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혜 Feb 24. 2022

청소 잘하는 업체는 어떻게 고를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사할 때 '청소를 전문업체에 맡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와 더불어 청소라는 분야의 전문적인 업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소하게 다가왔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사를 계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는 당연히 전문 청소업체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이 생겨난 청소라는 서비스는 우리 생활 속에 꼭 필요한 부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거리가 발생한다.

수많은 청소업체들이 다들 '우리 업체가 최고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업체들 중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잘해주는 업체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 수많은 업체들을 일일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콕 집어 어떤 업체가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많은 업체들이 하나같이 최선을 다해서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업체를 이끌어가는 곳이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중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돈 날렸다'에 가깝게 책임감 없이 하루 때우고 돈 벌자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도 있을 테고 고객들과 툭하면 싸우는 서비스 정신자체가 없는 업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약 당시에는 그렇게 친절했던 사장님이 터무니없는 청소를 해놓으셔서 A/S를 요청했는데 무서운 아저씨로 돌변한다던지, 미흡한 청소를 보고 좀 더 마무리를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제 청소 안 하고 살 거예요? 적당히 해야지 적당히!!" 하면서 되려 소리 지르는 사장님도 있다.

이 두 사례는 다른 시공을 하러 방문했는데 청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직접 목격한 일들이다.

청소의 퀄리티를 떠나서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 나라도 울분이 터지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첫 번째 집 고객은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거기다 대고 사장님은 "잔금 붙이소!" 하고는 팀원들과 쌩하고 나가버리는 사장님을 보면서 저분은 어떤 마인드로 이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같은 업계 사장으로서 왠지 민망하고 속상한 마음뿐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황당한 경우를 당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청소 잘하고 친절한 업체를 잘 선별할 수 있을까?

우선 '잘한다'는 기준부터 잡아야 할 것이다.

제대로 갖추어진 청소 장비들을 이용해 기본적인 청소 관련 기술들을 익힌 적당한 수의 팀원들이 청소하고, 추후에 발생되는 A/S에 대해서도 서비스 정신을 잃지 않고 잘 응대해주는 업체를 좋은 청소업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쳇째, 제일 쉬우면서 믿을만한 방법은 실제로 아는 지인들이 이용하고 추천해주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직접 경험해본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청소하다 보면 지인과 함께 검수(청소 후 검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청소상태를 보고 명함을 받아가시는 분들이 꽤 많다.


둘째, 웹 상에서 청소업체를 검색하고 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들어가 본다.

일단 블로그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일이 꾸준하게 들어온다는 말이고 그것은 이 업체가 웬만큼 일을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블로그에는 보통 청소 전후 사진이나 업체에서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적어놓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업체를 찾았다면 여러 카페나 블로그 상에서 이 업체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후기를 찾아볼 때 주의할 점은 검색했을 때 제일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 블로그를 자세히 보면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이것저것 홍보용으로 사용되는 블로그가 대부분이다.

그건 개인의 후기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블로그다.

그리고 그건 업체에서 광고비를 내고 후기를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리 믿을만하지는 않다.

실질적으로 블로그상에 사진은 그럴듯하게 나와있고 다양한 서비스 사진들을 올려놓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업체는 장비부터 인원까지 너무 열악한 상태로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후기만 믿을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카페 등에서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셋째,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예약전화 단계에서 사장님께 꼼꼼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도록 한다.

블로그에 나와있는 서비스를 다 제공해 주는 것이 맞는지, 일용직을 쓰는 건 아닌지, 몇 명이 들어와서 몇 시간 동안 청소해주는지, 혹시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A/S는 어떻게 처리해 주는지 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질문하면 별로 자신 없는 업체들은 일부러 발을 빼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사장님의 고객응대가 자연스럽고 친절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맞겠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청소업체들의 운영방침을 살펴보면,

적당한 수의 인원은 25평 이하 2명 정도, 26평에서 34평 정도의 경우엔 3명의 팀원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물론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준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 정도 인원은 갖추어져야 꼼꼼한 청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렇게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형에 맞는 인원이 들어갔다는 전제하에 5~7시간 정도 소요된다.

34평에 4명이 인원이 들어온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체 청소 소요시간과 비교해 보도록 한다.

3명이 들어와서 6~7시간 일하는 것도 4명이 들어와서 4시간 일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팀을 이룬 지 몇 년이 되어 척척 일을 하는 사람 3명은 같은 시간에도 초보 4명보다 훨씬 퀄리티 높은 청소 결과를 이루어내기 때문에 용역이 아닌 제대로 팀이 갖춰진 업체를 찾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겠다.


그리고 포털사이트 검색 단계에서 메인에 노출되는 프리미엄링크라던지 광고를 통해 노출되는 몇 개의 업체들은 광고비를 투자한 만큼 많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베테랑들이 많고 웬만큼 일을 잘하는 업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어떤 업체들은 전국망으로 운영한다고 하고 평당 15,000원의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실제 청소팀은 평당 10,000원을 받는 현지팀을 섭외하는 경우들이 많다.

자신들의 팀이라고는 하지만 하청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다.

현지팀에 바로 예약했으면 평당 1만 원에 맡길 수 있는데 같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돈을 더 줄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요즘은 청소 전문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자격증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격증 취득에서 습득하게 되는 전문적인 장비, 도구 사용법과 마감재에 따른 다양한 청소방법, 약품 사용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팀원들이 있는 청소업체라면 믿을만할 뿐더러, 자신이 하는 일에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여 자격증 취득을 한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직업에 대한 책임의식까지 갖추었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는 그 어떤 품목보다 업체의 역량이 요구되는 품목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들이 사람의 손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A/S도 가장 많이 발생되는 품목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더욱 업체 선정에 고심하게 될 텐데  이 글이 업체 선정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전 09화 입주청소랑 이사청소는 뭐가 달라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