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당신을 미워한다.
미워하는 이유가 셀 수 없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 가지 이유로 그리워한다.
또래에 비해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나를 참 싫어했었는데,
어느 날 당신이 쓴 글에서
“요즘 여행을 많이 다녀서인지
까무잡잡해진 내 피부도 마음에 든다”
라는 구절을 봤다.
나는 그 순간부터 내 피부색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어김없이 또 햇빛에 내 피부가 그을릴 시기가 왔고
어김없이 또 당신을 그리워한다.
2001년생.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배우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실수투성이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서툰 것들을 더 사랑합니다. 그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