지션 과정 중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자폐스펙트럼에 속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클로이는 자신의 경험을 대중에게 알리며 성급한 결정을 하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한편 법적으로는 자신에게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소송 중이다.
참고자료: Chloe Cole V. Kaiser Permanente | Chloe Cole v. Kaiser Foundation Hospitals, Inc., et al. - Center for American Liberty (libertycenter.org))
보편적이지 않은 ‘남성성’의 소유자인 나라 더 공감할 수 있었던 아쉬움이다.
’전형적인 여성/남성‘ 이라는 왜곡된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불만과 의문이 ’잘못된‘ 사회 풍조를 만나 저런 결과를 낳게 된걸까?
영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팟캐스트에 사연을 보낸 한 청취자 소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학교에선 게이나 트랜스(젠더)가 되어야 하는 ‘또래 압력(peer pressure)’”이 있어요. 기본적으 그렇지 않고 이성애자이면 멋있지 않은 거죠. 그런게 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갖게 했어요. 전 이성애자인데도요”
"There's so much peer pressure to either be gay or trans at this school. basically it felt like you weren't cool, if you were heterosexual. This made me even question myself quite a few times. Even though I'm heterosexual."
영어권 타국가에서도 이런 추세는 수치로 확인된다.
16년간 이코노미스트의 저널리스트였던 조이스 헬렌은 이렇게 말한다.
(영국의) NHS는 의료 손익분석의 세계 리더 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중성화’ 시키고, 반대성 호르몬을 투여하고, 성기에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NHS는 아주 아주 아주 느립니다. … 현재 3000여명의 (여성이) phalloplasty (인공음경을 만드는 수술)를 받으려 대기 중입니다. …“
조이스 헬렌 , 팟캐스트 ‘Maiden Mather Matriarch with Louis Perry’ 중
클로이 콜은 그 외에도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여러 ‘디트랜지셔너’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며 신중한 선택을 권고하고 있다.
새라 스탁튼은 심리학을 전공한 후, 석사, 박사 때 성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녀는 결혼&가정 (심리)치료사이고 연구자이며, 심리치료 단체 활동의 슈퍼바이저이다.
그녀의 모교 Syracuse University 는 성인 트렌스젠더의 호르몬 ‘교체‘ 치료를 시작하기 위한 평가를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학교이다.
그녀는 ’트랜스젠더 팀‘에 들어가 ‘body dysphoria*’와 ‘gender dysphoria**’에 대한 ‘스페셜 트레이닝‘을 받는다.
*그녀가 말한 사례 중 특이하고 끔직한 사례 중 하나는 body integrity disorder/신체통합정체성장애를 겪은 70대 남성 환자가 자기의 성기가 싫다며 병원에 와서 ‘절단‘수술을 요청한다. 의료진이 그걸 거부하자 맨정신으로 스스로 필기구로 해당부위를 훼손하여 괴저(gangrene)된 성기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
**미국정신의학회 APA는 원래는 성정체성 장애 Gender Identity Disorder, GID 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병리적 낙인효과를 우려하여 2013년 Gender Dysphoria 라는 명칭으로 변경한다.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과 비슷하다)
인터뷰에서 교육과정에서 심리학자 B가 Autogynephilia[오토가이너필리아]*에 대해서 배우느냐 질문한다. 그녀는 그런 병명/증상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고, 나중에 자신의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알게되었다고 한다.
*남성이 자신을 여성으로 상상하며 성적흥분을 느끼는 성향. 자신의 상상 속의 여성이 되고 싶어하는 일부 트랜스섹슈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참고자료:
(1) https://pubmed.ncbi.nlm.nih.gov/22005209/#:~:text=Autogynephilia%20is%20defined%20as%20a,%2Dfemale%20(MtF)%20transsexualism.
(2) Autogynephilia: an underappreciated paraphilia - PubMed (nih.gov)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7735086_Early_History_of_the_Concept_of_Autogynephilia
2008년, 그녀는 Gender Dysphoria/성별불쾌감 평가에 대한 논문을 썼다.
주로 30~50대 트렌스젠더가 되고자 하는 성인들을 주제로 연구했고, 그래서 이런 성전환수술이 더 어린 시점에 시점에 진행될 수 있다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사춘기를 지난 시점의 남성들이 수술을 통해 여성의 외모를 갖게 되는 것엔 한계가 있고, 주변에서도 여성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2012년, 그녀는 청소년이 성전환을 위한 의료치료 시작하기에 준비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정신건강 평가’를 발표했다.
그녀는 근무처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지난 15여년 간 겪은 사례를 설명한다.
커리어의 전반부를 임상심리학자(clinician)으로 성과 관련된 이슈가 있는 가족과 청소년들을 치료해왔다. 더 나아가 의료시설, 의료진, 학교에 다니며 어떻게 ”젠더-인정“ 케어를 해야하는 지 강의해왔다.
그렇게 수년간 '젠더 지지치료'를 옹호하고 선전해왔던 그녀는 100여 가정을 치료하며 미성년에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요청하는 초기 확인서들을 많이 작성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가 이런 성에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 우려가 생겼다고 한다. 그녀는 ’(성전환)치료‘의 결과와 ’이데올로기‘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생겼고 청소년을 다루는 분야에서 멀어졌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이 10세가 되던 해, 그 사이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남학생)이 여름 방학 후, '여자애'가 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아들의 첫 질문은
" Did my friend grow a virgina over the summer?
그의 학급내 친구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고, 내가 그 다음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고, 내가 남자인지 어떻게 아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무섭게 느껴졌고 아이들을 혼랍스럽게 하는 현실을 자각한다.)
그녀가 처음 만난 ‘디-트랜지셔너’(탈-성전환 자)는 그녀가 3년간 치료한 이력이 있는 동성애자였다. 그 3년동안 신체에 대한 이슈를 언급한 적도 여성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트렌스젠더 수술을 하고 성형수술도 하고 돌아왔다. 캘리포니아에서 게이로 지내는 것보다 여자가 되는 게 더 살아가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여성이 되고 싶다거나, 남성의 몸에 대한 불만도, body integrety dysphoria(BID)가 없던 자신의 환자가 성전환수술을 하고 후회하는 현재 상황을 보고, 어린 시절 body dysphoria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트랜스젠더 수술을 한다는 걸 깨닫는다.
*현재 이란의 테헤란이 성전환수술의 탑티어 국가인데, 동성애는 불법이니 트랜스젠더로 여성이 되는 선택을 한다고 한다.
청소년이 성전환 수술을 원할 경우, 과거엔 1-2년의 임상치료 후에 '사춘기 차단제(puberty blocker)'나 호르몬 치료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3번의 세션만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Sara Stockon은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다.)
참고자료:2023년 인터뷰 내용: https://www.youtube.com/watch?v=pCH-bUFR3WM)
미국엔 현재 100개 이상의 '소아 젠더 클리닉' 이 존재한다.
제이미 리드(42세, 퀴어 여성)은 2018년부터 그 중 하나인 세인트 루이스 어린이 병원의 워싱턴 대학 트랜스젠더 센터에서 '케이스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 이전에 그녀는 워싱턴 대학 의학부에서 에이즈HIV 양성인 청소년과 어린 성인(?)를 다뤘다. 다수는 '트랜스' 혹은 생물학적 성에 불응하는 'Gender nonconforming (젠더 넌컨포밍)'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트랜스 맨'과 결혼하여 이전의 결혼을 통해 얻은 생물학적 아이들 둘을 키우고 있다.
트랜스젠더 센터에 도착한 후, 그녀는 치료를 위한 정식 절차가 없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센터'의 의사 한 명이 공동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었고, 유일한 권위였다.
처음에 환자군은 '전통적인' 성별불쾌감을 겪는 어린이였다. 주로 소녀가 되고싶은 소년이었다. 2015년이 되기 전까지는 성별불쾌감 사례의 극히 소수만 이런 소년들로 이루어져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군은 갑자기 성별과 관련된 고민이 없던 십대 소녀들로 대체되었다. 소녀들은 스스로를 트렌스젠더라고 선언하고 즉각적인 남성호르몬 처방을 요구했다.
2022년 11월 트랜스젠더센터를 떠난 그녀는 그전까지 약 천 여명의 청소년들의 케이스를 담당했고, 대부분 불임이라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과에 이어질 수 있는 호르몬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한 달에 10회 정도의 문의가 있었지만 그녀가 센터를 떠날 때는 50회로 증가했고, 그 중 70%가 여자아이들이었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한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이 그녀를 걱정하게 했지만, 8명으로 이루어진 팀 중, 그녀를 제외한 다른 한 명만 그녀와 비슷한 의문이 있었고, 그런 의문을 갖으면 '트랜스 혐오자(transphobe)'로 불릴 위험이 있었다고 한다.
센터로 오는 소녀들은 우울, 불안, ADHD, 식이장애(DSM-5), 비만 등 동반질병 혹은 동시이환(comorbidity)를 가지고 있었다. 다수는 자폐 혹은 자폐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1/3의 젠더 케어 환자들이 자폐스펙트럼에 있었다
참고자료: https://cass.independent-review.uk/home/publications/interim-report/
그외 종종 환자들은 자신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투렛증후군, 틱 증후군, 다중인격장애가 있다고 주장했고, 의사들은 사석에서 이런 잘못된 자가진단이 사회적 전염(social contagion)이라고 이야기 했다.
트랜지션을 하기 위해서 여자아이들은 (주로 병원에서 추천하는) 심리치료사의 지지서(a letter of support)한 장과 한 두 번의 세션을 거쳐야했다. 심리치료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트렌스젠더 센터에서는 서식을 제공했다. 그 후, 내분비학과에 방문하면 남성호르몬을 처방받을 수 있다.
*여성이 남성호르몬을 복용하면 수개월 내 영구적 영향이 드러난다. 음성이 낮아지고, 수염이 나며, 체지방분포가 달라진다. 성적 관심이 폭발하고 공격성이 증가하고, 정서가 예측불가해진다.
"우리 센터에서는 불임 등의 부작용을 안내했다. 하지만 센터에서 근무한 결과, 십대청소년들은 미성년 때 '불임'이 될 수 있다는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게 되었다. "
환자들과의 많은 만남을 통해, 이 청소년들이 "성별"을 바꾸는 것이 몸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은 이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센터'는 부정적인 결과는 드러내지 않고 트랜지션의 필요성만 강조했다. 센터의 웹사이트는 아래와 같은 문구로 이를 홍보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성별불쾌감은 자해부터 자살까지 여러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별불쾌감을 제거하고, 아이가 스스로 본연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하면, 우리는 그런 부정적인 결과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는 이런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잘 기능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런 연구결과는 없다고 한다.
그녀는 센터에서 관찰된 환자들의 상태를 이야기 한다.
CASE 1
센터는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Bicalutamide를 사춘기 차단제로 소년들에게 처방한다 (이 약물의 부작용이 남성의 신체를 흉부를 포함해서 여성화시키는 것이다.) 모든 항암제가 그렇듯, 이 약 역시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센터에 온 환자는 간 독성으로 다른 병원으로 호송되어 약물복용을 중단한다.
CASE 2
또 다른 사례로는 회음부 출혈로 입원한 17세 청소년 여성인데 과도한 출혈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녀는 남성호르몬 복용 중에 성교를 했고, 질관(vaginal canal)이 찢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남성호르몬이 질 조직을 얇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센터에서 듣게 된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CASE 3
남성호르몬복용으로 음핵(clitoris)이 비대해져 '소음경'microphallus 같이 자랐고, 외음부 아래로 뻗어져 나와 바지에 긁혀 통증을 느끼는 소녀들이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겪은 후, 제이미 리드는 센터에서 하는 '치료'가 아이들을 돕지 않고 아픔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십대 소녀들 외에 정신의학과 입원 환자들도 센터로 왔다. 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심각한 상태였다. 조현증, PTSD, 양극성장애 등이 있었고, 이미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건 비극적이었지만 이들이 겪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의외라고 할 수 없었어요. 아이들이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었건, 얼마나 사랑 받지 못하고 치료 받지 못하고 자랐는지와 상관없이, 센터의 의사들은 '성전환'을 해결책으로 봤어요-거기에 내포된 비용과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CASE 4
2022년 봄의 사례. 한 소년은 자위 후, 자신의 성기를 잘라버리고 싶어하는 강박증(OCD)에 시달리던 환자였다. 이 환자는 성별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지만 '교차 성 호르몬'을 처방 받는다.
CASE 5
2022년 여름의 사례. 어머니는 마약중독자 아버지는 수감자, 입양되어 자란 17세의 소년의 경우, 성적으로 개를 학대해서 시설로 옮겨졌다. 사회복지사들과의 상담을 하던 중, 그 소년은 여성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성전환을 원하는 모든 환자를 승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리학자에게 간 후, 센터의 의사들을 통해 여성호르몬을 받기 시작한다.
... 더 많은 폭로가 있지만 생략한다. .
영국의 첫 아동성전환센터 타비스톡 (Tavistock Center )에서는 첫 달에 바로 100명을 달성했고, 매주 두 배 이상의 신청서가 쌓여갔다. 이 곳에서 근무하던 임상심리학자인 Anna Hutchinson 박사도 뭔가 잘못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There were no referral criteria…We were accepting everyone,”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드리고 있었어요.
게다가 대부분의 소녀들은 사춘기가 시작된 후 성과 관련된 고민이 있었고, 복잡한 수요가 있었다. 많은 수의 지원자들이 자해를 했고, 어떤 지원자들은 불안으로 집을 떠나지 못했고, 나이가 좀 더 많았던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위험한 성행위와 관련되어 있었다. 다수는 학대가정에서 오거나 (보호)‘시설’에서 살고 있었다.
사춘기차단제(puberty blocker)를 처방한 UCLH의 내분비과에서는 정기적으로 약물이 문제가 없다고 안내 받았다고 한다. 2016년 (영국의) 성정체성 발달 서비스 (Gids/젠더클리닉) 연구팀은 2011년에 시작된 12-15세 소수그룹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지속적으로 추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Gids/젠더클리닉’는 16세 미만에게 절차를 도입했다.
그리고 그녀는 원래는 청소년들에게 ’멈춤‘ 버튼을 줌으로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효과를 기대하며 적용했지만, 모든 청소년들이 반대-성 호르몬 복용/투여로 넘어가는 것을 보며 문제 의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100% 똑같은 생각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보기엔 이건 사춘기 차단제의 길에 올라서면 그 경로를 유지하게 되면서 (생각하는 시간의 반대인) 생각을 덜 하게 되는 거라는 거죠” 심리학 연구에서 100%에 가까운 수치는알려진바 없다.
그렇게 원래는 사춘기차단제가 성정체성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 선택할 시간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던 그녀는 사춘기차단제를 선택하면서 ’트렌스젠더‘ 아이덴티티를 확정하는 효과를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취약한 아이들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을 생각한 후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https://archive.md/2023.03.13-150511/https://www.thetimes.co.uk/article/the-holy-f-moment-i-knew-something-was-wrong-at-the-tavistock-2fd56p9j6
위 두 '내부폭로자'는 임상심리학자/심리치료사이다. 트렌스젠더리즘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의사'가 아닌 점을 공격했다.
이번엔 핀란드 청소년 정신과의사(psychiatrist) 칼티아라(Dr. Kaltiala)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핀란드의 Tampere 대학병원에서 chief psychiatrist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의학도들을 가르치며 230개 이상의 논문을 발행했다.
2011년에 병원에서 미성년을 위한 '성정체성 서비스' '젠더 아이덴티티 서비스' 를 감독하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때부터 2023년까지 500여명이 넘는 사춘기 청소년을 진단하는데 참여했다. 젠더와 관련되어 고민하는 청소년을 다룬 의사 중 하나로서 그녀의 글에서 이 영역의 발전 과정 및 학술적 근거, 문제점을 더 살펴볼 수 있었다.
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 지난 12년간 극적인 발전이 있었다.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를 겪는 아동과 십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젠더 전환'과 ' 의료적 젠더 전환'에 대한 새로운 프로토콜이 발표 되었다.
1950년대부터 환자의 대부분은 성인남성들이었다. 이런 증상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던 이들 중 소수는 여성호르몬과 수술을 통해 '여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여년 간 의료적 전환이 성공적으로 미성년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 새로운 연구가 이루어졌다.
의료계에서 이런 연구가 이루어진 동기는 관련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료전문인들이 성인이 된 남성들이 여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서 겪는 어려움을 예방하려는 것이었다.
2011년, 'Dutch Protocol' 네덜란드 프로토콜으로 불리는 연구가 발표된다. 해당 연구는 gender dysphoria성별불쾌감을 겪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춘기 차단제(Puberty Blocker)를 사용해서 이른 시점에 반대성의 성호르몬을 투여함으로서 트렌스젠더로서의 삶을 더 일찍 시작하고 좀 더 '반대성의 외모'로 살아가는 걸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네덜란드 clinicians들의 이 연구대상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여자라고 주장하던 남성들이었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없는 high-functioning한 환자들이었다. 어린 시점의 개입을 통해 반대성의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에 성공했다는 연구였다. 이 프로토콜이 국제적으로 아동 젠더 의학의 '골드 스탠다드'가 된다.
동시점에 사회활동가들은 성전환이 의학적 절차가 아닌 인권이라고 선언했다.
그게 주목을 받고 이 분야에 사회활동가들의 어젠다가 미디어를 뒤덮었다.
이에 맞춰 핀란드의 관련 정부기관(mistry of social affairs and health)는 소아 젠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이미 성인을 대상으로 젠더 아이덴티티 서비스를 제공하던 칼티아라 박사의 병원이 그 역할을 맡게 되고, 그녀가 부서장이 된다.
(정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심각한 의문이 있었다고 한다. 건강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신체를 청소년의 자주 바뀌는 '느낌'에 근거해서 개입(수술/치료)을 해야된다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그녀의 병원에서 생명윤리학자(bioethicist)들과 토론이 이루어 지고, 정부의 statement를 받게 되었다.
인구 550만명의 국가인 핀란드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기 위해선 2차소견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녀는 2023년까지 500여명의 청소년과 상담했다. 초기엔 환자의 50%정도에 동의했고, 최근엔 20%정도로 낮춰졌다.
서비스가 시작되자 환자들이 많이왔고, 서구사회에선 성별불쾌감을 겪는 어린이의 수가 급증했다. 하지만 환자들은 네덜란드 연구에서 언급된 환자들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예상했던 것은 소수의 소년들이 자신이 여자라고 주장하는 사례였다. 하지만 15-17세의 여학생들이 90%를 차지했고, high-functioning이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한다.
"일부는 심리학적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 왔어요.
대부분은 어린 시절 발달 장애를 경험했습니다.
예를 들면 temper tantrums와 사회적 고립.
학교에서도 문제를 경험했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건 보편적이었습니다.
사춘기를 외롭고 소외된 상태로 보냈고, 대부분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있었고, 일부는 섭취장애가 있었으며 많은 경우 자해를 했고, 그중 소수는 psychotic 에피소드를 경험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폐스펙트럼에 속했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 어린 시절 성별불쾌감(gender dysphoria)를 경험한 바 없고, 사춘기가 되서야 갑자기 그런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은 부모들이, 주로 엄마들이 LGBT 단체에서 아이들의 진짜 문제는 ‘젠더 아이덴티치(성정체성)’이라고 들었다며 병원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혹은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트랜지션의 장점을 보고 오거나. "
(자료출처: https://www.thefp.com/p/gender-affirming-care-dangerous-finland-doctor )
해당 업계의 여러 문제들은 환자, 실무자, 의사 등을 통해 드러나고, 영국,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는 미국과 같은 흐름으로 가는 것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 이외에도 '디트랜지셔너'와 의료진들이 폭로에 가담하고 있고, 이런 성전환센터 및 의사들이 소송의 대상이 되자 주류 언론들도 조금씩 이런 기사들을 다루는 추세가 확인되었다.
원래 ‘gender dysphoria’는 이전에 2세~4세 사이의 남아에서 주로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한 대상은 십대소녀들이다.
이 문제에 주목한 이들은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사회적 전염’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바로 십대 소녀들이라고.
19세기의 히스테리아 부터 거식증, 폭식증, 자해를 거쳐 지금은 ‘트랜스젠더리즘’이 되었다고.
심리학적으로 (보편적으로) 여성이 더 공감능력이 높고 상대방의 아픔에 동조하는 성향이 있다는 분석을 그 원인으로 이야기 한다.
(그래서 거식증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같은 병실에 두지 않는 프로토콜이 있다고 한다. )
그리고 스마트폰의 보급화.
텀블러에서 시작된 유행이 인스타그램을 거쳐 틱톡을 통해 확산되었다.
그게 사회적, 정치적 흐름과 맞물려서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1개 뿐이었던 성전환클리닉이 십여년 만에 400개가 되었다.
미국의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에서는 전화나 메일 한 통으로 미성년들에게 ‘루프론’(사춘기차단)이나 ‘남성/여성호르몬’을 제공한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교육 단체로 알려졌다. 1916년 산아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시작되어 1942년 현재명칭으로 개명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드러나 위의 내용이 해수면에 떠있는 빙산의 윗부분이다.
아니, 동전의 윗면이라는 비유로 바꿔보자.
그럼 이 동전의 뒷면에는 뭐가 있을까?
나이에 따라 혹은 관심사에 따라 Gender 와 Sex 가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겠다. (물론 성별을 뜻하는 명사가 아닌 동사를 먼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엔 SEX라는 단어가 성행위라는 의미를 포함하니, 그 단어 대신 좀 더 '예의바르고' 격식 있는 단어로서 gender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미국은 생물학적 성을 sex로 사회에서 규정한 성별을 gender라고 부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Gender 의 정의는 적어도 4가지이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과 주류 언론에서는 이 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2022년 <What is a woman?> 이란 희한한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 적이 있다. Matt Walsh는 평소에 들어본적이 없는 정치비평가(Commentator)인데, 뭔가 유머러스하게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것 같아 몇 개의 티저영상을 보던 중 마침 당일 한정 무료공개 중이길래, 득템한 기분으로 보게 되었다.
What is a woman? 여성이란 무엇일까?
뭐 저런 단순한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봤던 <What is a woman?> 에서는 미국 대학교수들부터 거리의 시민들까지 이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이 나온다.
What is a woman?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민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Whoever identifies as a woman.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설명/정의하는 사람 누구나
*어떤 것에 대한 정의를 물을 때, 그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 그건 제대로 된 설명이 아니다.
내지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나는 말할 자격이 없다."
인터뷰에선 젠더 클리닉에서 근무하던 심리치료사(새라 스탁턴)의 증언도 있었다.
"요즘 학교에선 학생들이 자기가 고양이, 늑대라고 해도 그걸 퀴어(queer)한 걸로 보고 '인정affirm' 해줘야합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다음 장면에 자신을 트렌스젠더 여성이자 영혼이 늑대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과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전문용어(?)로는 이런 사람들을 Therian, 이런 철학을 Therianthropy 라고 한다. 생물학적 인간이 자신에게 동물의 영혼/심리가 있다고 믿는 거다.
....
요점만 말하면 미국은 특별히 용감하지 않으면 지금 일반대중부터 대학교수까지 이 질문을 대답할 수 없게 되었다.
인터뷰어들에 따라 어휘가 달라지지만 핵심만 말하면 오직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단다.
물론 미국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프라이드 위크' 등을 지지하는 특정성향의 사람들의 대답이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좀 더 명확하게 답변을 한다.
유전학적으로 XX염색체를 이야기하는 사람부터,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성기를 가진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XXY라든가 염색체는 반대_성의 것을 같은 사람도 있다)
다큐멘터리는 아프리카에 가서도 이어지고, 당연히 그 곳에서는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다는 개념에 허탈해하며 웃는다.
미국 사회는 언젠가부터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인다.
'파란 주blue state'에서는 아동서적부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교사들도 그렇게 가르친단다. 소위 젠더이론의 보편화가 낳은 결과이다.
LGBT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LBGTQIA+ 까지 늘어났다.
(L:Lesbian, G:Gay, B: Bisexual, Q: Queer, I: Intersex, A: Asexual, +는 그 외. 예전엔 Queer 가 LGBT를 포함하는 단어였는데, 지금은 T 뒤에 붙어있어서 혼란스럽다..Questioning으로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에도 이 젠더이론은 수월히 수출될 수 있을까?
아, 젠더이론이 뭔지 이 글을 통해 처음 접하는 거라면, 마지막에 상세하게 설명하려 한다.
우선 젠더이론과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사람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난 한국언론에서 언급하는 남녀대립에 큰 관심이 없이 살아왔다.
특별히 남녀를 성별로 구분해서 대하는 걸 경계해오기도 했고, 그래서 오히려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는 것 같다.
남자도 여자도 '좋은 사람(개인 취향)'과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간으로서)' 그리고 '특이한 사람(사회적으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참전용사'들은 보편적 인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서 이들의 의견을 여론조사나 신문기사의 표본으로 삼으면 대중에게 왜곡된 인상을 심어줄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런 내가 '젠더 이론'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David Reimer 라는 인물에 대한 영상을 접하게 된 후이다.
젊은 부부 사이에 태어난 두 쌍둥이 아들 중 하나인 David(당시 이름은 Bruce)는 신체적 특이상황(hymosis phimosis/포경폐쇄증)로 의사로부터 포경수술(circumcision을 권장 받는다. 그리고 그 시술 과정의 기계의 문제로 음경이 훼손된다. (Hedwig and Angry Inch 이상으로) 외관도 기능도 문제가 생긴 남자아이를 키워야 하는 두 부모는 고민에 빠지고 마침 TV*에 나온 존 머니 (John Money, 1921~2006)박사를 알게 된다.
(*프로그램명: Tis Hour has Seven Days, Feburay, 1967)
John Money 박사는 인간의 남성성, 여성성이 순전히 사회적으로 정해지는 거라고 주장했고, 어린 나이(2세 미만*)에 시작하면 남성으로 태어난 아이도 여성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존스홉킨스 병원에 성전환수술 클리닉을 설립한 인물이다
*Gender-Identiy Gate: 그 나이대를 지나면 평생 주어진 성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고 함
그는 1955년에 처음으로 gender라는 단어를 sex와 구분하여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Assigned at birth"라는 표현도 그로 인해 탄생했다. 그의 연구와 이론이 젠더 이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이론을 지지하는 사례로서 David Reimer와 그의 쌍둥이 형제가 이 박사의 프로젝트가 된다.
22개월의 David는 (남아있는)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이름을 Brenda로 바꾼다. 그렇게 여자아이로 길러지게 된다.
이 박사의 주장과 달리 브렌다(Brenda)라는 이름으로 여자아이로 길러지던 이 아이는 전형적인 남성적 행동을 보이며 심리학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와 Gender Dysphoria(성별불쾌감)를 겪는다. 어린시절부터 서서 소변을 보고 싶어한다거나 또래 여자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하며 따돌림 당하고 배척 당한다.
한편 존 머니는 브렌다의 성장 결과를 기록해서 연구 데이터로 사용한다. 성전환수술(Gender Reassignment Practice)을 성공적이라고 보고하며, 자신의 '성 정체성 이론 Gender Identity Theory'를 지지하는 근거로 사용한다.
(한편 존 머니 박사는소아성애(paedophilia)는 부모의 애정과잉이 '에로틱'하게 변한 것이고, '행동장애'는 아니라는 견해를 가졌으며, 이성애 역시 사회적이고 표면적이며 이념적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브렌다의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존 머니 박사의 연구를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그의 부모는 14살이 되던 해, 정서적, 심리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딸" 브렌다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브렌다는 즉시 남자로 살아가는 것을 결정하고, '데이비드'란 이름을 선택하고 성전환 수술의 여정을 걷는다. (아니, 다시 복구하는 거니, 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야하는 걸까)
1997년이 되서 데이비드의 삶은 책*에 담겨 대중에게 알려진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비슷한 비극을 낳을 것을 예방하고 싶었다고 한다.
<As Nature Made Him>, John Colapinto - 링크
한글 번역본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링크
데이비드는 나중에 결혼도 하고 세 아이의 양아버지가 된다.
비자발적인 성전환수술과 '간성intersex'의 사람들과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옹호하며 살아간다.
한편, 두 형제는 존 머니 박사가 두 형제가 '성행위 역할놀이'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행위가 '브렌다/데이비드'의 여성성을 강화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이 무렾 존스홉스킨스 병원에서 센터장 존 머니의 ‘성전환수술’ 경과를 2년 간 지켜보고, 환자의 정신건강이 개선되지 않던 것을 포착했고, 존머니는 더 이상 존스홉스킨스에서 논문을 발행하지 못하게 되고, 클리닉 역시 폐쇄한다.
(존스홉스킨스 병원의 성전환센터는 2017년이 되서 재개한다.)
데이비드와 그의 쌍둥이 형제 브라이언은 모두 정신건강 문제가 있었고,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을 겪는다.
2002년 브라이언이 항우울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2004년 38세의 나이로 데이비드도 비극적인 삶을 종결한다. 이게 나열된 일부 기록이다. 살펴보니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이 주제를 다룬 바 있다.
(데이터를 조작했지만) 존 머니 박사가 젠더이론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인만큼 젠더이론 옹호자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
한편 존 머니의 커리어가 추락하기 전에 같은 병원의 내분비과 펠로우로 근무하던 의사(Quentin Van Meter) 의 증언이 있다. (출연영상의 조회수 1200~14000회 정도로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영상이다)
그가 (존 머니 박사가 근무하던) 존스홉스킨스 병원에서의 펠로우쉽이 끝날 무렵, micropenis(왜소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6개월 영아가 내분비과 환자로 왔는데 염색체를 확인했을 때는 남성이었지만 1/8인치(약95mm)의 penis가 있고 고환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연구 중이던 프로토콜은 임신한 여성의 maternal hormone을 통해 ‘고환’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도록 자극하는 것이었다. 고환이 있다면 남성호르몬을 생성할 것이고,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면 (피부)조직이 반응할 것이라는 논리였다.
당시 출타 중이었다가 병원으로 돌아온 존 머니는 병원에 찾아온 이 부부의 소문을 듣고 쫓아간다. 그는 아이의 부모에게 내분비과에서는 잘 모른다며 그 아이가 남자로 기능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고 병원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주변에 알리고 여자아이의 옷을 입히고 이름을 주고 키우라고 조언했다.
환자의 부모가 12주 후에 다시 내원했을 때, 아이는 정상적인 영아의 성기 크기와 호르몬 레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내분비과가 아니라 존 머니에게 갔더라면 그 아이는 성기를 훼손당했을 거라며 존 머니를 비판했다.
한편 이 의사는 온라인상에서 ‘안티-LGBT’ 의사라고 공격 받는다..
참고자료: https://youtu.be/R8_HavG7u9s?si=VOQEPiNrr4FJLwJy
*마침 서울아산병원의 홈페이지에서 이 증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설명하는 글을 확인하여 공유한다.*
참고자료: (1)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876
(2) https://www.jpeds.com/article/S0022-3476(99)70236-2/fulltext
영아 데이비드의 수술과 죽음 사이의 기간에는 존 머니의 이론에 따라 수천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받고 반대성으로 길러졌다고 한다.
이 존 머니 박사는 WPATH (World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Transgender Health:세계 트랜스젠더 보건의료전문가 협회)의 전신인 해리 벤자민* 재단(Harry Benjamin Foundation)과도 연관되어 있다.
한편 킨지 보고서 (또는 킨지 리포트)로 유명한 알프레드 킨지 (Alfred Kinsey, 1894-1956)도 짚고 넘어가야할 인물이다.
그는 1938년부터 무려 대학생, 성매매업 종사자, 수감자들을 포함한 17,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1944년 17시간에 걸쳐 성인,남녀, 소년,소녀, 동물, 그리고 가족 간의 성관계를 한 이력이 있는 "Sexual Omnivore"와의 인터뷰한 바 있다.
*(성적 잡식성 인간 으로 번역해야할지..그냥 변태라고 해야할지 ...정치적올바름에 부합한 단어가 뭔지 모르겠다)
1948년부터 5년의 터울을 두고 발표된 두 보고서는 당시 사회적으로 터부가 되었던 성관념을 부순 것으로 유명하다.
위 젠더이론 역시 전통적 관념, 보통의 기준에 대한 반기를 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두 개의 성으로 구분된 성에 대한 도전을 하며 이 연구는 학계와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킨지 리포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모든 오르가즘은 "분출구"이며 남편과 아내, 소년과 개, 남자와 소년, 소녀 또는 아기 사이에 평등합니까* 비정상도 정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All orgasms are “outlets” and equal between husband and wife, boy and dog, man and boy, girl, or baby, For there is no abnormality and no normality "
-In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 (1948)
킨지는 신생아도 출생 시점 부터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를 비평하는 이들의 의견 중에는 그가 저술에서 의학적으로나 다른 이유로 근친상간이나 성인-소아 간의 성행위를 막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도 있었다. Kinsey Institute for Research in Sex, Gender and Reproduction에서는 이런 비평을 부정한다.
실제로 그의 방법론을 비판하는 이들은 아기를 포함한 300명이 넘는 어린이를 연구대상으로 사용한 것에 주목한다. 비평가들은 그의 연구는 현대의 도덕기준으로 보나, 과학적 기준으로 보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The Concerned Women for America는 킨지의 연구를 기초로한 성교육이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경고하며 그의 연구가 인간의 성이 아닌 개인적 아젠다를 가지고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한편 킨지는 1920년 학사 졸업 시점부터 1926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까지 동물학자였다. 1930년대가 되어 인간의 성에 대해 연구가 시작되었다. 킨지는 동물학자였다. 그의 진의와 마음 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혹시 그는 이런 동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다른 동물과 다를 바 없는 동물로서 인간을 바라본 건 아닐까 -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미국 소아과 협회에서는 그의 데이터가 일반적이 아니라고 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그의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노출증 환자들 비전형적 성적 '실험자'들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킨지의 보고서에는 아이의 울음과 빈도를 통해 영유아를 포함한 미성년의 '오르가즘'을 기록한 차트가 있다.
아기가 '오르가즘'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킨지는 아이의 울음을 통해서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실험에 사용된 아이들은 띠로 고정되거나 눌려진 상태였으며 이런 행태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후속관찰은 이루어진 바 없다고 한다. 실제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https://www.nationalreview.com/2003/11/kinsey-s-kids-janice-shaw-crouse/#:~:text=BAD%20SCIENCE%3A%20The%20most%2Degregious,his%20studies%20of%20female%20orgasm.
한편 Kindsey Institute 디렉터 출신인 John Bancroft는 킨지의 연구 내 수치(numbers)와 발견이 조작되었을 수 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는 리포트의 사용된 표는 놀라울 만한 수의 성경험 만들어졌지만, 한 명이 아니라 서 너명의 사람을 통해 얻은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를 비평하는 이들은 그의 연구들이 '학문으로서인지 아니면 개인의 ‘성적취향’ 때문인지', '선구자인지 과학자의 가운을 입은 관음증 환자인지?' 토론한다.
그의 연구에 포함된 수감자(성범죄자)들 때문에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샘플이 일반 대중이 아닌 만큼, 보편적인 게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남성에 대한 연구 중, 5,300명 중 1,300명 24.5%가 수감자였고, 여성에 대한 연구 중, 5940 명중 1,400명 (23.6%)가 수감자였다.
킨지를 옹호하는 이들은 그의 이러한 시도가 연구 내에 다양한 샘플을 포함시키려는 노력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수감자가 23-24%인 연구결과를 인구전체와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 인구 관련 통계자료를 확인해보았다.
킨지가 살던 1940-1950년대의 통계를 보면 0.14%가 수감자였고, 미국의 2021년 데이터를 보면 전체 3.3억 인구 중,약 0.36%인 120만명이 수감자이다. 수감자가 약 1/4인 걸 일반적인 연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실험참여자들은 미국의 1950년내 대학교육을 받은 (1/3이 되지 않던)'독신'이라는 점도 이 실험이 일반인구에 게 적용가능한 보편성을 대변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
※ 킨지 리포트에서 언급된 impotence
물론 그의 광범위한 연구 중, '야동이 보편화된 현대사회'의 남성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기는 하다.
(야동과 발기부전은 유의미한 것처럼 보이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20대 남성들의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이유를 청소년기부터 보편화된 야동시청을 원인으로 분석하기도한다.)
그의 연구보고서 내용 중 일부이다:
"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상류층, 고학력 남성에게 나타났다.
The most cases of impotence ...are to be foud among upper level, educated males.
아, 이거 말고 다음 줄 부터. (나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학사 학위 소지자이다.)
그는 경제신문이나 스포츠신문의 온라인 광고로 자주 보게 되는 단어 premature ejectulation을 문제가 아닌 선천적 남성의 신속한 반응이라고 취급했다.
"아마 4분의 3의 남성이 2분 내에 '고조'climax(orgasm)에 다다랐다. 고려할 정도의 숫자가 아닌 남성이 '성적 결합(coital entrance)' 후, 1분 이내, 심지어 10초, 20초 내에 고조에 도달했다. 간혹 남성(참여자)는 너무 자극을 받아 '생식기의 결합 (gential union)'전에 사정하기도 한다.
for perhaps three-quarters of all males, orgasm is reached within two minutes after. inconsiderable number of males, the cliamxs may be reached within less than a minute or even within ten or twenty seconds after coital entrance. Occassionally a male may be come so stimulated... that he ejeculates before he has effected genital union"
인간은 자극에 익숙해진다.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또 인간은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면 의외로 돌파구를 찾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해당증상을 겪고 있는 남성이 적어도 이런 걸 알고 편히 생각하면 심리적 부담감이 악영향을 미치는 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굳이 사족에 달아본다.
여러 비평에도 불구하고 '성적 개방', '성 혁명'의 기초가 되는 킨지 박사를 옹호하는 의견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당시나 지금도 보수적 (혹은 유대.기독교적) 미국의 성가치관에 반대하는 이들은 그의 업적을 치하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서구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성교육에 그의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진 부분도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살펴봐야겠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의학계(?)에서 위와 같은 인물들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었다면 철학적으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프랑스발 포스트모너니즘이 Liberalism(진보주의/자유주의)의 범주 안에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사회통념에 반하는 것들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휩쓸고 간 미국의 20세기.
생물학적 성sex 대신 사회적 성역할gender role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던 당시에 존재하던 성차별, 성평등의 작업을 대부분(?) 완수한 페미니즘 1세대. 소위 second wave feminism의 시대에서 일부는 사회규범을 철폐하는 것 이상으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심리학적 차이를 무시하려는 시도를 한다. 즉, '보편/평균적인' 인간의 남성이 드러내는 '남성성'과 여성이 드러내는 '여성성'을 100% 사회적 현상으로만 바라보고, 남녀는 동등하다를 넘어선 '동일하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현재 4번 타자의 역할을 맡아 홈런을 터뜨린 것으로 보이는 철학자가 있다.
21세기의 젠더 이론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1956년생)는 이렇게 말한다.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선호하는 대명사는 they이다.
Language creates biological reality rather than describing it.
언어는 생물학적 현실을 묘사하기보다, 생물학적 현실을 만들어낸다.
-Judith Butler-
그녀는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woman의 정의에 하나 더 추가된 것을 사례로 든다.
*2024년 7월까지 추가 되어 있다가 8월에 변경된 것 같다. 이미지 캡쳐 해둔 게 있는데 추후 업데이트 예정
Judith Butler 2011년의 영상에선 '문화의 담화discourse가 동성애자들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미국의 LGBT(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운동을 보면 사회적 용인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문화적 담화가 더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언론에서 더 많이 다뤄질 수록, 근접성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LGBT이 되는 삶이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LGBTQ가 되는 것이) 문화적 가능성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죠.
제 느낌으로는 어쩌면 무의식적이거나 현실적이 되기 전의 어떤 욕망이나 환상이 계속 있어왔다가 특정 문화적 운동이 레즈비언이나 게이의 삶을 사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쥬디스 버틀러, ’담화는 어떻게 동성애를 창조하는가- Big Think 인터뷰 중
그녀는 젠더가 유동적이며 수행적(performative)이라고 주장한다.
생물학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해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남성적과 여성적이라는 이진법적 구분에 반대하며 정체성의 전복을 추구한다. 사회의 규범성이 강력하지만 개인이 이에 저항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는 주체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젠더이론의 확장된 버전은 일부 국가와 주에서 특별히 성전환수술 없이도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여성임을 인정해줘야하는 사회정책으로 연결되었다.
지금 목소리가 큰 학자는 그녀이지만 트렌스젠더와 관련된 개념의 역사는 더 먼 과거까지 찾아갈 수 있다. (트랜스젠더의 존재가 아니라, 성에 관한 개념을 말한다)
그럼 3번타자는 누구였을까? 미국의 브라운 대학의 Anne Fausto-Sterling 교수는 대중들에게 성sex가 자연적인 이진법(이분법)적이 아니라고 이해하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DSD(Disroders/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에 대해서 대중이 더 잘 알도록하는데 이바지했고, DSD를 통해 성은 적어도 5종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Hermaphrodites (with ovo-testicular disorder), 'male psedohermaphrodites (xy 염색체를 갖은 여성적 신체), 'female psedohermaphrodites (xx염색체를 갖은 남성적 신체). 그녀는 존 머니의 성발달에 대한 이론을 지지했다.
2번 타자는 위에서 언급된 존 머니박사이다. (동시대 독일의 다른 의사/성학자도 있다.)
1번 타자는 1949년에 'The Second Sex'라는 책을 쓴 시몬느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이다.
그녀는 남아와 여아가 사회 속에서 받은 '취급'을 통해 남성(man)과 여성(woman)이 된다고 했다. 그녀 이후 소위 'second wave'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성과 여성성에 gender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sex는 생물학적 차이, 가시적인 성기의 차이, 생식기능의 차이로 구분하고, gender는 문화적 사회 카테고리의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으로 구분했다.
그런 그녀의 가장 유명한 명언이다.
One is not born, but rather becomes a woman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
-Simone De Beauvoir
(e시대와 철학 번역 차용) http://ephilosophy.kr/han/55423/
쥬디스 버틀러는 최근 영상에서 트랜스젠더 이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티-트랜스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있고, 불안과 두려움과 증오에 기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화를 유도하는 대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태도로 느껴진다.
실제로 '젠더-아이덴티티'나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토론 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캐슬린 스톡이나 헬렌 조이스, 에이게일 슈라이어 등 이 이슈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의 강연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반대시위를 한다거나, 토론 장소가 대학교일 경우, 탄원을 통해 그게 이뤄지지 않도록 '캔슬'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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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론 참고 영상: Yale Online Course
https://youtu.be/7bkFlJfxyF0?si=ZUCfRHhOB8JWTJng
우리는 언어로 소통을 하고, 사회는 언어로 소통을 하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져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성역할도 그런 변화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말'을 통해 구축되거나 파괴되고 결혼이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자화된 소통을 통해 법제가 달라지고 사회규범이 달라진다. 법령 역시 큰 범주 안에서는 문서로 표시된 언어이니 '언어'로 행동을 통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쥬디스 버틀러가 주장하는 게 사실일까?
아니면 철학적 함정일까.
젠더 이론은 사회갈등이론의 연장선에서 남녀를 바라본다.
사회갈등이론 (Conflict Theory)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모든 걸 ‘억압하는 이들’(oppressor) Vs. ‘억압당하는 자’(oppressed)로 구분해서 해석하는 ‘워키즘(Woke-ism)’.
혹자는 이런 접근 방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복잡한 현실 속의 다면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때 단순명료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종차별 문제는 백인이 흑인을 억압하기 떄문이고, 남성과 여성의 갈등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기 떄문에 발생한다는 해석이다. (그게 역사 속 사실이었던 점도 있었던 적도 있지만 21세기의 미국에 그대로 적용가능하기 어렵다는 게 반대 측의 의견이다.)
아, 어디선가 칼 맑스(마르크스)와 미셸 푸코의 냄새가 난다.
‘동전의 옆면‘을 살펴보자.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동전을 뒤집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그 반대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전의 옆면은 다르다.
그 옆면을 다 보려면 옆면을 돌리며 봐야한다.
옆면을 따라 걷는 건 선을 걷는 것이기도 하지만 세워져 있는 여러 기둥들이 이어진 선을 위 아래로 훑어보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기억 속의 영화들에서 관련 소재들이 떠오른다.
물에 빠지면 성별이 달라지는 주인공이 있는 만화/애니메이션 '란마 1/2'이란 게 있었다.
중학교 때 읽었던 ‘영화 속 대사로 배우는 영어’ 류의 책에서 크라잉 게임(The Crying Game)의 대사와 영상이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첩보요원(?)이 트렌스젠더였다.
우리나라에선 '체인지(1997)'라는 하이틴 영화로 뒤바뀐 남녀의 영혼을 소재로 있었다.
반대성의 옷을 입는 '남장여자'의 이야기 하면 유럽의 '잔 다르크(The Messenger: The Story of Joan of Arc (1999)'가 떠오른다. (좀 다른 결이긴 하다)
동양 문학에서도 남장여인의 이야기가 있어왔다. <뮬란(Mulan)>의 '화무란花木兰'이 그렇다.
남자가 되고 싶었던 소녀의 영화 Boys Don't cry (1999) 도 본 것 같다. 빌리 엘리어트 (2000)의 경우, 복싱 대신 발레를 배우고 싶었던 아일랜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의 강요/추천으로 본 대니쉬 걸 (2015)이 처음으로 '트렌스젠더'라는 주제를 알게 했던 영화이다.
영화의 흐름상, 주인공에게 공감하며 함께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대니쉬걸> 이 나온지 곧 10년.
그리고 2020년, 영화 JUNO(2007), 인셉션(2010), 나중에 넷플릭스 시리즈 Umbrella Academy에서 활약한 엘렌 페이지는 커밍아웃 후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다가 이름을 2020년 ‘엘리어트’(남자이름) 페이지로 트랜스젠더로 전환한다.
한 쪽에선 청소년들이 자가진단으로 성별을 바꾸고, 또 그 중 일부는 후회를 한다.
Gender Dysphoria(성별불쾌감)에 대한 통계를 살펴보면 1960년에는 약 90퍼센트가 남성이었는데 2018년에는 80%가 여성이다. 주로 10대 여성.
정신의학/심리치료의 역사 속 데이터에서 히스테리아, 자해, 거식증 등 ’사회전념’에 취약한 그룹에게 이번엔 SNS의 여파 속에서 ‘트랜스젠더리즘’이 다음 ‘유행’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2012년 이전엔 11~21세의 여성이 Gender Dysphoria를 겪은 것에 대한 연구가 없다. 주로 남성에게 발생해왔다)
다른 한쪽에선 여성 운동선수들이 ’남자였던‘ 트렌스젠더 선수들과 경쟁하며 불공평함과 불편을 호소 하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여성 전용 공간‘의 붕괴로 사회통념으로 보호받고 있던 영역에서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은 여성의 권리가 ‘소수자’의 권리 앞에서 너무 쉽게 간과된다고 탄식한다.
눈에 보이는 문제들의 원인은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어있다.
병원에서 확인되는 신체질환의 뒤에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유전적 요소부터 안 좋은 생활습관과 장기적으로 섭취한 음식이나 환경오염 등이 이유로 숨어 있다.
이 사회현상도 마찬가지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가 현실을 만든다는 쥬디스 버틀러의 말은 부분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현실'로 국한하면 전적으로 동의할 수도 있다.
마약과 관련된 단어의 사용에 늘 경계심을 가지고 10년이상을 지켜봐왔다.
간판이나 광고에 써있는 '마약 김밥'과 같은 '마약ㅇㅇ'.
언젠가부터 댓글에서 보이기 시작한 '(한 콘텐츠를 칭찬하며) 약빨고 만들었나봐'
그런 단어 사용의 보편화가 어린 세대가 마약이란 단어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그게 무의식적으로 어느 시점에 마주하게 될 호기심이나 유혹에서 더 쉽게 넘어가게 할 거라는 우려가 있어왔다.
그리고 해외여행, 유학의 보편화, 재외국민, 외국인의 증가, SNS, 성형수술의 보편화 (치료 및 진통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약물)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와 함께 과거 마약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에서도 마약류사범이1996년 6100여명대에서 18300여명으로 335.7% 증가했다.
참고자료: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09189
https://m.nocutnews.co.kr/news/6055441
결혼이라는 선언을 하고 법적부부가 되는 것도 언어가 ‘현실’을 바꾸는 일례 중 하나인 것도 수긍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이란 단어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현실은 단순히 언어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사회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물리적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현실부정적인 측면이 넘치는 '시크릿' 에서 말한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걸 100% 현실로 믿지 않는 한, 합리적인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주장에 의문을 갖을 수 있다.
사회에서 한 개인이 하는 말이 100명, 1000명, 10000명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힘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00만명이 태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달'이라고 부르기로 사회규범을 바꾼다고 해서, 태양의 속성이 달라지지 않는다.
언어로 바꿀 수 있는 사회적 규범은 생물학적 현실을 바꿀 수 없다. 또 일부 사회규범은 생물학적 현실에 바탕해서 인간사회에서 자리 잡은 것이기 때문에 그 현실을 부정할 수 없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떠오르는 사건들이 있다.
좀 더 시간을 돌려 2017년으로 돌아가보자.
영어권 토론 프로그램을 유흥삼아 즐기며 알게 된 조던 피터슨의 심리학 강의를 듣던 때였던 같다.
캐나다의 bill c-16*,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청문회를 보게 되었다.
이 법은 한 개인이 자신이 정의한 ‘성/젠더’에 맞는 호칭, 즉 타인이 개인에게 특정 ‘대명사prounoun’을 사용하는 것을 강요하게 된다.
법안링크: https://www.parl.ca/DocumentViewer/en/42-1/bill/c-16/first-reading
예를 들면 A라는 생물학적 남성이 어느 날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하고 그걸 알린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이 A를 지칭할 때 ‘he’라고 부르면 안되고 ‘she (혹은 they, ze …여러가지가 있다) 로 불러야 한다는 거다.그걸 존중하지 않았을 때는 그게 '범죄'가 된다. 'misgendering'이라고 한다.
당시는 남성의 he/him 여성의 she/her 대신 개인이 they/them을 제3의 대명사로 사용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문법에서 단수 복수를 배운 사람으로서 그냥 이해가 되지 않는 어이없는 요구로 다가왔다. 한국은 '그'와 '그녀'를 일상 용어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적으니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서양사람들의 문제' 라고 생각했다.
(러시아 LGBTQ커뮤니티에서는 복수대명사를 선택하는대신 '무생물에 쓰는 IT에 해당하는 оно [오노] (중성/무생물)을 선택한다. * 남성он[온], 여성она[오나]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계들을 표현할 때 원래는 Latinos 라고 했는데, 이게 또 o로 끝나는 남성격이기에 … LatinX라고 불러야한다며 이렇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표현의 자유는 미국 헌법 중 가장 유명한 것이고 미국의 자유에 근간이 되는 만큼, 미국 내부에서도 유사한 입법동향이 포착되었을 때, 미국의 보수파/공화당/우파는 우려를 표명하던 게 기억난다.
나는 그저 다중언어자 어학도(?)로서 언어학적 감상이 우선이었다.
아마 그 때는 2013-14년에 도전해본 프랑스어, 그 후 도전한 독일어, 나중에 러시아어 까지 기초만 공부하던 때였던 것 같다. (나이들면 특정 발음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발음과 '알파벳' 과 기초문법 까지만 손을 대고 멈췄다. 고2때는 미국에서 제2외국어 고르라고 해서 스페인어를 배웠다)
유럽어에는 명사, 동사에도 남성격, 여성격이 존재한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먼저 익히고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배우려니 뭔가 더 '짜증'이 났다. 왜 동사에도?!!! 일반 단어에도..남성격, 여성격이 있는 게 너무 외우기 귀찮았다. 왜 바다는 여성격이고, 하늘은 남성격이냐…부터 … 독일어 공부한다고 덤볐을 때 머리 아파하던 외국인(나)은 모국어 사용자들이 왜 저런 질문을 하는 건지 의아할 뿐이었다.
’… 무슨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건가… 그럼 외국어 문법을 다 바꿔야할텐데…그게 말이 되나…? ‘
미국 교환학생 시절의 고등학교 친구들의 페이스북에도 난리법석이었다.
해군에 복무 중이었던 브라질 출신 쌍둥이 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런 ’소수에 대한 존중’을 옹호했다.
친구들 중 일부는 머리를 핑크색과 연두색으로 염색하고 불안을 호소했다.
한 개인을 ‘they’로 부르라니, 이 무슨 성문종합영문법 출판사 적자낼 소리인가.
그 후, 또 ze, ver, ter, ey 등 대체 단어가 만들어졌다.
다중언어자의 시선에서 봤을 때, 이건 '언어혁명' 혹은 '문법 파괴'였다.
혁명.
구조파괴.
아, 존재하는 모든 사회 통념을 파괴하고자 한다던 공산당선언문이 떠오른다.
https://brunch.co.kr/@thewholeiceberg/118
미국정신의학회 APA는 원래는 성정체성 장애 Gender Identity Disorder, GID 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병리적 낙인효과를 우려하여 2013년 Gender Dysphoria 로 변경된다.
과거의 Sexual Perversion(변태성욕) 이란 단어는 Paraphillia(성도착증)이 된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전적 정의 역시 변경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2020년 옥스포드 대학 출판사(OUP)는 'woman'의 정의가 '성차별적sexist'적 언어라며 온라인청원을 받고 그 정의를 바꾼다. 캠브리지 대학도 2022년 10월 27일, 온라인 사전 사이트에 Woman이라는 단어 아래 정의를 추가한다.
1. an adult female human being
2. an adult who lives and identifies as female though they may have been said to have a different sex at birth
링크: https://dictionary.cambridge.org/dictionary/english/woman
"(번역) 2.출생시 다른 성(sex)이라고 불려졌지만 여성으로 스스로 정체성을 정하고 살아가는 성인"
...
그러고보니 트랜스 사회활동가들이 주장하던 언어운동 중에 '포괄적 언어/수용적 언어'란게 있었고, Woman 이라는 단어도 성차별적이라며 mensturator(생리자?), uterus-havers(자궁소유자?), cervix-haver(경부소유자?)라는 기괴망측한 단어로 젠더 이슈가 있는 이들을 배려하자고 했던 때도 있었다.
2017 Teen Vogue 에서는 여성을 '전립선이 없는 이들(non-prostate owners)로 표현하고, 2018 LGBTQA Safe Sex Guide에서는 vaginas를 'front holes'로 적기도 했다.
.
..
...
아, 그러고보니 GAY라는 단어의 원래 용법은 joyful이었다.
취지는 좋다.
소수에 대한 배려.
문화의 대세는 디즈니가 <모아나>, <겨울왕국>을 히트시키기 전부터 ‘follow your heart’ 였다.
이성보다 감정을 우선으로 한다.
감정이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일부 학자들이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서라며 제안을 한다.
동성애자들이 억압받던 소수자에서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트랜스젠더들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그리고 ‘트랜드젠더’가 LGBT의 T를 담당하게 된다.
그런데 ‘젠더이론’이 ‘보급화’된다.
남성과 여성은 사회적 주입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생물학적 성”은 개인의 진정한 정체성이 아니게 된다. 개인에게 부여된 자유선택의 항목이 된다.
이미 문화적으로 ‘I have MY truth’ 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성은 최고의 쾌락이고, 자유는 최고의 덕목인 시대.
그 두 개념이 만나 ‘성’ 역시 한 발 자국 더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asexual, bisexual을 넘어 non-binary 나 gender fluidity 라는 개념까지 도입되어 개개인의 ‘정체성‘이 배제되지 않도록 ’배려하며‘ 법에 반영된다.
성과 자유를 찬양하는 시대에 돈이 빠질리가 없다.
자본주의 국가는 돈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움직인다.
또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만큼, 생계를 위협하는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자본주의 비지니스화 된 대학은 많은 학생들을 빚쟁이로 만들어 졸업시켰고, 사회인이 된 이들은 의사든 변호사든 그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
종신직이나 극강의 고용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개인은 당연히 자기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많은 입법이 그렇듯이 일부러 나쁜 효과를 기대하고 그걸 목적으로 해서 처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대명사을 사용하는 것이 개인의 영역이 아닌 정부차원에서의 강요가 되면서 이 이슈는 개인 간의 “예의”의 문제에서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형사’처벌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생계를 위해 ‘객관적 현실’을 외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객관성이란 단어가 담당해야할 ‘현실’로서의 힘을 잃고, ‘주관성’이 득세하게 됐다.
남성의 외모와 남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내가 나를 여자로 느낀다면, 난 상대에게 나를 여자로 부르라고 강요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미국과 영국 이야기이다)
WMCA의 W가 Women의 약자인데도 십대 여학생들이 수영하고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에 생물학적 남성이 입장을 해도, 카운터에선 그 사람이 스스로를 ‘여자’라고 말했기 때문에 출입을 제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학부모가 분개하며 이의를 제기했던 실제 사례이다.)
시간이 흘러 이젠 더 나아가 생물학적 성이 맘에 들지 않으면, 반대성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성전환클리닉’이 급증했다.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장기(long-term) 분석 및 리스크 고지 의무는 어디갔는지 사라졌다.
아니, 애당초 술도 담배도 못 사고, 투표도 결혼도 못하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자기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현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왜일까?
인과관계가 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시간상의 전후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언어의 전쟁에서의 패배 후, 그 후 사상의 전투에서는 승전보를 울릴 기회가 없을 수 밖에 된 건 아닐까?
현재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해석은 단순화 시키면서 발생한 분석적 결함이 있을 것이다.
한 현상을 발현시키는 문제가 여러 층이 있다. 그리고 복잡한 것들을 과도히 단순화시키면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 대신 ‘요약 버전’으로 이해하며 오해가 많은 얕은 이해로 끝나게 될 우려가 있다.
Gender-Fluid(성별 유동성)이라는 개념도 인정 받는다는 건, 상황을 아주 복잡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이 성전환수술을 선택한 후에도 (즉 ’반대 성‘ 호르몬을 복용하고 더 나아가 신체부위(유방)를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명목상의 남성의 성기‘를 수술로 만들어내고, 그게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수술을 하는 등)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유동적‘인 것으로 규정한다면?
남성과 여성이 스펙트럼에 불과하고 생물학적 ‘성’이 의미가 없다면, 사실 반대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다. 성별의 차이가 없는데, ‘무엇’을 바꾸고자 하는 건지에 대해, 그저 선호하는 성별의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것 정도로 해석해야 하는 걸까?
Pansexual(범성애자)는 더 난감하다. 남성,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가리지 않고 성적매력을 느끼고 낭만적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거라고 하는데, 그냥 인류박애주의와 다른 건, 역시 성적 대상으로 느끼느냐에 치중한 개념인 것 같다.
’사랑‘의 기준을 ‘성적 매력’으로 잡고, ‘성적 만족‘을 느끼게 하는 대상을 구분하는 카데고리 안에서 어떤 선택까지 가능한 걸까.
그런데 물리적 수술이란 선택은 많은 경우, 돌이킬 수 없다.
절제한 유방을 나중에 겉보기엔 비슷할 지모를 인공유방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감각과 기능이 원래 것과 동일할 수 없다.
성적자극sexual pleasure을 느끼는 것부터 수유까지... 그저 미적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 다기능적인 기관이다. *클로이 콜의 경우, 성기능장애/성감대를 상실한 것에 슬퍼했다.
그럼 비수술적 ‘반대성 호르몬Cross-sex hormone)’은 어떨까?
보편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의 경우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목소리나 골격 등 사춘기를 멈추고 복용한 반대성 호르몬의 영향은 되돌릴 수 없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에서도 여성호르몬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고 알고 있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이 이렇게 높을 때에 미성년이 반대성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장기연구가 없다. 그러니 지금 참여하는 사람들이 실험대상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때는 긴급상황이라고 해서 넘어갔지만 이번엔 이해 받을 수 있을까?
생물학이라는 현실은 성별을 어떻게 구분할까?
염색체 XX, XY가 떠올랐지만 그 훨씬 이전에도 포유류의 남,녀, 암수 구분은 가능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구분가능한 것 외에 학술적으로는 어떨까?
캐나다의 심리학 박사 데보라 서 (Deborah Soh Ph.D/한국계 캐나다인)가 이런 학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The End of Gender>란 책을 썼다. 그녀는 pro-choice(낙태지지), pro-gay marriage(동성결혼지지),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참여, 여성전용공간 사용 지지 등 정치적 성향으로선 진보/좌측에 속한다. 하지만 ‘성’과 관련해서는 과학적인 잣대를 내세운다. (그리고 그걸 사유로 학계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한다.)
성이 ‘스펙트럼’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이렇게 말한다.
“생식세포(gametes)는 두 가지 유형만 있습니다. 작은 것은 수컷이 생성하는 정자라고 하고 큰 것은 암컷이 생성하는 난자라고 합니다. 난자와 정자 세포 사이에는 중간 유형의 생식세포가 없습니다. 따라서 성은 이진법적binary입니다. 스펙트럼이 아닙니다.”
이건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많은 진화생물학자, 진화심리학자, 그 외 많은 의사들이 주장하는 바이다.
리처드 도킨스와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건, 그게 틀릴 가능성이 엄청 낮다는 걸 시사하는 건 아닐까 ㅎㅎ
염색체에서 조금만 줌아웃 해서 세포 단위로 가보자.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의 생식세포끼리 결합할 때 각각을 배우체라고 한다.
gamate, 생식세포, 배우체 (배자/ ...배우자) 로 번역된 것도 보인다.
포유류 뿐만 아니라 식물까지 적용된다.
남녀의 차이는 그저 성기의 차이, 자궁과 유방의 유무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세포에도 다름이 있다.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남자가 성기를 절단하고 인공으로 여성의 성기를 흉내 낸 신체구조를 만들거나, 반대로 여성이 유방을 절제하고 자신의 피부조직을 떼어와서 '유사 성기*' 같은 것을 만들어 낸다고 해서 생물학적으로 '성 전환'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수술을 할 때 자신의 허벅지와 같은 다른 신체피부조직을 떼어와서 한다. 하지만 남성의 성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피부조직은 여성에게 없고, 여성의 성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피부조직은 남성의 피부조직은 없다. 두 성기 모두 다기능적이며 수많은 신경이 있는 피부조직이다. 즉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에 해당한다. 그래서 합병증 발병률이 높다.
포유류의 성별의 결정은 정자와 난자가 만날 때 이뤄진다.
타임머신을 타서 돌아가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거다.
(식물 역시 '성별'이 '이진법binary'적으로 구분되어있다.)
현대 '젠더 이론'을 지지 하는 이들은 성은 스펙트럼이라고 한다.
근거로 성발달장애DSD*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를 사용한다.
과거에 'Intersex'(간성), 지금은 DSD (Differences of Sex Development)라고 부른다.
*과거 표현: '간성(intersex)' *DSD or Intersex Syndrome
XY, XX 외의 형태로 드러나는 소수의 유전적인 이상으로 XXY(Klinefelter Syndrome), Trisomy X, 47_ XXY syndrom 등도 있다. 가장 유명한 증후군은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이 있다.
참고자료: https://www.msdmanuals.com/en-kr/home/children-s-health-issues/chromosome-and-gene-abnormalities/overview-of-sex-chromosome-abnormalities
※아래 글에서 명화와 함께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이 확인가능하다.
https://brunch.co.kr/@kitty/244
이건 성별의 구분을 확장할 때 쓰기에 적합한 걸까?
소수에게 일어나는 유전적 특이현상*이다.
** 의학논문의 표현을 직역하면 기형malformation으로 번역되지만, 정서적으로 그런 표현에 상처 받는 당사자들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표현한다.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다지증(polydactylism) 도 인간의 손가락이 다섯 개라는 고정관념이 아닌 스펙트럼에 추가해서 여섯개도 '스펙트럼'에 추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반대측에서 나올 법한 반론이다.
나아가 DSD의 진단 자체도 '이진법 (혹은 이분법)'으로 구분되어 있는 의학체계 안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정상이 없으면 이상도 없고, 패턴에 대한 이해가 구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소위 ‘남성성’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과 ‘여성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호르몬은 남성과 여성 내에 모두 존재한다.
한 개인의 남성&여성 호르몬 레벨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스펙트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남성 신체 내 남성호르몬 수치를 20세에 100이라고 하면 80세 최저치가 50이다.
여성의 경우 어떨까?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는 아무리 높아도 10 미만이다.
반대성호르몬(cross-sex hormone)으로 메꿀 수 있는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과학이 말하는 인간의 성sex은 이진법/이분법적이다.
유인원, 포유류만 그런 게 아니다.
이진법/이분법적이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숫자 2를 초등학교 산수 수준으로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퀀텀컴퓨팅을 제외하고, 우리 손의 스마트폰부터 노트북은 이진법을 바탕으로 한 기계어를 사용해서 운영되는 복잡한 기계이다.
가상현실이든 단순한 게임이든, 유튜브, 인스타그램 SNS이든 다 그 최종 기계어 단에서는 ‘바이너리’로 해석되어 구현된 거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진법이 고리타분한 ’사회통념‘에 국한된 단조롭고 보수적인 것으로 다가온다면, 0과 1의 디지털세계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단순히 ’남‘과 ’여‘라는 이진법으로 구분된 인류가 얼마나 다양한지도.
이 이진법적 남녀로 구분된 인류가 피상적인 외관적 차이부터 인류사 속의 위대한 발견과 업적들과 연관지어 보면, 과학의 발전사부터 위대한 예술까지 무궁무진하다.
’제2의 성‘이 없어도 인류는 충분히 창의적이었으며 진보는 이루어져왔다.
바이너리로도 충분히 다채롭다.
스펙트럼은 0과 1로 표현할 수 있지만, 스펙트럼이라고 0,1,2,3,4가 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
생물학은 자연과학이다.
관찰된 현상을 해석한다고 하지만 그 해석의 대상은 물리적인 실체가 있기 때문에 진화론과 같은 ‘기원’의 문제나 ‘역사의 문제’로 넘어가지 않는 한 객관적이어야 한다.
적어도 10년전, 5년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과학자나 연구자들은 월급을 받는 직원이기도 하다.
가정이 있는 가장이라면 또 그 생계유지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다.
연구에는 스폰서가 필요하다.
연구를 위한 지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산업군이나 기업의 영향을 받는다.
(의대의 경우, 구조적으로 제약회사의 큰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자금(지원금)의 흐름에는 정부지원금이 투여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치권과도 무관하지 않다.
과학자는 또 학자이기도 하다.
학계에서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구는 직장인이 승진을 하고자 하는 마음과 다를 바 없다.
또 미국의 경우, 학비가 굉장히 비싸다.
통계자료를 보니 55~57%의 학생들이 평균 약 3,900 만원의 빚을 등에 업고 졸업을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 되면 사회적 생존을 위해 ‘추상적 가치’나 ‘이상(理想/ideal)'은 포기하기 쉬워진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침투한 학계와 정계에서 ‘진실’이란 말은 금기와 비슷하고 ‘상대적’이란 말에 비해 인기가 없으며, ‘객관적’이란 말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대중에게 특정 이슈에 대한 관념을 심을 때 사용되는 수식어로 전락되기 쉽다.
이런 복합적인 배경에서 그전까지 ‘객관적인 사실’이었던 성에 대한 과학적 분류법에 반기를 드는 것은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에서 시작 되지 않았다. 특정 철학적 전제가 먼저 도입된 후, 그 틀에 맞춰진 (분석해보면 문제가 많은) 연구결과들이 바탕이 되었다고 비평가들은 이야기 한다.
DSM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은 시대에 따라 지속적인 변화가 있어왔다. 어떤 것들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따라서이고, 그 중 일부는 사회통념이나 철학적 전환이 영향이 미친 것들도 있을 것이다.
젠더 아이덴티티/성정체성과 관련하여 첫 진단 개념은 1949년 Psychopathia Transsexualialis 라는 학명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1966년 의사 해리 벤자민(Harry Benjamin)*에 의해 ‘Transexual Phenomenon (트랜스섹슈얼 현상) 이라는 개념이 보편화 된다.
영화 대니쉬 걸에서의 여성이 되고자 했던 ‘엘베’. 그런 그녀에게 성전환수술을 해준 의사/성학자(Sexologist)는 마구누스 히르슈펠트(Magnus Hirschfeld)이다. 엘베의 사후, 강연회/speaking tour에 그를 미국으로 초대한 사람이 해리 벤자민이다. WPATH(세계 트랜스젠더 보건의료전문가협회)의 전신은 Harry Benjamin Foundation 이다.
*벤자민 해리스는 1913년에 뉴욕으로 오게 되었는데 처음엔 ‘Turtle Treatment’라고 하는 가짜 결핵백신을 파는 일에 가담한 이력이 있고, 그 후 ‘남성호르몬제’와 정관수술을 ‘안티-에이징’시술로 홍보하며 사업을 했다가 사기로 드러난다. 그런 벤자민 해리스와 존 머니의 조우는 ‘삼국지’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난 순간으로 묘사해도 되겠다.
성이 스펙트럼이라고 믿는 의사들과 반대성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수요와 공급이 그렇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진단명의 변화
1980년대 DSM-III에서 ‘Transsexualism’이 처음 등장하고, 1990년의 WHO가 ICD-10에 이걸 포함시킨다. 1994년의 DSM-IV에서 ‘트랜스섹슈얼리즘’을 “Gender Identity Disorder in Adults and Adolescence’으로 명명한다. 그리고
2013년의 DSM-5에서 “Gender Identity Disorder(성정체성장애)”가 지금의 ‘Gender Dysphoria(성별불쾌감)’이라는 단어로 바뀐다. 공식적인 입장은 환자에 대한 인식을 배려해서이다.
DSM-5에서는 성별불순응(gender non-conformity) 자체가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명시적으로 표시하고, Gender Dysphoria in Children 이라는 항목을 추가하며 DSD (Disorders of Sex Development)에 추가했다.
참고자료 : https://www.psychiatry.org/psychiatrists/diversity/education/transgender-and-gender-nonconforming-patients/gender-dysphoria-diagnosis
그리고 WHO는 ICD-10까지 정신질환 및 행동 장애 범우에서 성정체성 장애로 간주되어있던 것을 2020년 개정판 ICD-11에서 질병분류에서 제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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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성, 인간의 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가 이뤄지는데 정치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들은 게재될 기회를 잃고, 학술적 문제가 많은 연구들이 주류언론에서 인용되며 정권의 목적에 많은 여론 형성에 기여 된다.
앞서 언급한 데보라 서 박사 역시 연구를 토대로한 과학적 주장이 현재 '젠더 이데올로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구기관에서 논문을 개제하지 못하게 된다.
2015년의 캐나다 토론토의 젠더 아이덴티티 클리닉을 운영하던 케네스 저커 (Kenneth Zucker)는 젠더리스포리아/성별불쾌감이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 사라진다는 걸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장하지만, 정치적 서사흐름에 맞지 않아 ‘혐오발언’을 한 것으로 취급 받는다. (나중에 소송에서 승소한다.) 그리고 대중의 반대시위로 클리닉을 닫게 된다.
참고자료: https://pubmed.ncbi.nlm.nih.gov/31321594/
캐나다의 성과학자이자 정신과의사인 Ray Blanchard가 발견한 Autogynephilia에 대한 책을 쓴 마이클 베일리 (Michael J. Bailey) 교수. 위 두 사람은 역시 현재의 트랜스젠더리즘을 옹호하는 사회운동가들에게 비판 받는다. 그들은 이 주제에 대해 과학적 발견과 해석을 이야기했지만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와 사회운동가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학계의 정서적 반발로 학계에서의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https://youtu.be/QUL6LyqfQQU?si=aUpXaHIttGDpe4Fq
2) Following the money: 돈을 따라가보자
참고 자료로 본 30여개의 강연 영상 중 한 Q&A에서 한 청중이 묻는다.
Have you followed the mony?
돈을 쫓아가본 적이 있나요?
정치, 산업, 학문 그리고 범죄까지.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한 ‘추적 기법‘이다.
돈을 대주는 사람(단체)과 돈을 받는 사람(단체).
복잡한 구조로 쉽게 드러나지 않게 할 수 있기도 하지만, 그런 운영방식이 단점이 있는 만큼, 그냥 드러나지 않게 여러 단계를 거쳐 수익이 창출되게 한다.
성전환이라는 절차는 1회성이 아니다.
유방‘제거’수술이나 성기제거 수술 등으로 한 두 번의 수술로 반대성이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성호르몬을 투입해야한다.
그런데 10대들이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런 수술과 약물처방을 받는 걸까?
젠더 이론과 지난 수년간 확산세인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라고 불리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것 같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 혹은 ‘젠더 아이덴티티’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
‘Wrong body‘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기도 하는데, 즉 본인의 성적 정체성 (혹은 진정한 자아)이 잘못된 몸(생물학적 성)을 입고 태어났다고 말한다. 마치 여성의 뇌 혹은 여성의 영혼이 ’운명의 착오‘로 남성의 몸으로 태어나거나 그 반대의 경우라고 믿는 거다. “Assigned at birth”란 표현으로 병원에서 성별을 지정해줬다는 뉘앙스를 띈다.
이렇게 믿을 경우, 당연히 ’여성의 영혼/뇌‘가 남성의 몸에서 살아가니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여성들과 다른 걸 좋아하고 다른 행동 패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성전환 수술‘은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수술이 아닌 신체를 ‘교정correction’ 하는 ‘필사귀정’의 개념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교정의 개념으로 바라보게 되면 현실에서 반영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의료보험 적용.
다지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의 ‘하나 더 있는’ 손가락/발가락 수술을 할 때, 그 비용은 의료보험 적용이 된다.
구글 검색창에 ‘gender reassignment surgery’ 까지 입력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첫번째 문장은 ‘covered by insurance’이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검색한 순서대로 나열된다. 그 다음은 reversible, 즉 원상복귀가 가능하냐는 질문이었다. 현재 의학기술로는 복구 불가능하다. 성기는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복잡한 기관이다.)
즉, 세금으로 ’잘못된 몸‘에 태어난 사람들을 ’원래 있었어야 하는 몸‘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한다는 정당성이 확보된다.
물론,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는 심리학적인 차이를 반영하는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있지만, 남성의 뇌가 여성의 몸을 갖고 태어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캐나다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런 수술의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 우리나라에서 ‘필수적’인 치료나 예방접종을 국민건강보험에서 비용을 지원하듯 말이다.
(‘성형목적’으로 분류되는 경우, 비용을 받는 경우도 있고, 보험 플랜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아래는 미국정부에서 운영하는 healthcare.gov 의 안내페이지의 문구이다. 성전환수술 비용을 지원하지 않으면 ‘성차별’이고 그게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어디로 메일을 보내고 민원을 넣으면 되는 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이런 트랜스젠더 건강보험 제외는 성차별적 불법 행위일 수 있습니다. ‘헬스 케어 법’은 성별이나 다른 근거로 특정 건강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해 차별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These transgender health insurance exclusions may be unlawful sex discrimination. The health care law prohibits discrimination on the basis of sex, among other bases, in certain health programs and activities.
그리고 아래와 같이 소송 결과도 게재한다.
이런 의료보장이 적용 가능하게 된 이면에는 이런 철학적(?) 신념(?)을 공유한다는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나 클로이 콜의 부모가 마주했던 ‘아이가 자살하는 걸 원하시나요? 아니면 트렌스젠더로 살아가길 원하시나요?’와 같은 질문의 근거로 오용되는 통계도 정부기관의 판단에 작용한 것 같다.
비즈니스 모델 분석
미국의 healthcare 시장은 중개자(intermediary)들의 영향력에 큰 영향을 받는데 그들이 시장에 미치는 통제력은 10년 전 25%에서 현재 45%까지 증가했다는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봤다. 현재 복잡한 의료 관련 체계와 정책 때문에 보험사들이 병원과 클리닉/진료소를 인수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참고자료: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23/10/08/who-profits-most-from-americas-baffling-health-care-system )
그러고보니 참고자료의 클로이 콜의 소송대상, 그리고 아비게일 슈라이어의 강연영상에서 언급되는 ‘Kaiser’라는 이름이 있었다.
처음엔 ‘성전환 수술’에 공급되는 반대성 호르몬의 제조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카이저’는 거대한 의료 그룹이 연결되어 있었다.
총 40개의 메디컬센터(병원), 616개의 의료시설 (외래시설, 클리닉, 스페셜케어), 24605명의 의사와 73618 여명의 간호사, 75,000의 의료관계자가 소속되어있었다. 회원수는 1500만명.
비영리법인 :
(a) Kaiser Foundation Health Plan, Inc (KFHP)보험, ‘헬스플랜’, ‘보험 커버리지
(b) Kaiser Foundation Hospitals(KFH) 병원과 의료시설을 운영함
영리법인:
(c) Permante Medical Group 은 영리 목적으로 KFHP와 독점적인 관계를 맺고 보험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Southern California Permanente Medical Group(SCPMG)이 있다 남 캘리포니아 주에만 16개의 병원과 197개의 클리닉과 16개의 병원을 소유하고 있다. 8,000 명 이상의 의사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 외에도 7개 그룹이 있다:
TPMG (The Permanente Medical Group: 북 캘리포니아주 담당), CPMG (콜로라도주 담당), MAPMG(Mid-Atlantic Permanente Medical Group,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D.C 담당),
NWP (Northwest Permanente/ 오레곤, 남서 워싱턴 담당), HPMG(Hawaii Permanente Medical Group/HPMG, 하와이 담당), GPMG (Georgia Permanente Medical Group, 조지아)
WPMG (Washington Permanente Medical Group, 워싱턴주)
참고자료: https://about.kaiserpermanente.org/commitments-and-impact/public-policy/integrated-care
법리적으로는 개별법인이지만 자금흐름과 통합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되어있다.
정부와 보험 정책에 어떤 걸 추가할지 협의를 할 수 있고, 의료기관에 공급할 약품도 생산 공급하며, (엄밀히 말하면 ‘산하’는 아닌) 메디컬 그룹 의료기관에서 이를 시행한다.
.......망할 수 없는 비지니스 모델이다.
아, 참고로 2차 대전 후의 미국에서 살아가던 창업자인 Henry John Kaiser (1882~1967)그 외의 카이저 패밀리재단(KFF), 카이저 알루미늄, 부동산, 하와이 빌리지 호텔 사업을 운영했고, TV프로그램 제작에도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임상시험이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에서 시작된다.
참고자료: https://www.bbc.com/korean/news-51921713
그리고,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는 통해 십대들에게 한 번의 연락만으로 호르몬제를 제공한다고 한다. 그걸 공급하는 업체가 '카이저'이다.
영국에서 역시 ‘gender confirmation (젠더 확정 수술)’은 국가의료기관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해서 신청자들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 24개 중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비용지원을 제한하는 법이 통가되었다.
‘my body, my rights’ ’나의 몸‘, ’나의 권리‘라는 슬로건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인 선택이니 남들은 발언권이 없다는 주장을 할 때 쓰이는 이 캐치 프레이즈.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 받는 수술이 되기 때문에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이 할 말이 있게 된다.
돈계산과 자기 권리 개념이 철저한 미국이니 더더욱. 또 성전환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본래 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생식기관인 고환이나 난소를 제거 했을 경우, 지속적인 반대성호르몬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한편 국가 기관이 비용을 지불한다는 건, 이런 젠더 관련 서비스나 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로부터 정부가 구매자buyer가 된다는 의미이다. 영국은 NHS가 단일 구매자가 되기 때문에 협상력이 큰 ’바이어‘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15년 이상 근무 후, 트랜스젠더 이슈로 여성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을 우려하여 "Trans: When Ideology Meets Reality" 라는 책을 쓴 헬렌 조이스는 이렇게 말했따.
제약회사와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큰 로비의 주체입니다.
그리고 미국 정치는 돈으로 움직이죠. 미국 헬스케어(우리나라의 건강보험)에서 어떤 것들이 포함이 되는 지는 헬스케어 로비스트들과 워싱턴에서 결정되죠. 그리고 트랜스젠더 관련 의료 비용을 지불해야될 것을 의무로 하죠.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
영국의) NHS는 의료 손익분석의 세계 리더 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중성화’ 시키고, 반대성 호르몬을 투여하고, 성기에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NHS는 아주 아주 아주 느립니다. … 현재 3000여명의 (여성이) phalloplasty (인공음경을 만드는 수술)를 받으려 대기 중입니다. …
-헬렌 조이스가 출연한 루이스 페리의 팟캐스트 중
Americans’ Complex Views on Gender Identity and Transgender Issues | Pew Research Center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데이터들의 문제점들은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험데이터의 문제가 드러났고, 그 위에 여러 디트랜지셔너’/탈성전환자들의 증언과 의료계의 폭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대신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려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반기를 들었고 조금씩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헬렌 조이스에 따르면 영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입김 센 미국 발 트랜스젠더리즘 활동가들의 로비 영향력으로부터 약간 덜 압박을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
직업이 분석 철학자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리처드 도킨스도 너무 설레하며 만난 영국의 철학자 케틀린 스톡 OBE(1972년생).
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OBE는 영국의 훈장/자격의 이름이다.
대영제국 4등 훈장 수훈자라고 한다. 유명한 것으로는 영국의 기사작위,SIR. 또 그의 여성버전인 DAME이 있다.
(그게 인터뷰 영상의 표정에 드러나서 재밌었다.)
난 유튜브를 통해 Institute of Arts and Ideas (iAi), 옥스포드 유니언의 Q&A 영상 등을 통해 그녀의 의견을 처음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차분함과 시크함에 매료되어 그녀가 출연한 토론과 팟캐스트를 10개 이상 듣고 결국 그녀의 책을 아마존에서 킨들버전으로 주문했다.
젠더이론이 주류인 미국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그녀의 책을 출판하려는 출판사가 없어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하드카피가 없다.
영국 엑센트가 좋은 건지, 논리 전개와 반박의 스타일이 차분해서 맘에 들었는지, "팬"이 된 지 2주일이 되지 않아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
그녀는 그렇게 내가 없던 내가 좋아하는 '여성 철학자'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설마해서 누가 읽었는지 살펴보니 audible.com 두둥..! 저자가 직접 읽었다. 오디오북은 $9.89 , 킨들은 $6.96이라 킨들을 샀는데..후회가...)
리처드 도킨스는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물리본/하드카피가 없다며 다른 인물과의 인터뷰에서 책 커버를 프린트해서 손에 들고 있다. (위 사진, 우측)
영국의 분석철학자 케틀린 스톡(Kathleen Stock)의 비평을 들어보자.
석세스 대학에서 철학 교수(강사)로 재직 중이던 그녀는 '젠더 이론'이 현실을 부정하려하는 시도에 대해 분석철학적으로 이를 비평한다.
그녀는 ‘젠더’는 엄밀히 말해 '픽션'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반해 생물학적 성은 '현실'. 그녀의 박사 논문 주제가 픽션에 관련된 것이다. '젠더'가 허구라는 말이 아니라, 회사를 '법인'으로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개념이다.
캐슬린 스톡은 현재의 서양의 트랜스젠더 현상과 관련하여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Material Girls'라는 책을 쓴다. 젠더이론을 지지하는 대학가와 언론에 의해 직장내, 교내외 행사 등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다행히 이런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고 주류에 흘러 떠내려 가는 것 대신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녀는 키가 6 피트(182cm)인데 어렸을 때부터 큰 키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아버지는 철학교수, 어머니는 의사 였다.
TERF (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m:트랜스 제외적인 극단주의 페미니스트)이라는 오명을 쓰지만 그녀의 책이나 주장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걸 알 수 있었다.
여러 이슈의 토론을 볼 수 있는 Oxford Union에서도 트랜스젠더리즘을 옹호하는 학생들이 토론에 참석할 수 없도록 반대시위를 하고, 그 중 한 학생은 자신을 접착제로 토론장소의 좌석에 '고정'한다.
다행히 그녀는 그 자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녀는 쥬디스 버틀러의 젠더이론의 여러 문제를 지적한다:
(1) '수행performance'에 과도한 강조가 성에 관한 생물학적, 물질적인 현실, 그리고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함
(2) 물질적 현실로서의 생물학적 차이를 무시하고 사회적 구성만 강조함으로서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에 필수적인 이해가 부족함
(3) 쥬디스 버틀러의 이론이 기존 사회규범 속 성을 기본으로 한 권리와 보호에 악영향를 미칠 것
만약 성/젠더가 완전히 유동적이고 생물학적 성과 동떨어진 것으로 보게 된다면, '여성 영역'에서의 이성으로부터의 보호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함 (여성 스포츠 등)
(4) 현실적으로 '젠더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정책이 적용 될 경우, 생물학적 여성의 공간에서 안전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것. 성性의 물질적 현실을 인식해야 공평하고 유효한 정책을 만들 수 있음.
(5) 또 버틀러의 이론이 페미니즘의 중심을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 불평등에서 다른 이슈로 옮기게 했다고 주장함
(6) 한편 철학적으로 버틀러의 주장이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인 언어로 뜻을 모호하게 하고 비평을 어렵게 한다는 것도 지적함
캐슬린 스톡은 40세에 커밍아웃을 한 레즈비언이다. (아들이 둘 있다) 그 관점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진 말도 뼈가 있었다. 이 시대의 성전환수술 '열풍'은 동성애자들의 dating pool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란다.
예전엔 '여성적' 취향의 남자아이들의 일부는 자라서 게이가 되고, '남성적' 취향의 여자아이들 일부는 자라서 레즈비언이 됐다. 물론 그저 여성성이 좀 더 드러나는 남성과 남성성이 좀 더 부각된 여성으로 자라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여성적인 남자아이는 '여자의 영혼/뇌' 혹은 '여성의 자아'가 남성의 몸에 '갇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몸을 고쳐야한다고 가르치고, 남성적인 여자아이는 '남자의 영혼/뇌' 혹은 '남성의 자아'가 여성의 몸에 갇혀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캐슬린 스톡은 이런 트렌드가 퇴행적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반세기간 페미니즘이 극복해온 성고정관념을 '몸을 바꿔가며' 인정하는 거라고. 남성적인 여아는 그 '남성적'이라는 고정관념에 맞춰 몸을 바꿔야 한다는 (혹은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의 이면에 이런 전제가 숨어 있었다.
그녀는 책의 전반부 '젠더 아이덴티티'의 역사를 간략하게 다루고, 생물학적 성*, 그리고 왜 성이 중요하고 영향을 미치는 지, 젠더 아이덴티티가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이야기한다.
일련의 성별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들도 간략하게 인용/나열한다.
예를 들면, 자살은 남성에게 훨씬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자해는 여성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남성에게 알콜중독이 더 많이 나타나고, 여성은 식이섭취장애나 우울증이 그렇다. 여성의 학업성적이 남성보다 우월한 경우가 많고, 남성이 스포츠를 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요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80%는 소설을 구매하는 것에 비해 남성은 20%이다. 성별은 의학/약학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성별 차이에 따라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다르다. 2020년 Covid19으로 사망한 남성이 여성의 2배 정도이다. 성별은 병에 대한 취약성, 진행 및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반부에서는 '여성'을 '만드는 게' 무엇인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인 '픽션'의 관점에서 현재의 현상과 그 '픽션'이 법과 사회라는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에 더 나은 사회운동activism이 어떤 것일지 설명하며 마무리 한다.
한편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의 분석철학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미국의 보수주의 성향의 싱크탱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소속인 제이 리처드 박사 (Jay W. Richard Ph.D)의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다음과 같이 비평한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19세기, 20세기의 최악의 사상들의 증류distillation 같은 겁니다. 그 (기원을) 추적해보면 모든 사회상호작용을 ‘억압자’와 ‘피억압자’로 정의하는 문화적 맑시즘의 일종이고, 포스트모더니즘과 상대주의의 요소들이 들어있죠. 거기에 몸과 영혼을 구분하는 일종의 영지주의(gnosticism) 같은 것도 있죠. 그래서 ‘젠더 아이덴티티 /젠더 정체성’이라는 내적 감각/센스가 진정한 자신이라고 주장합니다.
Jay W. Richard (Ph.D)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영미권의 전통의 근간이 되는 사회통념을 해체하려 했다.
파괴적인 방법으로 그 흐름이 진행되었던 것이 공산주의혁명이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과거 사회통념을 하나 하나 ‘수정’ 혹은 ‘개선’ 가능한 것으로 정의하며 하나 둘 기존 가치관을 부숴갔다.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 결혼의 형태, 그리고 성애性爱에 관한 관념까지.
‘그저 과거의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개념이라면 새 시대의 새 사람들이 새로운 개념을 만들면 되는게 아닌가?
왜 이성애만이 ‘정상적인 것’이고 ‘동성애’는 안되는 건가, 그저 사회담론이 만들어낸 개념이 아닌가? ’
그 맥락에서 성애의 정상적인 대상을 논할 때, 이성과 동성의 벽을 허물게 되었다.
그렇게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였던 결혼의 정의를 남과 여에서 ‘동성 간에서도 허용’ 하는 흐름까지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 현대사회. 그 다음 목적을 일부 영역에서 ‘신성시 되어 온 ‘성의 정의 defitnition of Sex’까지 온 것이 아닐까.
서구사회의 전통적인 가치관은 기독교적 가치관이다.
유대-기독교 세계관에서는 창세기에서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남자와 여자로 창조했다고 말한다.
기독교인들은 그걸 근거로 남성, 여성이 인류를 구분하는 두 가지 성 뿐이라고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생물학과 일치하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1장 26절/개역개정)
그리고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 1장과 2장에 적혀 있는 내용으로 결혼의 정의까지 이야기 한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장 24절/개역개정)
즉 인간의 성은 신이 정한 것이기 때문에 ‘신성한’ 것이고, 그런 남녀의 결혼 역시 신이 지정해서 인간에게 처음으로 준 ‘제도’이기 때문에 ‘신성한’ 것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기독교세계관을 마르크스 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이 받아들이고 싶을리가 없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이자 ‘성의 역사 (L'Histoire de la sexualité)’ 의 저자 미쉘 푸코가 떠오른다.
미쉘 푸코는 성에 관념 역시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독교 가치관이 그 전의 그리스, 로마의 ‘자유로운 성’을 제한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1977년, 미쉘 푸코는 다른 학자들과 함께 특정 형태의 성적 관계를 비범죄화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그 탄원서에는 성년과 미성년의 관계도 포함했다. 법적 ‘동의 연령 (age of consent)’ 역시 사회와 법이 규범하는 틀로 보고 성인과 미성년(어린이)의 성관계 역시 기존 보다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 법적동의연령 역시 현대 사회가 마주한 미성년들의 스스로의 성적지향성 내지는 성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부모의 동의 없이 정부가 한 가정의 아이/청소년의 트랜스젠더화에 대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인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에 따라 찬반이 갈릴 수 있겠다.)
무엇보다 ‘소아성애’ 를 불법적이고 부도덕으로 보는 시선에 의문을 품고, 소아성애(pedophillia)라는 단어 역시 ‘intergenerational relationship’, 세대 간의 (성적) 관계, 혹은 intersex를 간성으로 번역하는 것을 응용하면 ‘간세대 성애’로 부르거나, 도덕적 판단의 색깔이 옅어지는 표현으로 ‘attraction to minor’ ‘미성년에 대한 끌림’이나 (Minor-Attracted Person/MAP), “Child-Adult Relationship” 등 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인다.
절대적 선도 절대적인 기준도 없는 세계관을 선택하는 이들을 볼 때 궁극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자유의 한도나 한계가 없다면 ‘보통의 인간’이라면 당연히 거부감이 들 개념 역시 (절대적 도덕이 아닌) 한 시대의 ’사회가 만들어낸 ’어겨도 되는 약속‘ 내지는 ’바뀔 수 있는 상대적 기준‘으로 바라보기 쉬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게 되면 소아성애나 근친상간 역시 ‘부도덕’이나 ‘악’이 아닌 ‘사회적 터부’ 정도로 느슨한 태도를 취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스스로를 ‘진보주의’의 카테고리에 넣는 사람이라도 소아성애를 ‘악’에 가깝게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극소수 일 것이다. 그저 ‘동의 여부’만으로 ‘그럼 괜찮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2021년, 미쉘 푸코가 미성년과의 성애행위가 있었다며 목격자(기 소르망)의 ‘폭로’가 있었다. 기 소르망(Guy Sorman)언론이 프랑스 ‘철학의 왕’ 미쉘 푸코를 감히 건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사건에 대한 해외 기사를 검색해보면 지금의 ‘포스트 미투’시대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비난은 잘 보이지 않았다. 영국 ‘스펙테이터’에서는 ‘지식인들intellectual’들이 어떻게 미쉘 푸코를 스캔들로부터 ’쉴드‘ 했는가 - 라는 제목의 비평의 입장에서 쓰여진 기사를 하나 찾아볼 수 있었다.
참고자료: https://www.spectator.co.uk/article/france-s-reverence-for-intellectuals-shielded-michel-foucault-from-scandal/
철학적 선택은 물리적 현실에서 필연을 맞이할 수도 있다.
미쉘 푸코의 경우, 생물학적 현실에 부딪혔다.
실체가 있는 현실은 철학으로 뒤집을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다.
그렇게 멋진 철학적 사유로 ‘멋져보이는 글’들을 많이 남긴 ‘철학의 왕’, 성적 자유를 추구하며 살다가다 1984년 사망한 그의 사인은 AIDS였다. 프랑스 유명인 중 처음으로 에이즈로 사망했다.
WPATH(세계 트렌스젠더 보건의료전문가 협회) 는 이 ‘동의 연령’의 터부를 어떻게 돌파했을까?
트랜스젠더 건강관리시무표준(Standard of Care)를 살펴봤다.
역시 발상의 전환과 언어의 치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성별불일치를 경험하는 청소년에게 비가역적인 사춘기 변화가 진행되도록 방치하면 트랜스젠더 청소년 에게 즉각적이고 평생에 걸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러한 행위는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인권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성별다양성이 인간의 폭넓고 다양한 경험의 범주 안 에서 정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변화라는 점을 감안하 면,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건강과 삶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성별 건강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제6장 청소년 중 S51-S52)"
인권과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어를 미성년의 성행위에 적용시키며 초등학생도 ‘동의 하’에 성인과의 성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미래에 보게 될 것 같아 조금 두려워진다.
WPATH의 Standard of Care (version 8)을 훑어봤을 때도 이중적으로 해석되는 잣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번역본은 아래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총 419페이지라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
“이 장은 모든 성별정체성과 모든 방식의 트랜지션 을 아우르는데, 여기에는 남성, 여성, 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gender diverse), 논바이너리, 에이젠더 (agender), 유너크(eunuch)가 포함되나 이들이 전부 는 아닙니다.”
제 5장 성인평가의 권고성명 5.5(페이지S42-42)에서는 성전환수술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진단역량이 있는 전문가 1인의 소견을 받기를 권고한다.
2인은 불필요하단다. 미국, 캐나다의 일부지역에서는 그나마 이 권고도 '패싱'하고 그냥 '셀프진단'을 바탕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권고성명 5.7은 성인이 ‘디트랜지션’을 할 경우에는 ‘보건의료 전문가에게 종합적이고 다학제적인 평가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성별정체성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거기에 맞춰 ‘의학적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고 한다.
내게는 '오고 가는 심경의 변화’에 따라 ‘신체’를 바꿔야 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 전개로 느껴진다...
“ 어떤 TGD(트랜스젠더와 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transgender and gender diverse people ) 성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성별정체성 변화를 겪으며, 그에 따라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의학적 치료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는 가장 편안하고 조화로운 삶의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건전하고 합리적인 과정이며, 이 과정은 당사자의 성별정체성과 삶의 맥락에 영향 을 받습니다. TGD 성인의 성별정체성은 과거의 트랜 지션 관련 결정을 깎아내리지 않고도 바뀔 수 있기에 이러한 정체성 탐색 과정을 후회나 혼란이나 잘못된 의사결정과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문단에서는 디트랜지션 하는 사람들의 수가 “부풀려서 추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디트랜지션의 요인을 다음과 같이 나열한다.
"성별정체성 변화가 아니라 낙인, 사회적 지지결여, 억압, 폭력, 사회적 갈등이나 인간적 관계에서의 갈등, 수술 합병증, 건강문제, 신체적 금기사항, 자원 부족, 결과에 대한 불만족 등이 있다”고 말한다.
디트랜지셔너들의 증언으로 미루어보아 수술합병증, 건강문제 라는 건 수술을 권장할 때 강조가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건 뒤로하고, 권고설명 5.7이 이 권고성명 5항 안에서 (유독) 가장 긴 항목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대부분 2개 단으로 구성된 1페이지 내 2단 분량 미만인데, 3단을 초과한다)
제6장은 청소년이다.
‘트랜스 소녀’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는 ‘성장통’의 일환으로 분류했을 통증’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지 읽어보자.
TGD 청소년은 가슴과 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슴 압박, 가슴 패드 덧대기, 터킹(tucking), 패킹(packing)과 같은 가역적이고 비의학적인 조치는 이러한 괴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략)
신체 발달이나 해부학적 구조와 관련된 괴로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고, 청소년에게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비의학적 개입 방법을 쓸 수 있는지를 교육하고, 이러한 개입을 어떻게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 압박은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가슴을 압박하는 청소년은 더욱 편안함 을 느끼고 더욱 안전해지고 미스젠더링을 덜 당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보고합니다. 청소년이 가슴을 압박할 때 건강에 흔히 나타날 수 있 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등/허리 통증, 호흡 곤란과 열 등이 있습니다. 피부 감염, 호흡기 감염, 갈비뼈 골절과 같은 더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게 일어나며 성인의 가슴 압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고성명 6.6중, S58)
여성의 영역으로서 스포츠
스포츠계에서도 관련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케이스: Riley Gaines & Lia Thomas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곳 중에 정치권이 아닌 다른 곳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곳이 있다. 그건 바로 스포츠계. 여성스포츠에 트랜드젠더 청소년이 등장하면서 생기는 ’불균형’에 대한 항의가 늘어났다.
Riley Gaines 는 대학교 수영선수이다.
4세부터 수영을 시작하여 대학시절에 학교를 대표하는 수영팀 선수로 활약한다. covid19에 폐쇄된 수영장에 훈련장소가 없어진 그녀는 실력 유지를 위해 고향의 호수에서 연습을 계속해왔고, ‘호수가 없는 지역’에서 코로나 기간을 보낸 선수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국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노력한 결과 All American, 전국대회에서 3위를 하게 된 라일리.
1위를 한 선수의 이름은 Lia Thomas. 그녀는 1위를 차지한 선수의 이름이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것에 의아해 했다. 갑자기 등장해서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선수에 대해 다들 궁금한다. 나중에 기사를 통해 알고보니 ‘리아 토마스’는 원래 대학 남성수영팀에서 1~3년을 보낸 후, 4학년 때 여성수영팀으로 ’전환‘한 트렌스젠더였다.
남성수영팀 시절의 이름은 Will Thomas.
남성선수로서는 굉장히 보통의 성적을 가지고 있던 그가 여성들과 경쟁하게 된 후, 1위를 하게 된 것.
라일리는 National Championship 을 앞두고 미수영협회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협회는 리아 토마스를 제외시키지 않는다.
그렇게 리아 토마스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한다.
그녀는 자신이 평생 쏟아부은 노력을 생물학적 남성에게 빼앗긴 것도 수영연맹에서 여기에 대해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것에 분개하며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측면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여성수영팀원들이 키 193cm, 22세의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있는 리사 토마스와 함께 탈의실을 사용해야 되는 것을 통해 겪은 불편함과 트라우마를 국회의원 청문회에서 토로한 바가 있다.
물론 그 예외는 존재하지만 '보편적으로' 생물학적 차이(유전적, 내분비/호르몬)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차이가 존재한다. 남녀의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드려 현실적인 적용을 하게 되면 분야에 따라 트랜스젠더(생물학적 남성)에게 유리해진다는 우려를 위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
캐슬린 스톡도 헬렌 조이스도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 할 때 유사한 표현을 했다. 여성 스포츠는 여성들만의 리그여야 하고, '보통의 남성'이 오랜 훈련 기간을 거친 여성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을 짓밟는 곳이 되면 안된다고.
2023년 청문회 링크: https://youtu.be/gndSDgsMnKI?si=ZaMKiAbw7DRB0zob
메인스트림에서는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이 LGBT(QIA+)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 이슈에 내가 접한 반대의견에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L,G들의 목소리가 컸다.
'작은 목소리'로는 이미 동성애자들의 권리는 다 해결되었으니 (북미, 유럽의 경우), 완성된 프로젝트로 취급하고 다음 프로젝트로 트랜스젠더의 권리 옹호가 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큰 목소리;에는 현재LGBTQIA+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누구나 ’발화(말하는 것)‘ 만으로도 반대성(gender)이 된다거나, 생물학적 성sex이 실재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개념이고 이분법적으로 나눠진 게 아니라면 트랜스젠더라는 개념도 사라진다는 트랜스젠더의 목소리도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존재가 존재하려면 남과 여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편 가장 무서운 지적은 ‘성전환수술 / 성확정수술’이 잠재적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한 최악의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라는 거다.
젠더 이데올로기가 정치계와 학계를 휩쓸기 이전의 데이터를 보면 젠더디스포리아/성별불쾌감을 겪는 아이들의 70-80%는 사춘기가 지나면 그런 불편함을 잊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그중 다수는 동성애자로 자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어린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라서 게이가 되는 것 대신 성전환수술을 하여 트렌스젠더가 되는 거니, 동성애자들 입장에서 이건 조기 ’전환치료’라는 이야기다.
비단 성소수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있었는데, 그건 페미지스트 단체였다. ‘트랜스젠더 이슈‘의 궁극적 목표인 ’self-identification’, 수술도 필요 없이 스스로를 반대성으로 인지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인정해야 한다는 그 주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거다.
캐슬린 스톡도 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이 예상할 수 있는 화장실, 탈의실, 여성전용 시설 등 상식적인 영역에서부터 좀 더 복잡할 수 있는 법적 영역까지.
한 사람의 의견이라면 부족할 것 같아 이 주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또 다른 유명인사를 찾아봤다.
위에서 인용된 헬렌 조이스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16년이상 근무한 시니어 저널리스트이다.
어찌보면 문과의 영역이라는 인상을 주는 저널리스트로서는 특이하게 수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이슈를 탐사 보도(Investigative journalism)의 관점에서 4년 이상의 조사를 한 후,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쓰고나서 좀 속이 후련해질 줄 알았는데 젠더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고 법제 동향이 여성의 권리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가서 퇴직 후, Sex Matters 라는 곳에서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그녀 역시 책을 통해 현 사회체계에서 발생하는 여성의 권리침해와 현실을 무시하는 역행이라고 주장한다.
" 사람들은 'Trans Rights 트랜스 권리' 라는 문구를 들을 때, 사람들(대중)은 트랜스젠더들이 차별, 희롱과 폭력 없이 살아가고, 원하는대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한다고 가정한다. 그런 목표들은 가치가 있지만, 주류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 운동가들의) 트랜스액티비즘은 그런 걸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들의 캠패인에서 '트랜스 권리'라 함은 '젠더 인지(gender-identification)'이다. 그 의미는 '트랜스피플'들이 모든 상황에서 자신들의 실제(생물학적) 성 대신 자신들이 정체성을 주장하는 성별의 멤버로 취급 받는 것을 이야기한다 (from 'Trans: Gender Identity and the New Battle for Women's Right' , p.226)
헬렌 조이스의 책 제목 <트랜스>의 부제를 보자. '젠더 아이덴티티'와 여성의 권리를 위한 새로운 전투'이다. 흥미롭게도 캐슬린 스톡의 책 Material Girls 의 부제는 Why Reality Matters for Feminism이다.
두 사람은 논리적, 철학적 문제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침해될 것을 우려한다.
헬렌 조이스는 리처드 도킨스의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아들이 '게이'라고 말했다
캐슬린 스톡나 헬렌 조이스와 같은 여성들의 우려는 근거가 없지 않다.
아래는 헬렌조이스의 책에서 다룬 사례이다.
2004년, 친척들과 함께 아내를 죽인 크레이그 허드슨(Craig Hudson)은 살인죄로 수감된다. 2013년 허드슨은 '킴벌리 그린(여)'으로 identify하고 여성의 옷, 가발, 인공유방과 인공음문(vulva)를 요구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당한다. 그리고 킴벌리 그린(구 허드슨/남)은 성전환수술(gender reassignment)을 바탕으로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5만명이 서명한 탄원서 덕분에(?) 여성 전용 교정시설로 이관된다.
캐슬린 스톡 교수와 앨리스 설리번 교수는 Gender Recognition ACT 2021 에 대해 트랜스우먼의 범죄율과 관련된 3가지 데이터를 ‘국회’에 제시한다.
참고자료: https://committees.parliament.uk/writtenevidence/18973/pdf/
(1) 2011년 스웨덴에서 진행된 장기연구에서 남성이 성전환 수술 이후 트랜스우먼의 범죄패턴이 상이하지 않고 전형적인 남성의 범죄 패턴과 동일하다는 결과이다.
참고자료: Cecilia Dhejne, Paul Lichtenstein, Marcus Boman, Anna L. V. Johansson, Niklas Långström, Mikael Landén (2011) Long-Term Follow-Up of Transsexual Persons Undergoing Sex Reassignment Surgery: Cohort Study in Sweden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016885
(2) 영국의 법무부 데이터(2020)에서는 남성, 여성, 트랜스우먼의 범죄자 관련 데이터를 통해 통계를 낸다. 3812명의 여성수감자중 3.3%인 25명의 성범죄자가 있었고, 78781명의 남성 수감자 중 16.8%인 13234명의 성범죄자가 있었다. 129명의 트랜스우먼(생물학적 남성) 중 76명이 성범죄자로 58.9%를 차지했다.
(3)수감 중에 성전환을 진행한 (남성)트랜스우먼의 데이터는 이렇다. 총 수감자 중 남성은 19%, 여성은 4%가 성범죄자였고, 트랜스젠더 수감자는 48% (125명 중 60명)였다.
캐슬린 스톡도 헬렌 조이스도 강조한다.
사회 속의 트랜스젠더자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법적여성이 되는 것의 전제조건에 성전환수술(혹은 거세)가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2022년 뉴저지에서 여성전용(?) 감옥에서 트랜스젠더(남성)이 여성수감자 2명을 임신시킨 사례가 있었다. 관련 보도 기사 중에선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그녀가 여성수감자들을 임신시켰다’ 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는데, 이런 언어적 모순이 발생한다.
의료사건
의료시스템에 남성으로 기록되어 있는 '트랜스젠더'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례가 있다.
남성으로 인식되어 당연히 의료진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을 진행했다.
그런데 그 ’트랜스맨’은 알고보니 임신 중이었고 'stillbirth' 하게 된다.
*혹시 특정 독자들에게 불필요한 트라우마를 상기시킬 것 같아 영어 단어로 대체합니다
참고자료: https://apnews.com/article/b5e7bb73c6134d58a0df9e1cee2fb8ad *
‘젠더’가 생물학적 현실에 영향을 미친 안타까운 사례 중 또 다른 슬픈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다.
———
어떻게 보면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언어’를 뽑자면 그건 언론과 법이다. 이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건 그저 담화나 사회인식 뿐만 아니라 법이 기여하는 바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법을 제정할 때는 특정 소수의 의견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정상적이라면)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주장을 하고 설득을 해서 최종 통과가 되는 절차가 있다.
캐슬린 스톡은 그녀의 책에서 법에 관한 사례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이미 한 번 태어난 사람이 어떤 절차를 거치던 다른 성이 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성별의 결정은 정자와 난자가 만난 후,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성'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면, 영국의 2004년 Gender Recognition Act (GRA)은 어떤 효력을 발휘 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과적으로 Gender Recognition ACT는 '트랜스 피플'이 '성별불쾌감 gender dysphoria 에 대한 공식진단과 '획득한 성acquired gender'으로 2년 살았을 경우, '젠더 확인 증명서'(Gender Recognition Certificate)를 발급 해주게 했다.
하지만 캐슬린 스톡은 토론의 전사transcript를 통해 GENDER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회과 입법기관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토론이 지속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이 현상을 LEGAL FICTION이라고 부른다.
"(자체번역) 법이 특정된 법적 목적을 위해 실제가 아닌 사례를 실제인 것처럼 취급할 때 "법적 픽션"이 탄생합니다. 이런 경우, 픽션/허구가 포함되고, 그건 '팩트'/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 법이 한 회사를 '사람'으로 취급할 때 (법인), 혹은 생물학적 부모가 '타인'이 되어 아이를 입양시킬 때, 이런 행위는 '픽션'을 탄생시켜 그게 팩트/사실인 것처럼 다룬다.
(원문: A legal fiction is created when the law acts as if something is the case, for certain defined legal purposes, when in fact it isn't. In such cases, a fiction is involved, and not a fact. For instance, when the law treats a company as a 'person', or formally treats biological parents giving up a child for adoption as 'strangers' to the child, it creates a fiction, to be treated for legal purposes as if it is the case.)
...
(자체번역) 법과 마찬가지로,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저는 제안합니다. 즉, '트랜스'든 아니든, 상당수의 사람들이 트랜스맨'trans men'이 '남자(men)' 또는 '남성(male)'이고, 트랜스 우먼(trans women)은 '여자(woman)' 또는 '여성(female)'(등등)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지지하거나 심지어 매우 열광적으로 주장할 때, 그들은 그렇게 할 때 '픽션'에 둘러 싸인 게 됩니다.
(원문: As it is with the law, so it is with many in ordinary life, I suggest. That's to say: a significant number of people, whether trans or non-trans, who would endorse - perhaps even very enthusiastically - claim that trans men are 'men' or 'male', and trans women 'women, or 'female'(etc.) are immersed in a fiction when they do so.
출처: Material Girls - chapter 6: immersed in a Fiction
그녀가 '트랜스우먼' 경제학자 맥클로스키(Deirdre N. McCloskey)와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토론한 영상은 그 현실과 '픽션'을 실감하게 했다.
참고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_gDIBinDN-o&t=22s
맥 클로스키는 여성의 목소리를 원해 성대수술을 했지만 실패했다. 그 결과 두 목소리가 섞인 듯한 불협화음이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나온다. (처음엔 파일 오류가 있는 줄 알았다) 52세에 남성 Donald McCloskey에서 현실을 초월하여 Deirdre 라는 이름을 갖고 여성이 되고자 수술을 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여성의 화장과 복장을 입고 있지만, 여성의 음역대의 목소리는 얻지 못했다.
참고자료: Deirdre McCloskey on Gender Crossing
영국의 경우, 2004년 Gender Recognition Act 2004에서 Gender Dysphoria를 겪고 있는 성인이 자신의 법적 성별을 바꿀 수 있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한다.
그게 평등법(Equality Act)에 영향을 미치고 차별금지법(과)의 여러 조항들과 관련되어 큰 틀이 짜여진다.
기존 법으로는 '젠더디스포리아'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고, 2년간 반대성으로 살아간 후, 2 명의 의사의 서명이 필요했다. 그 후에 Gender Recognition Certificates(GCR /'젠더 인식 증명서') 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 여러 가지 개정안이 시도되고 있었다.
이 GCR(젠더 확인서)를 획득하면 법적으로 반대성의 지위(?/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법적 토의가 복잡하게 된다.
영국의 Outspoken Women (2024.7.29) 이라는 여성단체에서의 토론회 중 'King's Council' 이자 Barrister*인 변호사 Akua Reindorf 의 설명을 인용한다.
Barrister: 변호 분야에서 우수함을 인정 받은 변호사
"이 GCR(증명서)가 있으면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이 여성이 되게 법이 허락하는 게 아니라 법적 상황에서 반대 생물학적 성으로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생략)... 직,간접적 차별이 성립되는 조건은 이진법/이분법적입니다.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 남성이 받았을 대우와 다른 대우를 받았을 때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차별은 직접 차별과 간접차별로 나눠집니다.
예를 들어 일자리에서 자신(여성)이 동료(남성)와 차별을 당해서 성차별 받았다고해서 법적조치를 진행하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보죠.
그런데 (보기엔 남성이었던) 그 남자가 알고보니 젠더 인식 증명서(GRC)를 가지고 있는 '트랜스우먼'이 될 경우, 직접 차별인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 주장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설명하는 중간에 생물학적 남성인 트랜스우먼을 이야기할 때, 남성, 여성 헷갈려서 틀립니다. )
'이건 변호사들만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판사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반 대중은 어떨까요..”
성차별금지 뿐만 아니라 결혼과 양육, 상속까지 법에서는 남과 녀 2개 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사회의 현실을 반영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영국의 GRA (Gender Recognition Act) ‘젠더 인식 법’에서는 6개로 나눠지기 시작한다:
(생물학적) 남성, GRC를 받은 트랜스우먼, GRC가 없는 트랜스우먼,
(생물학적) 여성, GRC가 있는 트랜스맨, GRC가 없는 트랜스맨,
그런데 이 위에 성적지향성을 또 고려하면 여기에 동성애자를 추가해야합니다.
(생물학적) 여성이 GRC를 받아 트랜스-맨이 되었다면 (생물학적) 남성과 성적 이슈가 있었을 때, 이 사건을 어떻게 취긥해야 하는지?
(생물학적) 남성이 GRC를 받아 트랜스-우먼이 되었다면, 법적으로 여성으로 취급받은 이 사람이 여성을 대상으로한 성범죄와 연관된다면 그건 동성간의 성범죄로 간주해야할 것인지?
위 패널은 ’…이건 결국 국가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하며 말을 맺는다.
2002년 사례
2002년 50대 트렌스젠더 버스운전수 크리스틴 굿윈(Christine Goodwin)은 연금을 수령하러 갔는데 거절 당한다. 법에서 남성은 65세에, 여성은 60세에 수령가능하다고 정해져있다. 성정환 수술을 했음에도 여성의 기준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없어서 영국정부를 유럽 인권재판소에 고소했다. 영국의 경우, 어떻게 보면 유럽 인권재판소의 판결이 그 시작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헬렌 조이스는 유럽인권재판소의 판결이 진행될 때, 원고가 출석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사견을 이야기 한다. 원고의 주장과 같이 자신이 신분증을 제출하면서 자신의 생물학적 남성성이 노출되었다고 주장하기에는 원고는 남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었다는 원고의 주장이 이상하다고)
문화적 맑시즘 (마르크스주의)은 매력적이다.
디자인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사랑하는 시대에게 왜 어필이 될 지 이해가 된다.
모든 문제를 이해한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한다. 게다가 이런 사상을 받아드린 사람들에게 ‘도덕적 우월성’을 부여하고 자신이 정의(justice)와 선(Goodness)을 대변한다고 믿게 한다는 분석이 있다.
행위로 드러내는 의무도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언어’만 바꾸면 된다.
상대가 원하는 대명사(pronoun)을 사용해주면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함을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 된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정의의 반대편인 ‘악’이 되고 역사의 반대편이자 ‘잘못된 편 (wrong side)’에 있게 된다.
갈등이론을 도입한 이런 단순한 분석은 (과도하게 단순하지만) 보수진영의 경제학자 토마스 소웰(Thomas Sowell)의 시선보다 매력적이긴하다.
토마스 소웰은 이렇게 말했다.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댓가 (Trade-off)만 존재할 뿐이다.
There are no solutions, only trade-offs.
-토마스 소웰-
그는 복잡한 현실 속 문제들 완벽하게 해소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그의 주장을 미국이 마주했던 3대 문제에 적용시켜보니 수긍이 된다.
백인들의 흑인 인종차별을 철폐했을 때, 백인들은 손해를 봤고 경제적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역사 속에서 현재의 민주당-미국의 진보파(소위 ”좌익”)가 노예해방에 반대했고, 공화당/보수파 (소위 “우익”)이 인종간의 평등을 위해 노력한 당파였다. )
성차별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살펴보자.
농경사회에서는 남녀가 함께 일을 했다.
육아기가 아닐 때를 보면 함께 아침에 일어나 농사를 짓고, 가축을 돌봤다.
노동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고된 일을 남녀가 분담하여 함께 하고 있었다.
(인식상의 불평등도 존재했지만)
누구는 나가서 돈을 벌고 누구는 집에서 애를 보는 게 아니었다.
‘사회적 지위‘에 집중하게 된 건 산업주의가 적용된 근현대사회에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돈을 버는 ’근로행위‘와 돈을 벌지 않는 ’가사노동‘을 다른 가치로 구분하기 시작한거다.
경제활동은 우월하고 가사활동과 육아는 열등한 것으로 구분하여 여성이 억압받는 위치가 된 거다.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여성의 경제/산업활동 참여로 평등을 이뤄냈다.
사무직만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노동자들이 공장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는 그림도 함께 떠올리자
남자도 여자도 근로소득을 발생시키는 ‘평등한’ 노동을 하게 되었다. 경제적 지위와 법적 지위와 권리도 따라오게 된다. Trade-off/댓가는? 뭐가 있을까? 남자들의 경제적 지위에 도전이 되었을까? 아니다.
진정한 댓가는 육아기의 아이들이 치르게 된다.
GDP를 고려하는 국가 차원에서는 이런 양성경제활동이 이득이 되고, 경제활동능력이 없는 아동들은 뒷전이 된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부모들의 근로시간에 ‘시설’에 맡겨 길러진다.
여기에 애착이론과 또래지향성을 적용시키면 이게 또 다른 사회문제로 이어지니 댓가가 발생한 거다.
트랜스젠더이슈에 대해 진행된 2022년 Pew Research의 통계를 보면 64%의 사람들이 트랜스젠더가 차별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10%만 강력히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25%의 사람은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다).
참고자료: Americans’ Complex Views on Gender Identity and Transgender Issues | Pew Research Center
18세~29세의 연령층의 47% 현재 (미국의) 트랜스젠더 정책이 ‘너무 '갔다' (Not gone far enough)’고 응답했고, 30-49세의 연령층에선 39% 였다. 그 외 연령대에선 30~31%만 이에 동의했다. (평균은 36%)
공략당한 연민과 공감 (Weaponized Compassion)
친절해지라고 하는 것은 사회정의전사(Social Justice Warror)가 다른 사람들이 뭘 생각하고 말해야 되는 지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유이다.
-Jordan Peterson 조던 피터슨-
원문: Kindness is an excuse social justice warriors use when they want to excercise control over what other people think and say.
미국 뉴저지 주에서는 여성전용 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에서 여성 수감자 임신하여 조사해보니 다른 ‘여성의 정체성을 주장한 생물학적 남성 (biological man identifying as women)‘과의 성관계릁 통해 발생한 일임이 확인되었다. 그 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엔 27명의 트랜스젠더 (생물학적 남성)을 수감하고 있다. 트렌스젠더 수감자들은 생물학적 여성들과 같은 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에서 지내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
참고자료: https://www.washingtontimes.com/news/2022/apr/14/two-inmates-impregnated-transgender-inmate-all-wom/
이 경우에는 상대 동의 하에 발생한 일이지만 ‘여성으로 스스로를 인식하는identify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전용 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로 전입하여 발생한 강간의 사례도 있다
내게 이 이슈에 대해 처음 주목하게 한 미국 저널리스트 에비게일 슈라이어(Abigail Shrier J.D)가 2021년 미국 상원청문회senate hearing 에서 s.393 Equality Act (평등법)* 말한 내용을 인용한다.
참고자료: Text - S.393 - 117th Congress (2021-2022): Equality Act | Congress.gov | Library of Congress
(이하 에비게일 슈라이어 발언)
”만약 s.393이 그저 LGBT 미국인들에게 고용과 공공거주(public housing rights)를 확장하는 법안이라면 여기에 반대되는 증언을 하는 대신에 저는 이걸 지지할 겁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건, 이 법안은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을 쓴 사람은 이게 여성과 여자 아이들에게 이 법안이 무엇을 뜻하는 지 깊이 고려해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회 회원 여러분, 만약 여러분의 딸이나 손녀가 고등학교의 주senate에서 Top인 테니스 선수였는데 17세의 생물학적 남학생들이 갑자기 여성으로 자기를 인식하기로 결정했다면 그녀는 하루 밤 사이에 갑자기 6위가 되어야 할까요. 그 여학생은 남성의 몸을 지닌 남학생 팀에서는 절대로 통과하지 못했을 체육생들에게 대학교 장학금을 잃어야 할까요?
이게 이 위원회의 어느 분께 공정하고 정의롭게 느껴지시나요?
만약에 여러분의 주에서 여성이 범죄를 저지르고 교정시설에 수감되었는데 몇 주 전에서야 여성으로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한 성범죄자들을 포함한 생물학적 남성들과 함께 있어야 할까요?
만약에 유치원에서 여선생님만 여자아이들을 화장실에 데려갈 수 있게하는 규정이 있는데 갑자기 남자선생님이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면 그 남자선생님은 법적으로
여자아이들과 동행할 수 있는 권리가 갖게 되어야 할까요?
그게 이 공간의 어느 분께 안전하거나 합리적이라고 느껴지시나요?
가정폭력으로 학대 받은 여성이 보호시설에서 생물학적 남성과 같은 공간에서 자고 옷을 갈아입도록 강요받아야 할까요?
단순한 진실을 말하자면 그건 안전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는 겁니다.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어렵게 얻어낸 보호(받을 권리)가 평등의 이름 아래 종결되어야할까요?
어떤 여자 체육특기생들에게는 일생에 빛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그런 여학생들을 고려하는 대신 진보단체가 원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트랜스혐오자(transphobe)’, ‘동성애혐오자(transphobe)’라고 불리는 걸 더 신경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법안은 젠더 아이덴티티를 보호받아야할 카테고리로 보장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여성과 ‘스스로를 ,여자라고 정체화하는 생물학적 남성’을 구분하는 게 불가능하도록 만듭니다. 그 사람(남성)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그래왔는지 나 어떤 목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또 젠더 아이덴티티는 ‘단명’하기도 합니다. 저명한 Gender Therapist도 사람들은 ‘젠더의 여정’에 있고 하루는 이런 존재로 정체화(identify)했다가 다음 날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증언합니다. 미국에는 그런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젠더 유동적(gender-fluid)’인 남성의 ‘젠더 여정’을 허용하기 위해 여성 스포츠와 여성이 보호 받아야 할 공간을 간과해야하나요?
지난 주에 워싱턴의 여성전용 교정시설/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에서 ‘젠더 아이덴티티’에 근거해서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시작 한 후 1주인 만에 여섯명의 남성이 여성 교정시설(교정시설(교도소))로 이감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은 도착하자 마자 여성수감자를 강간했습니다.
만약 이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이와 같은 수백명의 피해자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그건 (실제) 트랜스젠더들과 상관이 없이 기회주의적으로 ‘셀프-정체화’/self-identify’ 를 악용하는 폭력적인 중범죄자들 때문이겠죠.
전 이 공간의 어떤 누구보다 많은 트랜스젠더들과 인터뷰를 했을겁니다. 전 정칙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운동가들은 여성의 권리를 흔적도없이 지우고자 하는 걸 원치 않고, 젊은 여성들이 남성의 신체를 가진 사람들과 사기를 꺾는 경쟁 속으로 강요해서 여학생들의 장학금을 뺐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의 핵심에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여성혐오적이고 진보의 탈을 쓰고 있습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그들의 보호 받아야할 영역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불공평함을 느낄 권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그들은 스포츠가 언제나 생물학적 문제 였고 ‘정체성’의 문제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성의 보호받아야할 공간은 그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해서이며 그들이 어떻게 정체화하던 상관 없습니다. 우리(여성)의 정체성이 아니라 우리의 온전한 몸이 위험에 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된다는 건 평생의 일입니다. 그건 심오한 축복을 포함하지만 물리적 취약성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고인이 된 판사 Ruth Bader Ginsburg*와 같은 여성은 성별에 근거한 보호를 만들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싸워왔습니다. 여성들의 삶이 안전해지게 하기 위해서 또 여성에게 공평해지기 위해서요.
만약 이런 권리들을 빼앗아 가는 것에 동의하는 투표를 하신다면, 이게 포용의 이름으로 인권승리를 이뤄내는 거라고 가장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미국의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월씬 더 불공평하고 위험하게 만들고 훨씬 덜 포용적이게 만들게 될 것 입니다. “
——(이상 에비게일 슈라이어의 발언 중)——
‘소수자에 대한 포용의 이름’에 그게 선이고 정의라고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
실제 통계(PEW RESEARCH)에서도 그런 수치는 드러난다. 정치진영 간의 찬성 반대의 폭이 제일 적은 영역이 트랜스젠더의 소수자로서의 인권보호에 대한 질문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한국에서는 아직 이런 관점이 소수이다.
언어학적으로 젠더 이데올로기를 방어하기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
예를 들면 영어로는 말이 되는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Christianity is not a religion’이라는 주장. 이건 한국어로는 모든 종교가 ’ㅇㅇ교‘라는 이름이 붙는만큼 모순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젠더 이데올로기에 도입하면 남성과 여성이라는 단어 자체에 성性이라는 글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남성 여성이라는 단어 앞에 ’사회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 성별대신 SEX대신 젠더Gender라는 단어를 사용되기 어렵다. 대체불가한 언어적 속성이 있다.
그리고 언론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21년 12월 ‘서울신문’의 기사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1)’ 의 첫 문단을 보면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해 성별 불일치감으로 병원을 찾은 24세 이하(진료시 기준) 트랜스젠더 청소년은 8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어린 트랜스젠더는 법적 성별이 여성인 9세 아동이었다. 성별 불일치감은 태어났을 때 부여받은 성과 정신적 성이 달라 트랜스젠더 당사자가 겪는 불편감이나 그로 인한 고통을 뜻한다.”
젠더이론에서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인 듯한 성별 불일치감의 정의를 사용하고 있다.
언론 역시 법적으로 정해진 것 이상의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중의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법적으로는 GRC(성별인식확인서)를 소지한 사람만 반대성으로 취급해야하는 의무가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런 젠더의식이 보편화 되서 ‘실생활의 불문율’이 되어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미국도 FOX뉴스와 같이 ’극우‘로 구분되는 언론사 외의 CNN와 같이 한국에서 유명한 언론사는 거의 ’왼쪽 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져있다. CNN으로 영어공부하기 하다가 미국 진보주의 사상에 흠뻑 젖을 수 있다.
기존 사회 구조,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것, 카테고리 자체를 '나쁜 것'이고 '억압'으로 봤던 철학이 있다.
마르크스 주의
퀴어이론
더 나아가 포스트모더니즘.
포용이란 이름 하의 기존 사회통념에 대한 저항이 있다.
(하지만 그런 포용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고 반대 의견에 대한 억압과 '캔슬'이 있다')
다시 ‘언어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실 그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건, 게임 속 세계이다.
'언어'를 통해 게임 속 세상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자연의 물리적 현실과 법칙이 명백히 존재하는데, 언어가 '생물학적 현실'을 창조한다니? 언어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가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어가 물리적-생물학적 현실을 만들어낸다’ 라는 주장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헬렌 조이스 역시, 내가 포착한 ‘언어학적 관점’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 계속 이게 타인의 언어를 통제하려는 ‘언어학적 운동(linguistic movement)’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토론을 하고 싶어하지 않죠.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에게 화가 난 거죠
- Helen Joyce -
혹자는 현재의 미국과 유럽을 휩쓴 ‘트랜스젠더리즘’의 이면에는 온라인 가상세계와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상의 아바타를 원하는대로 바꾸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 SNS인플루언서와 온라인커뮤니티를 만나 이렇게 되었다고.
진보와 보수, 사회정의
굳이 영어권/서구에서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진보’와 ‘보수’는 정치적 갈등 구조를 가지고 여러 이슈에서 대립한다.
그런데 한국어의 이 ‘진보progress’라는 단어와 ‘보수conservative’라는 단어에는 색깔이 있는 것 같다.
마치 빨강과 파랑이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느낌을 주듯이.
우리나라에서는 빨강이 공산당 “빨갱이”와 연관이 되고, 남한은 ‘파랑’, 북한은 ‘빨강’이라는 대립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반면에, 중국에서는 빨강은 ‘길吉’한 색이고 좋은 색깔이다. 일본은 국기의 빨간 원을 태양으로 상징하니 긍정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빨강을 공산주의와 연상시키던 냉전시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빨강은 공화당republican, 파랑은 민주당democratic을 상징하는 색깔이라는 이미지가 강할 것이다.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 자체에서 이미 옳고 그름 혹은 선호가 갈리기 쉽다는 게 간과되는 건 아닐까?
ㅇㅇ를 지지하면 진보적이고 반대하면 보수적이라는 프레임도 저 ㅇㅇ 안에 어떤 것이 들어가는 지 생각해보기 전에 이미 노선이 정해진 것 같이 보일 수도 있다.
실제 토의 되는 주제와 무관하게 ‘진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진보, 발전, 개혁이라는 단어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렇다. 직접적으로 각 사안에 대해서 깊은 분석을 하지 않는다면 ‘진보적’인 사람이고 싶고, 진취적인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싶다.
“보수적”이라는 단어로 묘사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담겨 있는 뉘앙스이다. 어떤 청년이 보수적이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묘사하고 자랑스러운 얼굴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선을 보는 남녀가 스스로의 성적 ‘순수함’’을 넌지시 암시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하지만 저 ㅇㅇ 안에 넣을 수 있는 단어들을 ‘진보’와 ‘보수’라는 구도에서 꺼내어 생각해보면 좀 더 “객관적인” 사유가 가능해진다.
전기차 (vs 내연기관차), 이혼 (절차의 간소화), 낙태 (합법성이나 용이성), 부동산정책(?), 가상화폐/암호화폐*, 이스라엘/러시아 지지 여부 등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그제서야 이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건 아닐까? 그전까지는 대부분의 청년과 청소년들은 진보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이 생겼다.
이 주제에서만큼은 정말 다양한 진보주의자들이 민주당이 지지하는 이 ‘젠더 어펌 케어’가 ‘너무 갔다며 ‘OLD LEFT’와 ‘NEW LEFT’를 구분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를 놓아버린 것 같다며, 현재의 미국의 ‘왼쪽’ 내부에서도 분열이 보인다.
그 위로 ‘사회정의 Social Justice’라는 단어도 선점당했으니, ‘불의’를 선택하고 싶지 않은 1차원적인 사람들은 민주당으로 기우는 게 아닐까. 그렇게 ‘문화전쟁’ 속 전사인 SJW (social justice warrior)로 자원하는 건 아닐까?
한편 여러 자료들 속에서 한 표현이 계속 신경 쓰였다.
그건 ‘트랜스젠더리즘’이 새로운 ‘종교’라는 표현이다.
종교가 없는 철학가*, 저널리스트들, 사회학자들이 이 트랜스젠더리즘 (혹은 젠더 아이덴티티 혹은 젠더이론)가 종교와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종교가 없는 이들의 발언이니 종교는 ‘근거 없는 믿음’이라는 전제에서 부정적인 뉘앙스로 해석이 된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헬렌 조이스는 트랜스젠더리즘을 옹호하는 활동가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젠더 이론은) 일종의 (기독교)창조론이죠. 인간을 다른 동물과 아주 다른 존재로 구분합니다.
우리는 그저 위대한 유인원이고, 다른 유인원과 아주 밀접합니다. 다른 포유류에게와 마찬가지로 성 역시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다른 여러 팟캐스트와 토론에서 주장하는 걸 통해 헬렌 조이스는 인간을 동물의 연장성의 존재로 보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젠더 이론과 관련된 ‘사회활동/무브먼트’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우리의 내면에 ‘성별 구분’이 있고, 그게 몸과 다를 수 있다는 거죠.
(Interview with at Institute of Economic Affaris 중)
책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요구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종교’라는 표현을 쓴다.
(자체번역)
이건 인권이 아니다. 이건 모든 사람들이 단성공간(单性空间/single-sex space), 서비스, 활동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라는 요구이다.
그리고 그걸 위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트랜스피플'의 주관적 믿음을 객관적 현실로 받아드릴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건 '신성모독' 법으로 완성된 새로운 '국교state religion'와 비슷하다.
This is not a human right at all. It is a demand that everyone else lose their rights to single-sex spaces, services and activities. And in its requirement that everyone else accept trans people's subjective beliefs as objective reality, it is akin to a new state religion, complete with blasphemy laws."
(from 'Trans: Gender Identity and the New Battle for Women's Right' , p.226)
반대를 하면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현 문화권의 ‘캔슬 컬쳐’를 ‘신성모독법’으로 표현한 거다.
젠더 이론에서 말하는 ‘진정한 자아 true self’, ‘진정한 정체성 true identity’라는 현대적 단어를 벗기고 그 본질을 살펴보자.
그건 플라톤이나 데카르트의 물심이원론적 세계관이다.
3세기 초기 (기독교) 교회를 위협했던 ‘영지주의’와도 비슷하다는 비평을 받는다.
젠더이론은 물리적 신체와 ‘진정한 나’를 구분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그 진정한 나도 아이러니하게도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듯이) 성별이 있는 거다.
그리고 그게 상이해서 ‘불편’하니 몸을 (수술과 약물을 통해) 일치화 시켜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 게 된다.
(현실은 그 길이 행복과 가까워지는 길인지 의문이다. 현대 의학수준으로는 많은 합병증, 감염의 리스크는 물론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성기 - 그저 생식능력만이 아닌 쾌락을 느끼는 기능도 상실했다는 디트랜지셔너/탈성전환자들의 증언이 있다)
언어로 세상을 바꾼다……라.
그러고보니 ‘언어’로 세상을 만드는 건, 기독교세계관의 신이 창조에서 사용한 타 종교관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매커니즘이다.
(타종교의 창조신화에서는 신의 사체나 신격화된 신성한 동물의 피와 사체 등으로 세상이 만들어진다.)
시간과 공간도 없는 완전한 무(ex nihilo)에서 신의 ‘말’이 이 우주를 시작한다.
“In the beginning, God Said”...
그렇게 빅뱅이론의 기정사실화가 여러 천문학자가 유신론자로 전향시켰던 역사가 있다. DNA의 발견이 일부 생물학자나 유전학자를 유신론자로 전향시켰듯이.
과학적 사실이 말하는 것과 종교적 세계관에서 말하는 것이 일치하는 것처럼 보일 때, ‘근거 없는 믿음’으로 치부 받던 종교적 세계관은 다른 무게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조던 피터슨과 일론 머스크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주제에 연관지을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두 사람은 리처드 도킨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신’을 없앤 세상의 ‘빈 자리’를 무엇이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던 피터슨이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우리가 과거의 바보 같은 미신들을 다 없애버리면, 모든 사람들이 ‘베이컨-파’ 이성주의자들이 될 거라는 계몽주의적 생각을 하는데. ….”
조던 피터슨이 말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일론 머스크는 ‘하-하-하*’ 하며 웃는다.
(정확히 세번)
조던 피터슨은 말을 이어간다.
"yeah(그렇죠?)"
일론머스크는 대답한다.
"Unfortunately not.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죠."
그 이후의 대화에서 조던 피터슨은 니체의 선견지명을 언급하며 허무주의와 힘의 논리(전체주의)가 그 빈자리를 차지했던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 한 후, 이어지는 지금의 시대에서 ‘권력’과 ‘쾌락주의’가 자리 잡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와 드라마 속에선 연애/사랑/개인적 행복이 최고의 ’선‘이 되었다.
그리고 문화는 그런 가치관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디즈니 만화영화 <인어공주>를 처음 본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35세가 될 때까지 나도 그래왔던 것 같다.
사랑(연애)이라는 단어가 최고의 가치였고 그 단어는 ’행복‘이란 단어와 치환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사랑과 연관된 ’성‘이 행복과 직결된 것처럼 오해하고 살아온 건 아닐까? 그래서 성적만족이 최고의 가치관이 되어 성적지향성 역시 그렇게 우리가 자기 기준에 맞춰 만족시켜야하는 상대적인 기준으로 취급하게 된 건 아닐까?
확신어린 답안이 아닌 또 다른 질문들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한편,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는 요즘 AI열풍에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트랜스휴머니즘’과 세글자를 공유한다.
분석철학자들은 두 주제가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자연’(혹은 ‘신’)이 만들어낸 인간을 이제 인간이 취향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거라고.
미국의 변호사이자 작가 Maritine Rothblatt는 2011년 <트랜스젠더에서 트랜스휴먼으로 : 형태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선언문>이란 책을 통해 이렇게 썼다.
“미래에는 인간을 출생시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지금은 폐지된) 남아공에서 사람의 신분증에 ‘흑인’과 ‘백인’이라는 도장을 찍던 것과 마찬가지로 취급받을 것이다.
(원문)“In the future, labeling people at birth as ‘male’ or ‘female’ will be considered just as unfair as South Africa’s now-abolished practice stamping ‘black’ or ‘white’ on people’s ID card
- From Transgender To Transhuman : A Manifesto on the Freedom Of Form (2011)
참고서적: https://www.amazon.com/Transgender-Transhuman-Manifesto-Freedom-Form-ebook/dp/B0054SCPKQ/ref=tmm_kin_swatch_0?_encoding=UTF8&qid=&sr=
의학적으로 성형수술 기술의 발전이 사회적으로 성형수술의 보편화와 맞물려 자신의 신체를 ‘기호’에 따라 바꾸는 것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젠더 이론을 바라보면 현 미국 의학계에서 하는 것이 단순히 정치적인 것 이상의 드러나지 않은 ’원동력‘이 있을 지 모르겠다는 의혹도 가볍게 넘길 수 없게 된다.
인류가 생물학적 ‘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을 뿐더로 완성도도 낮다고 알려진 성전환 수술, 장기검증되지 않은 인공 호르몬 복용의 여파, 수술 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개선여부 등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
네오팔루스 수술 (NeoPhallus Surgery)
예를 들어, 현재 의학기술에서 만들어내는 '인공 음경'은 자연적인 음경과 전혀 다르다. 모양은 성형외과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말초신경과 연결되어 시각,청각,촉각, 상상에 자극을 받아 발기를 되는 게 아니다.
외적으로 만들어낸 성기는 Neophallus[네오 팔루스]라고 부른다. (Neo=New , Phallus =Penis)
그 안에 Penile Prosthesis(발기보조기)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건 Inflatable, 즉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해서 커지고 작아진다. 한쪽 음낭에 펌프가 배치되고.
참고자료: https://jovs.amegroups.org/article/view/36909/html
네이처 지에서 이 수술에 대한 리스크를 언급한 문구를 인용한다.
네오팔루스와 원래의 팔루스는 관련된 해부학적 차이가 있으며, 이는 수술 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네오팔루스는 적절한 음경해면체와 주변 백막(tunica albuginea)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오팔루스에 IPP(음경 보형물)를 삽입하는 경우, 최대 3분의 1에서 보형물이 위치가 잘못되거나 원위부 침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음경 보형물의 근위부를 고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는 근위부 음경각(proximal crura)과 좌골 분지(ischial rami)와의 연결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처: 네이처 Specific Population>Transgender Men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5-022-00607-z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범위를 초월한 듯한 이 사회운동에는 기술로 인간을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트랜스 휴머니즘이 또 다른 한 구석을 차지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유발 하라리 같은 작가의 주장을 마냥 수용하기 어려워지는 또 다른 구석이기도 하다.
그는 역사학자로 시작하여 "미래학자"인 것처럼 SF적 트랜스휴머니즘의 렌즈로 전망을 한다.
그의 관점에 대한 비평은 아래 기사가 잘 한 것 같아 소개해본다:
http://m.ssjnews.com/client/amp/view.asp?cate=C07&mcate=&nNewsNumb=20190568912
트랜스젠더리즘을 인류가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또 다른 방면에서 생각하게 된다.
"자연"에 대한 극복인가, 아니면 수용인가? 라는 또 다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조사를 하며 확인한 많은 성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
자기가 미혼이었을 때는 이 주제에 대해 별관심 없이 그냥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라고 했을 거라고. 그리고 그렇게뒀더니 정부와 의료기관이 자기 아이들을 향해 찾아왔다고.
유치원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고 법제로 양육권을 박탈해갈 수 있게 되었다
자유.
자유 역시 동전이고 빙산 같다.
억압된 가정에서 자란 대부분의 성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느 범주의 자유까지 아이에게 유익한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실질적 유익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내가 경험한 것의 반대’를 주는 게 최선이라는 원칙을 적용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제일 좋은 걸 주겠다고 하는 노력의 이면에 자기도 모르게 ‘자기 만족’ (혹은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육아방침을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닌 부모에 대한 ‘반발심’으로 정한 것일 수 있기 떄문이다.
성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생물학적 성을 받아드리는 건 ‘옵션’일 뿐이고, ‘뭐든지 될 수 있다’는 건 과연 행복한 것일까?
예전 어른들이 중-고등학교 사춘기에 겪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유치원/초등학교에서 해야한다면?
아동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아이들의 인지능력에 대한 지식을 생각해보자.
아이들은 어릴 때, 머리가 길면 여자, 치마를 입으면 여자 라는 단순한 구분법을 가지고 성별을 판단하는 시기가 있다. (만4세 우리 첫째가 그 단계이다.)
그런 아이들을 타겟으로 이런 트랜스젠더리즘을 홍보하는 사회운동가들의 책*들이 배포되고 읽혀진다면?
예: She's My Dad and He's My Mom 등 60개의 출판물이 있다. 2014년에 나온 I Am Jazz 라는 책은 '트랜스'그림책으로 "난 소녀의 뇌를 가지고 있는데 소년의 몸을 가지고 있어. 이걸 트랜스젠더라고 불러. 난 이렇게 태어났어 (I have girl brain but boy body. This is called transgender. I was born this way)"
*참고자료: https://www.transgendertrend.com/trans-picture-books-little-children/
여성의 옷을 입는 "취향*"을 가진 남성들이 여성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러 오는 시간을 갖는다면?
Transvestic Disorder / cross-dressing: 반대성의 옷을 입는 것으로 성적충동/흥분이 생긴다
세부설명 링크
우리 집에도 한 권 미심쩍은 책이 있었다.
다리가 다친 코끼리, 키가 작은 코끼리, 코가 작은 코끼리 등 여러 코끼리가 나오며 책(저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여도 코끼리야?"
그리고 마지막엔 소년이 묻는다.
마음이 코끼리여도 코끼리냐고.
책은 그렇다고 가르쳤다.
이 책이 이런 의도로 쓰여졌는지는 모르겠다.
이 주제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생긴 경각심의 오보일 수도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것이길 ...
미성년자들이 부모의 동의 없이 평생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할 수 있게 정부가 종용한다면?
심지어 이에 지지하지 않거나 반대할 경우 정부가 ‘아동학대’를 적용하여 양육권을 박탈할 수 있다면?
이 주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지 5년이 넘어간다.
미국의 ’폭주‘에 우려가 생겼지만 바다 건너 일이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의 먼 나라의 일.
다행히 토론 문화가 미국보다 더 성숙하다고 생각되는 영국에서는 의학적 데이터들을 재검토했다. “성적개방도sexual openess”가 미국보다 더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과학자들이 노선을 바꾸기 시작했다.
2024년 4월, 의사 힐러리 카스*는 NHS(국민의료보험)의 요청으로 소아청소년에게 제공되는 젠더 아이덴티티 서비스(성정체성 서비스) 독립 검토 위원회의 의장으로서 최종 보고서와 권고안을 제출한다.
의사 힐러리 카스(Hilary Cass OBE FRCN FRCGP)는 (영국) 왕립 소아과 및 소아 건강 협회의 전 회장이었고 여러 훈장을 수상하여 명성이 있는 의사이다.
이 보고서는 400페이지 분량으로 2020년 NHS의 의뢰를 받아 시작되었고 ‘사춘기 차단제’에 대한 연구 50개와 호르몬 치료에 대한 53개의 연구를 조사했다.
그녀는 이 연구들이 “놀라울 정도로 약한 근거 remarkably weak evidence”를 제공하기에 젠더와 관련된 고민을 가진 아이들을 치료할 때, “극도로 주의할 것extreme caution”을 권고한다.
혹자는 최근에 나온 The Cass Review가 젠더 아이덴티티 서비스를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한 흐름을 바꿀 거라고 주장한다.
참고자료: https://cass.independent-review.uk/home/publications/interim-report/ (2) https://www.nytimes.com/2024/05/13/health/hilary-cass-transgender-youth-puberty-blockers.html
기존엔 보수단체나 기독교인들만 이런 젠더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과학적 현실을 등지고 싶지 않은 용감한 이들이 정치적 메인스트림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2024년 6월에 미국 소아과학회 (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 ACPeds)는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낸다.
(영상 URL https://www.youtube.com/watch?v=-6C22j4BpqM)
그들의 성명서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며 이 글을 맺는다.
(이하 성명서 내용)
“우리는 미국 내 자신들의 생물학적 성에 불편함을 표시하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치료하는데 홍보되고 있는 현재의 프로토콜이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 선언문은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작성되었지만, 수년간 미국 의학단체를 통해 유해한 프로토콜에 대해 경종을 울려온 수백명의 전문의들과 연구원들과 의료보건업 종사자들과 함께 작성되었습니다.
WPATH파일의 유출과 CASS Review의 최종 보고서의 발표에서 드러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의학 단체들은 경로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내분비과학회(the Endocrine Society), 소아내분비과학회(the Pediatric endocrine Society), 미국 의사 협회(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미국 심리학회(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와 미국소아청소년 정신과학회가 과학을 따르고 유렵의 의 (의학)동료을 따라 생물학적 성에 대해 고충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인정(social confirmation)/사회적 전환(social transition), 사춘기차단제, 반대성호르몬과 (성전환)수술의 홍보하는 것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이 선언을 통해 성sex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 한 생명체의 생식과 관련된 생물학적 성과 관련된 이형태성(dimorphic) 내제된 특성임을 단언합니다. 이 유전적 시그내쳐는 신체의 모든 세포핵에 존재하고, 약물이나 수술적 개입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의학적 결정은 개인의 생물학적 성을 토대로 이뤄져야합니다. 의학적 결정은 생물학적 현실과 개인의 존엄성에 대해 연민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다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의료 단체들의 주장과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소수라는 주장, 그리고 현재의 절차/프로토콜이 만장일치적이라는 주장에 저항합니다. 이 절차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연합하여 큰 소리로 말합니다:
“ENOUGH!! 이제 그만!” “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다.
자신들의 행보에 확신을 갖고 있는 (혹은 갖고 싶어하는) 미디어들은 이런 선언조차 소수 ‘극우단체의 (불필요한) 우려’로 기사화 하고 있다.
과학도 '진실처럼' 숨길 수 없는 속성이 있다면, 생물학적-의학적 발견도 '정치적 오염'을 이겨내고 알려질 것이다. 앞서 언급된 폭로나 연구결과 외에 최종적인 회심의 일격을 날리게 되는 것은 법적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클로이 콜의 소송을 대표로 다른 '피해자'들이 가세하고 이게 힘을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예전의 Repressed Memory/'억압기억'/억압된 기억과 관련된 소송들*이 심리치료사들이 이 학설을 다루는 태도를 다르게 했듯이.
참고자료:https://www.nytimes.com/1997/11/06/us/memory-therapy-leads-to-a-lawsuit-and-big-settlement.html
성혁명(Sexual Revolution)까지 이어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일단(!) 여기서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 (파트 2는 짧게 갈게요)
to be continued…(만약 이 글을 통해 제가 검열당하지 않는다면)
참고서적:
(1) <Irreversable Damage: The Transgender Craze Seducing Our Daughters>
by Abigail Shrier - link
(2) <Material Girls: Why Realty Matters for Feminism> by Kathleen Stock - Link
(3) <Trans: When Ideology Meets Reality> by Helen Joyce - Link
(4) <The End of Gender: Debunking Myths about Sex and Identiy in Our Society> by Deborah Soh - Link
(5) As Nature Made Him: The Boy Who Was Raised as a Girl by John Colapinto (Amazon Link)
(한글번역본: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전환점이 된 일란성 쌍둥이에 관한 기록
(6) <The Case Against the Sexual Revolution> by Louis Perry - Link
참고미디어자료:
&much more...
*해당 이슈와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의료진들을 위한 CASS REPORT: https://cass.independent-review.uk/home/publications/final-report/
너무나도 길고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집에 손을 대면 댈수록 정신이 없어져서..일단 이번 연재일에 맞춰 발행하고 추후 수정을 할까 합니다.
성혁명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이어야겠어요.
(긴 글을 읽으시느라) 눈이 아프셨을 것 같아 눈에 좋다는 풍경을 2011년 장마철에 만든 연주곡2 에 얹혀봤어요.
보사노바를 기반으로 새로운 걸 걸 들어보려다 좀 망한..감이 없지 않습니다만…제가 애정하는 곡이에요.
처음과 끝이 많이 다른 곡이고, 개인적으로 아웃트로에서 작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경쾌한 일렉기타로 표현해보고자 했던 시도가 담겨있어요.
그 아웃트로가 제가 만든 곡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랍니다.
그래서 원래 가제는 lil' birds 였는데, 지난 곡과 흐름을 맞춰 After Rain 이라고 붙여봤어요.
(리듬 트랙을 수정하다가 원래 녹음한 음원가 초반 박자가 엉키는 슬픈 일이 있었는데.. 스킵하여 2분대로 넘어가시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지실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