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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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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Oct 28. 2022

숨을 죽이고

  

저수지가

산 그림자를 비추고 있다.

산그림자 위로 새가 날아 간다

흩어진 기억같은 바람이

물을 밀며 나가고

물둘레가 번졌다 사라진다

     

얼마나 오래 견뎌야

이렇듯 고요해질 수 있을까?     

물거울을 들여다 보던 산

고요함에 젖어 붉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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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산이 담겼다.

있는 그대로를 담고 있다.

햇살과 하늘과 산을 담고도

고요하다.

숨을 죽이고

한참을 머물렀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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