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 차 : 격한 태동
33주 차 : 격한 태동
태동이 막 시작됐을 때는 '꼬모야~엄마랑 놀자~ 배 좀 더 차줘!'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부탁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격한 태동을 보여주는 꼬모다. 뾰족한 발로 옆구리를 쿡쿡- 찌르기도 하고, 꾹- 밀기도 하며, 볼록 나온 부분을 손으로 톡톡 치면 쏙-하고 집어넣기도 한다. 갑자기 짱구춤(?)을 추기도 하고. 물론, 이건 내 추측이다.
격한 태동은 평소 귀엽게만 느껴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차를 타고 있는데 방광을 꾹꾹 눌러댈 때면 '꼬모야... 엄마 좀 봐주라ㅜ'라며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그 부탁이 통했던 적은 결코 없다. 또, 발로 갈비뼈를 빵! 차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나는 악! 소리를 내며 갈비뼈를 부여잡는다. 그럼 옆에 있던 짝꿍은 웃으며 '꼬모야~ 엄마랑 원만한 합의가 있길 바라~' 이런다. 참나!
꼬모야, 세상 밖으로 나오면 솜뭉치 발로 아빠 배도 좀 빵빵 차주라, 응?
오늘도 괜히 심술이 나는 임산부다.