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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l 16. 2020

내 인생 최고의 작가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드디어 진짜가 왔다. ‘찰스 디킨스'는 내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역사상 위대한 문호이다. 셰익스피어가 최고니 누가 최고니 이런저런 최고 타령이 많기는 하지만 내겐 ‘찰스 디킨스’가 누가 뭐래도 최고다. 이 책은 저자에게 푹 빠지게 만든 첫 작품이었다. 역사에 기반한 소설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중요해서 스포를 뿌릴 순 없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끝까지 다 읽은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디킨스를 좋아하게 될 것이고 나처럼 그 이후 디킨스의 모든 책을 찾아다니게 할 것이다.


사실 내게 ‘소설’이라는 분야는 굳이 시간을 내서 읽기에는 아까운 장르였다. 그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여흥을 위한 창작물 정도로 여겨졌다. 뭔가 독서라 하면 지식의 폭을 넓혀 주며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는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 ‘소설’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허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고 기획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허투루 지 않게 처음에서부터 결과까지 그 개연성을 가져가야 한다. 이 창작의 과정이 보통일이 아님을 최고의 창작물을 읽고 난 뒤 깨닫게 되었다. 차라리 사실에 기반한 정보 전달성 책은 상대적으로 아주 쉬운 장르임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위대한 문호들을 ‘거장’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 ‘두 도시 이야기’는 파리와 런던을 배경으로 흘러간다. 그 당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를 통해 시대상을 알 수 있고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감정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디킨스식 유머’였다. 적절한 비유와 의미를 담아 너무 과하지 않게 유머를 구사한다. 어느 것은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지 웃을 수 있고, 어느 것은 나중에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디킨스식 유머’는 디킨스 작품에 곳곳에 출몰한다.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뭔가 독서를 하긴 해야 하는데 번번이 실패한다거나, 정보성 책에 질려있는 상태이거나, 이름만 들어본 대문호들의 책을 읽어는 봐야겠다면 이 책 ‘두 도시 이야기’를 권한다. 책을 펴서 읽기만 시작한다면 두 가지를 확신한다.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을 것과 그 이후 다른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읽을 것을.





읽었던 그때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


‘두 도시 이야기 : A Tale of Two Cities (찰스 디킨스)' - 2013 완독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정도만 알고 있는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을 읽어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했다. 흡입력, 적절한 묘사. 이게 거장의 소설이구나 싶었다. 절대 과하지 않지만 충분한 표현. 내용도 빠져들기 적절한 수준의 스토리 전개였다. 최고였다! 다른 저서들을 모조리 읽어볼 계획이다.



읽고 남는 건 받은 질문과 했던 고민뿐

삐딱한 표지 사진 한 장 없는 서평을 고집스럽게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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