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자,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불현듯 스쳤다.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은 마치 잃어버린 꿈을 다시 떠올리는 것처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는 불안이 마음을 짓눌렀다. 결심은 쉽게 이루어졌지만, 실천은 또 다른 고비였다. 운동복을 입고 문을 나서기 직전, 쉬고 싶은 마음이 나를 붙잡았다. 하루쯤 미뤄도 괜찮다는 생각은 습관이 되어 버렸고, 건강은 점점 더 나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내 안을 파고들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격렬하게 울려 퍼졌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단 10분만이라도 몸을 움직여 보자. 큰 계획은 부담스러웠기에, 간단한 스트레칭과 걷기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의심이 들었지만, 작은 움직임들이 쌓여 점점 더 큰 성취로 이어졌다. 변화는 이렇게 작은 시도에서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방해하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습관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을 미루는 습관뿐만 아니라, 우리를 주저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들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너무 지쳤어, 이건 나에게 무리야, 이런 생각들은 쉽게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의식적으로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 했다. 조금씩 나아갈 수 있어, 이건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야,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굳어 있던 틀을 깨고, 의식적인 선택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하고 아름다운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그 물결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빚어내며 꿈꾸던 내일을 열어준다.
결국, 우리가 습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고, 우리가 습관을 다룰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를 주저앉히는 모든 생각과 나쁜 습관을 우리가 만들어냈듯, 그것을 극복할 힘도 우리 안에 있다. 때로는 나약함에 무릎 꿇을지라도, 그 나약함을 극복하려는 작은 시도가 결국 우리를 빛나게 만들고, 찬란한 내일을 만들어줄 것이다.
신세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