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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 Nov 16. 2019

브런치북 발간했습니다!!!

후기 + 앞으로의 계획

※ 후기 사이사이에, 관련된 글 링크들이 깨알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온정입니다. 드디어, 두 개의 브런치북을 발간했네요.


일상에서 찾는 인생의 나침반

찬란했던, 미서부 신혼여행기


제가 쓴 글이 책 비스무리한 형태로 탄생한 것을 보니 정말이지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무언가를 해냈다'는 감정을 느끼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그에 따라 느껴지는 성취감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이번 경험은 그 무엇보다도 뜻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수상 소감도 아니고 이런 말들을 쓰고 있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ㅎㅎㅎ 브런치북 공모전 결과와 전혀 상관없이, 이걸 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한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반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 같아요. 퇴근하고 나서도 글을 쓰고, 주말에도 글을 쓰고, 퇴사를 하고 나서도 매일매일 바쁘게 글을 쓰고.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했던 제가 집에만 틀어박혀서 글만 쓰는 사람이 다 되었네요. 워낙 부족하다 보니 한번 쓰고 나면 수십 번이고 끊임없이 퇴고를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저의 첫 글들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봐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북 공모전 기간에 맞추느라 최근 한 달 동안은 글쓰기 외에 아무것도 못했네요. 집안에 먼지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막상 청소도 내팽개쳐놓고, 아빠의 잔소리를 이제야 다면서 막상 운동도 제대로 못했네요. 욕심에 책은 몇 권이나 샀는데 읽지도 못해서 매일 표지만 바라봤구요. 김연수 작가님의 책을 필사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끊겨버렸구요. 영상을 배우겠다고 인터넷 강의를 신청해놓았는데 그마저도 못 들었네요. (쓰다 보니 제쳐둔 일이 끝도 없네요...!)

 그래도 폐인처럼 글 쓰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공모전에 무사히 참가했으니 이제 조금 천천히 가보려고 합니다. 최근 너무 많은 글들을 올렸지만, 저, 원래는 1주일에 글 2개씩 발행했었거든요. 제 속도로 다시 돌아가 보려고 해요. 저 브런치에 오래도록 글 쓰고 싶거든요. 지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더 많은 글감들을 찾기 위해서, 원래의 제 패턴으로 돌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챙기지 못한 모든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려구요.


아, 그리고 전 2020년 1월이 되자마자 다시 직장인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남은 한 달 반 동안은 아주 알차게 보낼 생각이에요. 글은 꾸준하게 쓸 예정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매거진 공지

1. 매거진 <일상에서 인생의 나침반을 찾다>의 글들이 브런치북으로 모두 넘어가는 바람에 텅텅 비어있어요. 하지만 일상 에세이는 계속 쓸 예정이며, 제가 쓰는 글의 방향이 제목과 너무 잘 맞기 때문에 삭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일상 에세이도 그 매거진에 그대로 실릴 예정이니, 많이 읽어주시길 소망해봅니다.


2. 새로운 매거진 두 개가 열릴 예정이에요.

나침반 에세이에는 저의 전반적인 인생이 많이 담겼고, 아무래도 차분하고 우울한 감정이 많이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글을 쓰는 이유>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작은 일에도 많이 아파하지만 그만큼 작은 일에도 무척이나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즘 제 소소한 행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혼 이야기가 담긴 매거진을 하나 열 생각이구요. 또 요즘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이 워낙 많이 때문에 글과 관련된 매거진을 하나 더 열 생각입니다. 지금 제 메모장에는 초고가 꽤 많아요. 라섹 수술을 하고 컴퓨터를 보지 못하는 며칠 동안 흰 종이에 글만 써 내려갔거든요. 그 초고들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잘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그럼, 제 브런치북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브런치는 사람 마음 움직이는 법을 너무나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이라는 표현을 보고 울컥해서 한참 동안 이 창을 끄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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